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지 보내는 법, 폐백 음식과 절차(이바지음식, 폐백음식) 제2부

2008. 10. 21. 15:11혼례(결혼)

 

폐백 & 이바지

  제1부(핵심요약) 와 제2부(상세내용)로 나누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제2부를 읽어 보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제1부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2부(상세내용)


Ⅰ.‘폐백’과 ‘이바지’의 이론적 배경

♡‘우귀’(于歸):

 요즘말로는 신행입니다.  신혼여행을 갔다 와서 정식으로 시댁으로 들어가는 절차입니다.

♡‘현구례’(見舅禮):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친척들에게 처음으로 절을 올리는 예로서, 우귀일 또는 다음 날 아침에 행한다. 신랑 직계존속에게는  폐백을 올리면서 사배(四拜)를 행하고 , 나머지 친척들에게 한 번 절한다.

♡‘상수’(床需): 

 신부 집에서는 혼례가 끝난 뒤 식에 사용했던 여러 가지 음식을 신랑 집으로 보낸다. 이 음식을 가리켜 상수라 한다. 지금의 이바지 음식을 뜻합니다.

♡‘상수송서장’(床需送書狀): 

 상수를 보낼 때 편지와 음식의 품목을 적은 물목을 함께 보낸다. 물목은 육(육) 어(어) 주(주) 과(과) 포(포) 순서로 기입한다. 지금은 거의 보내지 않습니다.

♡‘사돈지’(査頓紙): 

 신부의 어머니가 신랑의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동봉하는데 이를 사돈지라 한다. 문안 인사와 아울러 부족한 딸을 아껴 주고 잘 가르쳐 달라는 사연을 적는다.

지금은 거의 보내지 않고 이바지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행’(再行)

 우례(于禮)를 마친 후 3일이 지나서 신랑이 처가댁에 가는 예()를 말하는 것으로 지금은 옛날과 달리 신혼부부 동반을 보통으로 삼고 있다.

 전해오는 말에 ⌜歸寧父母(귀녕 부모라 하여 돌아가서 부모를 뵙고 위안해 드린다는 뜻)⌟란 말과 같이 새로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가지고 가서 처의 부모 즉 장인(丈人) · 장모(丈母)에게 폐백(幣帛)을 올리고 절하며 위안(慰安)의 인사를 드리게 된다.

 따라서 처당 친인존숙들에게 순서에 따라서 폐백(幣帛)으로 술을 딸아 올리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고 난 다음으로는 신랑이 재행(再行)왔다는 것을 널리 동리(洞里)에 알려 처당(妻黨)의 친척(親戚)이나 동리(洞里) 사람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이때에 신랑을 단다고 하여 신랑에게 술을 청하고 노래를 강요하는 풍습은 자칫 뒤끝이 불쾌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지나친 행동은 알아서 삼가야 옳을 것이다.

이바지 음식

 혼례 때 신랑 신부 측에서 상대방에게 서로 보내는 음식을 말합니다. 신부 측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신랑 측에서도 보내는 것이 원래의 예법인데 최근에는 신랑 쪽의 이바지 음식이  많이 생략되고 있습니다.

신행음식

 신행을 다녀온 후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져가는 음식을 신행음식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별도의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이바지 음식을 보내는 시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결혼식을 전후하여 이바지 음식을 보내는 경우에도 신혼여행 후 시댁에 갈 때 간단한 음식을 해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신행 음식으로는 과일, 떡, 간단한 밑반찬 등 을 준비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가족이 적은 관계로 간단하게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상

   ① 옛날 전통혼례에서 신랑이 혼례식을 치루기 위하여 혼례식 장소인 신부 집으로 가게 됩니다. 이를 '초행'이라고 합니다.  신부 집에 가서 혼례식을 치루고 나면 신랑 집에서 사위에게 '큰상'을 차려 주게 되는데,

'큰상'이란 혼례식이나 회갑잔치와 같은 때 차리는 음식상으로 음식을 쌓은 높이가 '1자(약30센티)'가 넘도록 쌓은 것은 '큰상'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새신랑에게 '큰상'을 차려주게 되면  그냥 차린 상은 먹는 시늉만 할 뿐 그대로 상을 물리게 됩니다.

