배도화상의 일화(남회근)
2010. 6. 4. 23:38ㆍ게시판
배도화상(배도선사)
(?~426) 진대(晉代)의 승려,
기주(冀州)사람이라 하나 태어난 해와 이름은 알지 못한다. 항상 나무로 된 술잔을 타고 강을 건넜으므로 사람들이 배도화상(杯渡和尙),또는 배도선사(杯渡禪師)라 불렀으며, 혹 배도(杯渡)라 불리기도 했다.
계율에 구애받지 않고 술도 마시고 고기를 먹었으나 신통력은 대단히 뛰어났다고 한다.
한 때 그는 북방의 어느 집에 기숙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 집에 있던 금으로 만든 상(像) 하나를 몰래 가지고 집을 나섰다. 주인이 그 사실을 알고는 말을 타고 뒤쫓아 왔으나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천천히 걸어가는 배도화상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맹진하(孟津河)란 강가에 이르자 배도화상은 나무로 된 술잔을 물에 띄우더니 그걸 타고 건너가 버렸다.
또 한 번은 황흔(黃欣)의 집에 머물렀는데, 그 집은 몹시 가난해
매일 보리밥밖에 먹을 것이 없었다. 그래도 그는 매일 맛있게 밥을 먹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자 하루는 갑자기 황흔에게 무 씨앗 36개를 가져오라 하더니 상자 속에 넣었다.
그런 뒤 다시 뚜껑을 여니 돈과 비단이 그 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1년이 지난 후 배도화상이 떠나려 하자 황흔은 양식과 필요한 것을 준비해 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양식은 그대로 있고 사람은 온데간데없었다. 이 외에도 스님에 대한 신기한 행적이 많다.
출처: 남회근 선생의 [알기쉬운 불교수행법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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