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사(淨惠寺)에서 읊다. 선생의 종증손인 사서(沙西)공이 차운(次韻)한 시를 붙이다.

2021. 8. 11. 21:08 인물열전

松亭先生文集 卷之一

詩【二首】

송정선생문집 권1

 

 

 

 

정혜사(淨惠寺)에서 읊다

題淨惠寺

선생이 경주부윤으로 있을 때 본주(本州) 자옥산에 이 절이 있다.

(先生宰慶州時 登臨本州紫玉山 寺在此山)

 

紫玉山中有石䑓                자옥산 가운데 석대(石臺)가 있는데

溪流氵/號氵/號繞前        졸졸 흐르는 시냇물 앞산 에워 돌아간다네.

共君登眺饒淸趣                그대와 같이 올라보니 맑은 지취 가득하여

携手慇懃約再                은근히 손잡고 다시 오자 기약하네.

 

長松蔭澗碧於藍                장송(長松) 아래 흐르는 시냇물 쪽보다 푸른데

列坐論詩意味甘                열 지어 앉아 시 논의하니 그 의미 달콤해

直恐山靈揮俗                다만 산령이 속객 쫓을까 두려운데

塵纓不敢洗淸                감히 더러운 갓끈을 맑은 못에 씻지 못하네.

 

글쓴이/ 송정 전팽령

 

 

선생의 종증손인 사서(沙西)공이 차운(次韻)한 시를 붙이다.

附先生從曾孫沙西公次韻

사서공 또한 경주부윤으로 있으면서 부군〔송정공〕의 현판의 시에 감응하여 읊은 시이다.

(沙西亦宰府君感吟懸板云.)

 

巖下淸流水上                바위 아래엔 맑은 물 흐르고 위에는 석대인데

高人昔日此遅                옛날 고인(高人: 송정공)이 이곳을 배회하였네.

山靈倘記當時跡                산령은 혹 당시의 자취 기억할까!

應愧王良屑屑                응당 왕량같은 사람 자주 찾아옴을 부끄러워하셨겠지요.

 

世澤家聲愧出藍                 대대로 은택 받은 가성(家聲)에 출람(出藍)하기 어려운데

十年乾沒任辛                 10년 부침(浮沈)하니 맵기도 하고 달기도 하였습니다.

仁賢一去餘芬在                 어진 현인 지나간 자리 향기 남아 있는데

欲挹淸塵問碧                 청고한 유풍〔淸塵: 송정공〕 추앙함을 푸른 연못에 묻는다네.

 

글쓴이/ 사서 전식

 

왕량: 동한(東漢)의 왕량(王良)이 벼슬에 급급하다가 처음으로 조정의 부름을 받고 가던 중에 친구의 집을 방문하자, 그 친구가 “충성스러운 말이나 기이한 계책도 없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다니, 어쩌면 그렇게도 왔다 갔다 굽실거리며 거리낌이 없을 수 있단 말인가.[不有忠言奇謀而取大位 何其往來屑屑不憚煩也]”라고 하였다. 《後漢書 卷27 王良列傳》

 

 

[출처] 송정선생문집

 

해동한문번역원 전규호 국역

(海東漢文飜譯院 全圭鎬 國譯)

[題淨惠寺관련]

 

◎ “정혜사(淨惠寺)” 시를 지은 연대를 추정

1524년---1526년

 

◎ 전팽령 [ 全彭齡 ]

출생 - 사망

1480년(성종 11) ~ 1560년(명종 15)

정의

조선전기 상주목사, 통정, 부호군 등을 역임한 문신.

개설

본관은 옥천(沃川). 자는 숙로(叔老), 호는 송정(松亭). 전오례(全五禮)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전효순(全孝順)이고, 아버지는 참판 전응경(全應卿)이며, 어머니는 좌사간 김사렴(金士廉)의 손녀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1504년(연산군 10)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524년(중종 19)에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형조와 공조의 좌랑과 정랑을 역임한 뒤, 이어서 사도시첨정(司䆃寺僉正)·성균관사성·통례원우통례·평안평사·단천군수, 삼척과 밀양의 부사를 역임하였다.