 그러면 신부 집에서 신랑에게 차려 줬던 '큰상'을 그대로 신랑의 집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게 바로 '큰상'인 것입니다.

   ② 신부 역시 '큰상'을 받게 됩니다.

신부가 시댁으로 들어가서 시부모님께 '폐백'을 올리는  ‘현구고례'가 끝나면 시댁에서 새 며느리에게 '큰상'을 차려 주게 됩니다.

이때 받는 큰상 또한 앞서 신랑에 신부 집에서 받았던 큰상과 마찬가지로 고스란히 신부 집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③ 요즘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생략하고 있지만 부산을 위시한 경남지역에서는 큰상이라고 하여 중요하게 강조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큰상은 조상님께 드리는 제사상이므로 말 그대로 제사상을 차리는데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친정어머님과 신부가 상의해서 직접 준비해서 가져가기도 하고 상차림을 할 수 있는 금액에 해당하는 현금으로 시어머님께 드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큰 상에 대한 의견

 따라서 '큰상'은 신랑 신부가 똑같이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생략해 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폐백을 드리는 것도 그냥 결혼식장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신부 쪽에서 신랑에게 큰상을 차려 줄 기회도 없으며 반대로 신랑 쪽에서 신부에게 큰상을 차려줄 기회도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략이 된 과거의 결혼 풍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이바지 음식을 푸짐하게 챙겨 보낸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큰상이라는 말이 나오면 음식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부 음식업체에서는 불필요한 음식까지 대량으로 넣어서 큰 세트를 만들어서 권유하고 있지만 상술의 일부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차피 이바지 음식이나 큰상 음식은 같은 종류의 음식이고 이바지음식에서 몇 가지 메뉴를 넣어서 좀 더 푸짐하게 음식의 규모를 늘리는 형태입니다.

짜임새 있으면서 정성이 살아있는 음식의 구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단음식

 신부가 예단을 보낼 때 음식을 따로 조금 보내어 예절을 표하는데 이를 예단 음식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떡을 조금해서 보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함음식

 신랑 댁에서 신부 댁으로 함을 보낼 때 함음식이라고 해서 음식을 함께 준비해서 보냅니다.


Ⅱ. 이바지

 일반적으로 신부 측에서는 음식위주로 하고

신랑 측에서는 떡이나 과일 위주로 합니다.

♡ 가풍과 문화에 맞춘 품격

 이바지 음식은 신행 음식, 재행 음식, 봉송, 상수, 차반, 근친 음식, 길알굼 또는 질알굼(강릉지방) 등으로 지방마다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정성을 드려 음식 등을 보낸다.'라는 '이바지하다'에서 온 것으로 정성스런 음식으로 시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친정집의 음식 솜씨와 집안 됨됨이까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사돈과의 정을 나누는 인사 의미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풍과 솜씨를 은연중에 자랑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혼인에 있어 더욱 필요하다.

이바지와 답바지에 서로 신경쓰는 것은 실질적인 음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로간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고 도덕을 숭상하고 명예를 존중하는 집안을 사돈으로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집안과 사회에  널리 광고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어 있습니다.  자기 분수에 맞게  성의껏 이바지와 답바지가 오가는 것은 좋은 풍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례1:

저 같은 경우는 친정엄마가 신혼여행 갔다 와서

이바지 음식을 싸주셔서. 시댁에 갔다 드렸습니다.

친정엄마는 시댁에서 당연히 보낼 것 이라고 생각을 하셨는데, 시어머님이랑 시누님께서는 어느 지방에서든, 어디든, 시댁에서 이바지 음식을 하는 데가 어디 있느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것까지 좋았는데, 중간에서 제가 애를 먹었습니다. 친정엄마는 ‘우리 집을 어떻게 봤으면 이렇게 하냐고.

