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4. 20:42ㆍ 인물열전
전식(全湜)종가(宗家) 유물…공예품 등 3건
성람 묘갈, 미술사적 의미 높아
상주시 전식(全湜)종가 유물과 청죽 성람 묘갈이 최근 개최된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난 20일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상주시에서 자체 검토해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조사를 거쳐 지난 동산 분과 회의에서 도지정문화재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 30일부터 30일간 문화재 지정예고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심의를 거쳐 고시를 통해 이날 확정했다.
전식(全湜)종가 유물은 고문서, 초상 일괄, 조복 및 공예품 일괄 등 3건으로 분류하여 지정됐으며 이중 전식(全湜)종가 소장 고문서는 상주 지역에서 수백 년에 걸쳐 세거한 사서(沙西) 전식(全湜, 1563~1642) 종택의 소장 문서다. 전식은 서애 류성룡과 여헌 장현광의 문인으로 1603년 식년문과에 급제해 1640년 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고 사후(死後) 좌의정에 추증돼 상주 옥동서원에 배향됐다. 고문서 69점은 1603년부터 1697년에 발급된 유지, 교지, 녹패 등으로 상주 지역 전식 가문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전식(全湜) 초상 일괄은 조선 중기 영정 양식으로 제작된 전신(全身)교의(交椅)좌상(坐像)으로 함께 신청한 반신(半身)상의(上衣) 초본을 기초로 이모(移模)된 초상화다. 17세기 공신 도상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초본과 같이 남아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고 초상화를 보관하는 나무함 2점도 조선 후기 전통 짜임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전식(全湜) 조복 및 공예품 일괄은 조복과 공예품으로 구성돼 있는 17~19세기의 자료다. 전식(全湜) 조복은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으나 조복(朝服) 홍의(紅衣)와 훈상(纁裳), 대대(大帶) 외에 패옥(佩玉), 아홀(牙笏) 등 12종의 구성물 중 5종이 함께 소장돼 있는 국내 최고(最古)의 전세 유물로 출토복식에서는 볼 수 없는 당시의 실제 색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상주 청죽 성람(成灠, 1556~1620) 묘갈은 성람의 사후 80여 년이 지난 1702년 이후에 세워졌다. 성람은 의료 지식을 갖춘 인물로 1599년 임란 이후 향촌민들의 질병을 치료하고자 존애원 설립 등에 크게 기여했다. 이 비의 내용은 문집 및 파보 등에 전하고 있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갈 인물의 중요성, 설립시기, 미술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출처 : 대경일보(http://www.d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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