1550년(명종 5)에 상주목사로 나가 청렴한 치정을 하여 청백리의 별칭인 염근(廉謹)에 선발되어 통정(通政)에 특승되었다. 1559년에 가선(嘉善)에 승직, 부호군이 되었다.

참고문헌

『중종실록(中宗實錄)』

『명종실록(明宗實錄)』

『국조방목(國朝榜目)』

『이암유고(頤庵遺稿)』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전팽령 [全彭齡]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송정선생문집(松亭先生文集)

저자/전팽령(全彭鹷)

관작/참판(參判)

본관/옥천(沃川)

서문/전윤석(全胤錫)

발문/전일하(全一夏)

발행 연도/1968

 

◎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慶州淨惠寺址十三層石塔)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정혜사터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특수형 석조 불탑. 국보.

개설

안강읍에서 서북쪽으로 약 10㎞ 되는 옥산서원(玉山書院)을 지나 옥산리의 독락당(獨樂堂)에서 북쪽 700m쯤 되는 곳에 우뚝 서 있다. 정혜사지 일대의 경작지에는 기왓장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데 과거 정혜사의 중심을 이루었던 사역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13층 석탑은 각 부의 양식과 조성수법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특이한 유례를 보여 크게 주목된다. 1962년에 국보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慶州淨惠寺址十三層石塔))]

 

◎ 정혜사[ 淨惠寺 ]

요약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던 통일신라 시대의 사찰.

 

중국 《통지(通志)》에 의하면 780년(선덕왕 1) 당(唐)나라 첨의사(僉議使) 백우경(白宇經)이 난을 피하여 자옥산(紫玉山) 아래에 영월당(迎月堂)과 만세암(萬歲庵)을 세우니, 왕이 친히 나와 보고 암자를 정혜사라 고치고 당을 경춘(景春)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현재 절은 없어지고 특이한 형태의 13층 석탑(국보 제40호) 1기가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혜사[淨惠寺] (두산백과)

 

◎ 䑓 대 대

1.대(높고 평평한 건축물) 2.돈대(墩臺: 높게 두드러진 평평한 땅) 3.무대(舞臺)

臺(대)의 속자(俗字). 臺(본자)

 

◎ 繞 두를 요

1. 두르다 2. 둘러싸다 3. 감기다

 

◎ 逥 돌 회

1. 돌다, 빙빙 돌다 2. 선회하다(旋回--), 방향을 바꾸다 3. 돌리다, 되돌리다

 

◎ 饒 넉넉할 요

1. 넉넉하다 2. 넉넉하게 하다 3. 기름지다

 

◎ 揮 휘두를 휘/표기 휘, 휘두를 혼

1.(휘두를 휘/표기 휘)

a.휘두르다

b.지휘하다

c.뿌리다

d.흩어지다

e.날다, 날아오르다

f.힘차게 움직이다

g.나타내다

h.빛나다

i.지시하다

j.옮기다

k.완전하다(完全--)

l.기, 표기(標旗: 목표로 세운 기)

m.대장기(大將旗: 지휘하는 깃발)

2.(휘두를 혼)

a.휘두르다

b.물 뿌리다

c.뽐내다

 

◎ 溪流 (계류)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시냇물

 

◎ 登眺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다.

 

◎ 지취 (志趣)

의지와 취향을 아울러 이르는 말.

 

◎ 列坐 (열좌)

벌이어 앉음

 

◎ 直恐

주의가 그쪽으로 쏠리다.

 

◎ 山靈 (산령)

☞ 산신령(山神靈)

 

◎ 俗客 (속객)

1 승려(僧侶)가 아닌 세 속의 사람을 얕잡아 일컫는 말

2 풍치(風致)가 없는 사람을 얕잡아 일컫는 말

 

◎ 淸潭 (청담)

맑은 물

 

◎ 진영 (塵纓)

먼지가 묻은 관(冠)의 끈이라는 뜻으로, 속세의 관직을 이르는 말.

 

 

 

[附先生從曾孫沙西公次韻관련]

 

◎ “附先生從曾孫沙西公次韻” 시를 지은 연대

인조10년 1632년

[의종 숭정5년 임신(인조10년, 1632년) 선생70세]

3월에 정혜사에 유람하였다. 절은 자옥산에 있다. 수석이 자못 빼어나 문서를 처리하는 사이에 문득 가서 시를 읊조렸는데 송정공(松亭公)의 판상운(板上韻)에 차운한 절구(絕句) 한 수가 있다.