또 신랑이 시댁에 전화를 했는데 거기에서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문제로 결혼 후. 한 달 동안은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사례1에서 보듯이 재정형편에 맞게 서로 상의하여 진행하여 축제 분위기에 깨지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다만, 돈과 연결되기 때문에  자기 분수에 지나치거나, 지나친 요구를 받을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정도가 지나치면 부담도 되거니와 허례허식이란 말을 들을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양가 합의로 집안의 가풍이나 분위기는 맞추어가되

꼭 필요하고 합리적인 쪽으로 해결하는 쪽이랍니다.

♡ 전통을 지켜가는 고품격의 맛 

이바지 음식 준비하기

 음식의 종류에 있어서도 천차만별입니다.

이바지 음식은 정해진 종류가 없지만 옛 풍속으로는 12가지의 양념과 육류, 전, 찜, 조림, 과일, 떡, 한과, 술 등을 종류별로 한 가지씩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서너 가지라도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준비하면 된다.

예식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는 요즘은 특히 양보다는 질적인 부분에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이바지 음식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이 그 음식이 시댁 친지들의 상에 올랐을 때 신부 댁의 정성을 얼마나 깊게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요즘은 이바지 음식 대여점이 많아 그곳에서 위탁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여러 상황을 종합하고 아래에 적은 음식을 감안하여 정성이 깃든 3가지 또는 5가지 정도로 보내면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떡 종류

 이바지 음식의 가장 기본입니다.

음식에 떡을 지나치게 많이 준비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실상 떡은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절미나 경단 또는 메떡, 찹쌀떡으로 준비합니다.

- 찰떡 이바지는 인절미의 고물을 5~9가지 색을 달리해서 묻혀 담는다.

 - 콩, 팥, 견과류를 듬뿍 넣어 쪄서 얇게 썰어 만드는 찰시루떡도 있다.

 - 메떡 이바지는 절편, 송편, 증편을 색스럽게 만든다.

◎ 전

  떡이 지니지 못한 술안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 삼색전은 고기류, 어패류, 채소류로 색이 나타나면서

시간이 지나도 물이 생기지 않고 상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다진 고기를 양념하여 둥글게 완자전을 붙인다.

- 어패류전의 재료로는 흰 살생선, 조개, 패주, 새우전 가리비전 등이 있으며,

- 채소전은 연근, 우엉, 호박, 수삼 등을 전감으로 할 수 있다. 채소전은 그대로 하기도 하지만 표고버섯, 고추, 깻잎전 등은 양념한 고기를 붙여서 전을 지진다.

- 녹두전이나 북어 전을 크게 부쳐 아래에 깔고 위에 모양 낸 전을 색을 맞추어 담는다.

- 산적 이바지는 고기, 채소, 당근, 고사리를 꼬치에 길게 끼우거나  실파, 더덕, 풋고추, 수삼 등을 잘게 썬 고기와 번갈아 끼워 달걀옷 또는 밀 가루즙을 묻혀 지진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글게 만들어 기름에 지진 화전, 부꾸미, 주악도 있다.

◎ 육류

 옛 전통으로는 날것을 이바지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신선하게 조리하여 드시라는 배려에도 불구하고 생갈비나 굴비를 이바지로 보내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으니 시댁과 미리 상의하심이 좋습니다.

-  보통은 재운 갈비, 또는 찜갈비 양념해서 가져가는데요, 갈비를 토막 내어 삶은 후 다시 양념하여 무르게 찜한다. 밤, 대추, 표고버섯, 은행을 곁들여 담는다. 또 갈빗살을 포를 떠서 양념한 채로 냉동하여 보내기도 합니다.

◎ 조림, 찜 (생선류)

 각종 해산물을 조림한 것은 손님들에게 귀한 음식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 수산물시장 등에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구입한 생선은 24시간~48시간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살짝 말립니다.

- 날씨가 흐리면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선풍기로 말립니다.

- 생선으로는 조기, 대구, 숭어, 연어 등 비린내가 적은 생선 종류가 좋습니다.

