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30. 07:58ㆍ게시판
3운수(雲手) : 무게중심 이동과 허리 뒤틀기
척추 근육 강화와 허리 펴지게 하는 효과
운수(雲手) : 무게중심 이동과 허리 뒤틀기
4. 왼발을 굳게 디딘 상태에서 허리를 완전히 왼쪽으로 틀어준다. 이제 오른발은 벌리면 우행 운수가 시작된다.(맨 오른쪽)
지난 번에 소개한 ‘웅경공’과 비슷하지만, 좀더 많은 움직임을 담고 있는 ‘운수(雲手)’라는 동작을 배워보자. 대련을 할 때는 강력한 공격의 동작이기도 하지만, 수련할 때는 아주 천천히 유연하게 움직이는 부드러운 동작이다.
사람의 몸은 뼈와 근육, 피부와 살로 이뤄진 외곽을 갖고 있는 동물이다. 이 요소들로 이뤄진 형태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 나이를 먹으면서 외형적 성장을 이루지만, 시간이 흐르면 노화하면서 형태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태극권의 기본 구결들 중에 외형적 모습이 마음까지 연결되는 상태를 말하는 ‘미려중정’이라는 말이 있다. ‘미려(尾閭)’는 꼬리뼈를 말하며, 미려중정은 꼬리뼈를 중앙에 반듯하게 하라는 말이다. “미려가 반듯해야 신(神=정신)이 정수리를 관통한다"는 가르침이다. 정수리는 니환(泥丸), 백회혈이라고 부른다. 정수리부터 꼬리뼈까지의 정렬을 중요하게 생각한 선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대목이다.
버티기만 하지 말고 움직여라
떡하니 자세를 잡고 버티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아무리 자세가 바르더라도 기혈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등허리를 편다고 가슴을 내밀고 횡격막이 올라붙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있게 되면 올바른 깊은 숨쉬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미려중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혹은 운동이 필요하고, 태극권의 움직임이 바로 그렇다. 바른 자세를 유지해 앞이나 뒤로 쏠리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되 허리를 좌우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작들이 태극권의 수련 방식이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다 근육수련이 더해져, 인위적인 무리한 단련 없이도 척추기립근의 상태를 유연하면서도 강력하게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굽은 허리가 예방될 수 있다. 척추기립근이 약해지면 척추가 앞으로 굽게돼 노인 허리가 되므로, 이런 태극권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통해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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