 

◎ 전식 [ 全湜 ]

요약

조선 중기 문신. 정경세 · 이준 등과 산수를 유력하여, ‘상산(商山)의 삼로(三老)’로 불렀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적을 방어하였다. 1642년 중추부지사 겸 경연동지사 · 춘추관동지사에 이어 대사헌에 보직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출생-사망/1563 ~ 1642

본관/옥천(沃川)

자/정원(淨遠)

호/사서(沙西)

시호/충간(忠簡)

활동분야/정치

[네이버 지식백과] 전식 [全湜] (두산백과)

 

◎ 차운 [ 次韻 ]

남의 시에 화답(和答)하면서 운자(韻字)를 그 차례대로 두며 짓는 일. 그 운자를 쓰되 차례를 바꾸어 지으면 ‘용운(用韻)’이라 하고, 운(韻)은 같되 반드시 그 글자를 쓰지 않고 짓는 것은 ‘의운(依韻)’이라 함.

二曰次韻 謂和其原韻而先後次第皆因之也(이왈차운 위화기원운이선후차제개인지야 ; 둘째는 차운이니, 그 본디의 운에 화답하여 앞 뒤 차례가 모두 그것에 의해야 하는 것을 이른다.)<문체명변文體明辯>

[네이버 지식백과] 차운 [次韻] (한시어사전, 2007. 7. 9., 전관수)

 

◎ 遅 더딜 지/늦을 지

1.더디다 2.늦다 3.느리다

遲(지)의 속자(俗字). 遲(본자)

 

◎ 倘 빼어날 당, 배회할 상

1.(빼어날 당) 2.빼어나다, 뛰어나다 3.갑자기, 별안간(瞥眼間)

 

◎ 愧 부끄러울 괴

1.부끄럽다 2. 부끄러워하다 3.수치(羞恥)를 느끼다

 

◎ 屑 가루 설/달갑게 여길 설

1.가루

2.문득

3.모두

4.달갑게 여기다(매우 흡족해 하다)

5.(마음에)두다, 중(重)히 여기다

6.애쓰다, 수고하다

7.자질구레하고 많다

8.편하지 않다

9.업신여기다

10.부수다

11.재빠르다

 

◎ 挹 뜰 읍

1.(물에)뜨다

2.누르다, 겸양하다(謙讓--)

3.당기다, 잡아당기다

4.읍하다(揖--: 인사하는 예(禮)의 하나)

5.추중하다(推重--: 높이 받들어 귀하게 여기다)

 

◎ 任 맡길 임/맞을 임

1.맡기다, 주다

2.능하다(能--), 잘하다

3.(공을)세우다

4.배다, 임신하다(妊娠ㆍ姙娠--)

5.맞다, 당하다(當--)

6.(책임을)맡다, 지다

7.견디다, 감내하다(堪耐--)

8.보증하다(保證--)

9.비뚤어지다, 굽다

10.마음대로 하다

11.미쁘다(믿음성이 있다)

12.당해내다(當---)

13.맡은 일, 책무(責務)

14.짐, 부담(負擔)

15.보따리

16.재능(才能), 재주

17.협기(俠氣), 사나이의 기개(氣槪)

18.임지(任地: 임무를 받아 근무하는 곳)

19.마음대로, 멋대로

 

◎ 高人 (고인)

벼슬을 사양(辭讓)하고 세상(世上) 물욕(物慾)에 뜻을 두지 아니하는 고상(高尙)한 사람

 

◎ 倘記(당기) 상기하다/ 기억을 떠올리다

 

◎ 屑屑

1. 사소하다. 자질구레하다. 미세하다.

2. 총망한 모양. 분주한 모양. 급급한 모양.

3. 눈물이 흐르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 世澤 (세택)

조상(祖上)이 남긴 은혜(恩惠)

 

◎ 家聲(가성)

한 가문의 명성이나 명예.

 

◎ 乾沒(건몰)

물을 말려 없애듯이 관(官)에서 백성의 재물을 마구 몰수함.

 

◎ 淸塵(청진)

청고한 유풍이나 고상한 기질을 뜻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