- 문어, 대하(왕새우), 전복을 먹음직스럽게 다 살짝 양념해서 찝니다.

- 도미 서너 마리를 찜요리 합니다.

- 새우, 전복, 반쯤 말린 생선을 쪄서 고명을 얹는다.

흰살 생선, 조개, 새우 등이 있다

◎ 편육·냉채

 쇠고기, 돼지고기, 닭, 쇠머리, 우설 등을 삶아 눌러 얇게 썰어 담고 같이 먹을 수 있는 겨자채나 해파리냉채, 백김치 등을 같이 보낸다.

◎ 마른안주

 부각이나 마른생선, 육포를 보낸다.

◎ 반찬

 구이 이바지와 밑반찬 이바지가 포함된다.

- 구이 이바지는 쇠고기를 다져서 양념하여 반대기를 얇고 모지게 만들어서 굽는다.

- 더덕은 얇게 두드려 펴서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굽는다.

- 북어는 불려서 가시를 빼고 그대로 하거나 양념고기를 얇게 붙여 굽는다.

◎ 밑반찬

-장아찌류 (송이, 무 · 고추 · 더덕 · 감 · 깻잎 등),

-조림류(장조림· 호두조림· 콩자반· 조갯살조림 등),

-무침류(파래· 북어· 김 등),

-젓갈류(어리굴젓· 오징어젓· 명란젓 등) ‘북어보푸라기’의 음식을 작은 단지나 통에 먹기 알맞게 손질하여 양념하여 담는다.

◎ 한과

 유과, 유밀과, 쌀강정, 다식, 엿강정, 숙실과, 산자, 빙사과 등이 있다. 약과, 매작과가 있다.  

자연산 송이 세트

◎ 과일류

 과일은 보통 잔치 집에서 준비한다 해서 요즘은 보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 술

 시아버님께 올리는 술이 필수적인데 주로 전통주로 합니다. 취향을 미리 여쭈어보고 즐기시는 종류로 준비하셔도 됩니다.

복분자술, 문배주, 양주 등

이바지 음식 포장법

 이바지 음식은 홍색 감으로 네모나게 만들고 네 귀에 금전지를 꿰매어 단 폐백 보에 쟁반 채 각각 싸서 가져간다.

 이때 폐백 보의 끝을 매지 않고 네 귀를 모아 올려 두꺼운 백지를 4~5cm 나비로 오려서 둥글게 붙인 고리 에 오므리면 네 귀가 모여 늘어져서 보기가 좋다.

 각 상품마다 보관법이 적힌 종이를 첨부합니다. 떡의 경우는 ‘구입 당일에 드셔야 신선하고 쫄깃한 떡의 참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등의 메모를 꼭 동봉합니다.”

이렇듯 요즘은 정성이 담긴 음식과 아름다운 포장이 폐백과 이바지 음식 장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이바지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도 중요합니다.

장거리 가는 음식은 모양이 변형되기 쉬워서

격식 있게 각각 포장하고 또 한 번 스티로폼 상자나 종이 박스에 이중 포장합니다.

 보통 음식물 쏟아지지 말라고 랩 씌우는데 그 위에 분홍색 한지로 다시 예쁘게 쌉니다.

 이바지 담는 그릇은 대부분 목기 쟁반을 쓰며,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이바지 음식을 구성하려면 찬합 등을 쓰면 매우 좋다. 요즈음에는 음식을 선물할 때 담는 그릇도 중요하다. 그릇만 선물을 보내는 것보다는 음식을 같이 담아 고운 보자기에 싸서 보내면 더욱 선물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다만 플라스틱 그릇은 성의가 없어 보이고 위생도 떨어지므로 가급적 피한다.

-과일은 큰 대나무바구니에 탐스럽게 담아 보냅니다.

-떡은 대나무 뚜껑이 있는 네모난 바구니에 세 가지 종류정도 담아서 뚜껑을 덮습니다.(떡이 눌리지 않아야 해서요)

-고기는 넓적한 도자기 그릇에 담아 위에 랩 씌우고 어름 넣어 스티로폼 상자에 담습니다.

-전은 나무쟁반에 예쁘게 담아 랩 씌우고 다시 종이상자에 넣습니다.

-해산물은 나무쟁반에 담아 장식하고 랩 씌우고 스티로폼 상자에 담습니다.

-밑반찬은 각각 조그마한 사기항아리에 담아 랩 씌우고 한지 씌워 상자에 넣습니다.

- 될 수 있으면 대나무 바구니에 포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일가게에서 여러 종류를 골라 바구니에 담아 예쁘게 포장합니다.

주의점

이바지 음식을 준비할 때 조심할 것이 있다.

날 것으로는 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끔 갈비를 날 것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예의에 벗어난 일입니다.


Ⅲ. 신부 측에서 보내는 이바지

♡주장1:  신혼여행 갔다 와서

          신행 갈 때 보내는 것

 보통 허니문 다녀온 후 친정에서 1박 후 다음날 시부모님 댁에서 차리는 아침상은 신행음식이라고 합니다.

이때 신부어머님은 신부가 시댁에 가서 처음 식사를 차릴 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밑반찬류 등의 음식을 준비해 줍니다. 이를 현대의 ‘이바지 음식’이라 보면 됩니다.

과거엔 이때 보내드렸지만, 요즘엔 핵가족화 되어서 드실 분이 많지 않아 이때 보내시는 경우엔 간단히 하시는 편입니다.

주장2: 결혼식 날 당일에  보내는 것

 요즘 이바지는 대부분 신부는 결혼식 당일에 시댁에 드리고 시댁에서 그걸 가지고 손님맞이를 합니다.

손님들이 지방도 다르고, 예식이 끝나면 보통 바로 각자의 집으로 가시기도 하지만 명절 때가 아니면 잘 모이기 힘들기 때문에 혼주 집으로 모여서 술도 한잔하면서, 결혼식의 여흥을 즐깁니다.  그 때 신부 측에서 정성껏 가져온 이바지음식을 자랑도 하고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이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식 당일에 이바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요즘은 서로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이바지음식을 한다고 하면 신랑 측 이바지(함음식)과 신부 측 이바지 음식을 같은 날 서로 교환하기도 한답니다.

주장3: 결혼식 전날에 보내는 것

 요즘은 결혼식 전날에 보내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음식을 보낼 수 있는 시간적인 문제와 사돈댁의 음식준비 하시는 것을 덜어 드린다는 취지로 이므로 예식장이나, 사돈댁으로 시간을 맞추어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사돈댁의 음식취향이나 필요하신 날,  드실 분의 수를  체크해보시고 하시는 편입니다.

결혼식을 보기 위해 모인 친척들의 술안주 및 음식으로 사용됩니다.

주장4:  결혼식 날에 이바지 교환하고

         신행 때 간단한 반찬해가기

 바쁜 직장생활 관계로 모이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잔치 음식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결혼식 날에  이바지를  보냅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시댁에 갈 때 간단한 반찬을 가지고 갑니다.

main 이바지는 결혼식 날, sub이바지는 신행 갈 때 가져 가는 것입니다.

사례2:

저는 어머니가 약소하게 하셔서 떡 몇 가지랑 소고기, 해물, 한과....11 바구니 정도만 보내 드렸고요, 시댁에서 받은 건 대여섯 바구니 정도입니다.

시기가 언제여야 하는지가 굉장히 큰 관건이라서 어머님들끼리 말씀을 나눠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반찬 몇 가지 해주시는 것만 갖고 시댁 갔습니다.

주장5: 사유가 소멸했고 시대가 변했으므로 

        이바지를 안 해가도  된다.

 서로 없애자고 신랑 댁에서 신부 댁에 말씀을 꺼내시어 생략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신부 댁에서 신랑 댁으로 서로 없애자고 말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랍니다.

이바지를 해가는 이유는 과거 며느리가 시댁식구들 밥을 해 먹였던 때 음식조리를 담당하게 될 며느리의 입맛을 알아서 앞으로 시댁음식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일러주기 위한 며느리 사전교육용입니다. 신부가 어떻게 한상 가득히 국이며, 찌게, 구이, 전 등 반찬을 차릴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딸을 생각하는 친정어머니가 미리 그런 것들을 장만하여 딸에게 들려서 보내는 겁니다.

친정에서 해 간 음식을 시부모가 맛을 봄으로써 새 며느리의 입맛과 음식조리 방법을 알게 되는 겁니다.  과거엔 친정어머니의 음식솜씨를 보면 딸의 음식솜씨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정어머니가 장만한 음식을 갖고 가서 시부모에게 맛을 보여 드립니다. 그렇게 음식 맛을 보면서 '이건 좀 짜구나.', '이건 참 맛있구나.' '이런 나물을 무칠 때는 참기름보단 들기름을 넣는 게 좋겠구나.' 등등

며느리 친정집의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면 며느리는 옆에서 잘 새겨듣습니다. 그 음식의 맛이나 조리방법이 시댁식구들에게 맞지 않으면 앞으로 고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핵가족이 많으므로  며느리들이 시댁식구들 밥해 먹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직장 다니는 며느리 밥해 먹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음식 만드는 법을 교육시킬 용기를 가진 분도 없습니다.

 신부들이 전문음식점에서 사가는 이바지 그 음식 먹어봐야 며느리 친정음식 맛도 아니고, 과거 원삼 족두리 차림으로 결혼식을 치렀던 것이 오늘날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양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걸로 바뀐 것 같이 시대가 변하면 풍습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됩니다.

즉 이젠 '이바지'란 풍습은 의미도 없어졌으며,

따라서 이바지도 해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Ⅳ.신랑 측에서 보내는 이바지

♡주장1: 신랑 측이 보내는

         이바지(답바지)는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위가 처가집 식구들 밥해 먹이는 일이란 없는바 신랑 쪽에서 신부 쪽으로 보내는 이바지란 없습니다.

그래서 '지네가 얻어먹었으면 갚을 줄로 알아야지'라고 생각하여 엉뚱하게 신부 쪽에서도 이바지를 받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도 없는 말인 신조어로 지어내어 '답바지'란 말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업체들에선 이바지를 한쪽에서만 보내지 말고 양쪽에서 서로 각각 보내도록 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신랑 쪽에서도 신부 쪽에 보낸다.'고 꼬드기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예식장에서 혼례를 치르고, 폐백 례도 예식장에서 올리게 되었고, 더군다나 예전처럼 함진아비 대동하고 함을 미리 팔지도 않으니, 신랑 댁에선 신부 댁에 인사드릴 시간이 자연 없어지게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 되었답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신랑 측의 이바지음식에 대해서 거의 낯설게 여기고 있을 정도로 변화가 큰데, 이는 인구의 이동에 따라 새로운 전통이 생겨나기 쉬운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즉, ‘이 지역에서는 예전에는 보냈었는데’라는 것이 아니라 ‘신랑은 이바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강원도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신랑 측의 이바지음식을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미는 많이 축소되어 아주 간단하게 음식을 보내거나 합의하에 생략하기도 합니다.

 신랑 측에서 이바지음식을 보내지 않더라도 섭섭하게 여기지 마시고, 부모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서운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시도록 풍습의 변화를 잘 설명 드리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20년 후에는 신부 측이 보내는 이바지음식도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단지 신랑 측부터 그것이 먼저 왔다는 점을 납득하시면 그다지 노여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변화의 또 다른 하나는 이바지음식을 보내는 시기가 예식을 전후하여 보내는 것으로 앞당겨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장2: 신랑 측에서  정성껏

         이바지(답바지)를 보내야 한다.

신랑 쪽에서는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신부와 처가댁에 갈 때 ‘이바지(답바지)음식’ 이라 하여 음식을 가져가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신부님께서 ‘이바지’하신 만큼 적절히 맞춰드리면 될 듯 하고 꼭 비슷하게 맞추지 않아도 깔끔함과 정성이 묻어나는 음식이라면 최고의 ‘답바지’가 될 것입니다.

이바지 음식을 받은 시댁에서도 그에 대한 답례로 얼마간의 음식을 사돈집으로 보내는 게 예의입니다.

♡주장3: 결혼 전 신랑 측이 신부 측에 함을 보낼 때 함음식을 함께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다.

(신랑 측 이바지는 결혼식 전에 주어야 한다)

 신랑 댁에서 신부 댁으로 함을 보낼 때 함음식이라고 해서 음식과 과일을 함께 준비해서 보냅니다.

이 음식은 함 받을 때 신부 친척들이 신랑 얼굴을 보기 위하여 모이기 때문에 술도 먹으면서 동네잔치를 하던 예전 결혼문화에서 술안주용으로 보내던 음식입니다.

 이러한 풍습이 현대에 이어와서 격식을 찾는 집의 경우 함을 보낼 때 과일과 음식 그리고 고기를 포장해서 신부 측에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장4: 결혼식 올리기 위하여 신부 집으로 갈 때 음식을  가져간 것에서 유래되었다.

 과거 전통혼례(풍습)에선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 댁에 가서 혼례를 올렸습니다.

당연히 빈손으로 가시지 않고 신행음식(현재의 이바지성격)을 가지고 갔을 것입니다.

♡주장5: 결혼 후 처음으로 신부 집으로 갈 때 재행음식에서 유래되었다.

(신랑 측 이바지는 결혼식 후 보내야 한다)


Ⅴ.폐 백

 요즘에는 특히 간소화된 절차와 종류가 인기를 끈다. 아름다운 전통의 의미는 간직하되 실용적인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해 센스 있는 신부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폐백의 유래 (현구례. 현구고례)

신랑과 신부는 신부 댁에서 혼례식을 마치고 시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를 "우귀 또는 신행"이라 한다. 예전에는 교통수단이 미약하여 온종일 또는 며칠 걸려서 신랑  집에 오게 되는데, 거의 저녁 무렵에 도착함으로 그대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에 신부는 제일 먼저 일어나 친정 부모님이 마련해 주신 대추와 밤을 두 그릇에 정갈히 담아 교자상에 받쳐 들어 시부모님이 주무시는 방문 앞에 놓고 첫 문안 인사를 올리게 된다.

새신부가 대추와 밤을 놓고 인사 올리는 이유는

▷ 대추 : 항상 일찍 일어나 늘 부지런하고 성실히 잘 살겠습니다.

▷ 밤  : 시댁의 가풍을 존중하여 늘 어긋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뜻과 의미로 두 과일을 이용하였다 한다.

그런 연유로 유래된 밤, 대추가 오늘날에는 그 참뜻이 변하여 다산과 다복의 의미로 시부모가 새 신부에게 던져주는 모습으로 되었다.

폐백의 의미

 폐백은 전통 결혼에서 신부가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시댁에 들어와 시부모와 시댁 식구, 그리고 조상에게 신랑 집안의 새 식구가 되었음을 고하는 의식이다. 그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혼의 의례 중 일반적으로 예를 갖추어 보내는 예물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폐백을 드릴 때는 보통 신랑 집 대청마루에 병풍을 두르고

 돗자리를 깔아 신부 집에서 보낸 음식으로 상을 차린다.

폐백 음식은 열매가 풍성한 대추, 밤, 은행 등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곧 자손만대로 번영과 윤택한 생활을 누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시댁으로 온 신부가 처음 시부모와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혼례식의 일부라는 의미도 있다. 이 절차까지 마치면 신부는 신랑의 가족으로서 행동할 수 있다. 요즘에는 대개 예식장 등 폐백실에서 폐백을 대신하면서 예전에 비해 형식이 많이 간소화되었다.

♡정성과 예를 갖춘 음식, 폐백

▷ 밤대추 고임 

 굵은 밤을 마른 행주로 닦아 윤기를 내고 대추는 굵고 실한 것을 골라 물로 가볍게 헹구고 물기를 뺀 후 청주를 뿌려 따뜻한 곳에 7시간 정도 둔 후 대추에 잣을 박고 2겹의 홍실로 도중에 끊김과 매듭이 없이 한 줄로 꿰어 나무 목판에 돌려 담는다.

시아버님께 올리며, 신부에게 대추를 던져주며 첫 아들을 낳으라고 말씀하시는데 밤, 대추는 장수와 다남을 상징한다. 대추를 던져 주는 것은 시아버님만 할 수 있다.

 화려함과 만든 사람의 정성이 돋보이는 잣대추고임은 시아버지께 드리는 전통 음식. 집안을 일으키고 자손을 번성케 한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폐백에 쓰이는 대추는 보통의 대추보다 흠이 없고 크며, 대추마다 잣을 꽂고 대추를 쌓아 올린 윗부분은 잣으로 장식한다.

▷구절판

 산해진미로 만들어 신랑 신부가 올린 화합주를 들고난 후 안주로 사용합니다.

여러 어른이 함께 드실 수 있게 폐백상에 곁들이는 음식으로 전구절과 건구절, 한과구절 등이 있는데 요즘은 시아버지의 술안주용으로 건구절을 많이 올린다. 건구절은 잣솔, 육포, 대추쌈, 인삼 부각, 은행, 곶감, 다시마 튀김, 어포 등 마른 음식으로 준비한다. 전구절은 새우와 버섯, 고기 넣은 고추, 달걀 지단 등을 이용해 전을 만들어 구절판에 담은 음식. 전통적인 폐백 음식은 아니지만, 안주거리로 마련되기도 한다.

▷ 육포

 육포는 폐백 음식의 기본에 속하는 것으로 빠져서는 안 된다. 잣대추고임이 시아버지께 드리는 것이라면, 육포는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음식.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진 쇠고기를 양념해 얇게 저민 후 참기름을 발라 채반에 말려 두 묶음으로 나눈 것. 이를 청색 혼서지로 감고 기름종이를 덮어 정성스럽게 보자기에 쌓아 상에 올린다.

 어포, 약과, 잣솔 (잣에 소나무 가지를 끼운것), 대추, 은행, 생율, 호두강정, 생강편, 다식 등이 있다.

쇠고기 우둔살을 결대로 썰어 마른 헹주로 핏물을 닦아내고 간장, 꿀, 청주, 후추, 배즙, 생강즙으로 조미하여 채반에 펴서 햇볕에 말린다.

 어머니께 올리며 육포를 어루만지면서 부모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고 부부간에 화합하라 이르신다.

▷ 폐백닭

 수탉의 배를 가른 다음 목의 부위를 약간 세운듯하게 양을 잡아 익혀서 석이 버석, 황백지단, 실고추, 은행, 메추리알 등의 고명으로 치장한다.

 시조부님께 올리며 쌍 닭으로는 암수를 사용한다.

해안지방의 폐백은 닭과 그 지역의 특산물인 오징어가 결합되어 닭 위에 고명을 오징어를 오려서 치장하는 오징어닭 폐백이 있고 , 산간지방에서는 그 지방의 특산물인 닥나무로 만드는 한지를 이용해서 한지 닭 폐백이 있다.

오징어 닭은 전라도나 경상도 해안지방으로 발달 하였고, 한지 닭은 충청도를 중심으로 발달 하였다.

 서울 경기 지방에서는 일단 전통 폐백닭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 한과

 찹쌀에 참기름과 꿀, 술, 콩 등을 넣고 반죽해 모양을 낸 과자로 폐백상의 기본은 아니지만 간식거리로 준비하기도 한다. 밀가루에 참기름을 넣고 튀겨낸 약과와 깨를 입혀 만든 한과를 가지런히 담고 그 위에 잣으로 모양을 내어 장식한다.

 폐백 음식은 집안의 가풍이나 지역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육포, 구절판, 대추고임이 기본이다. 요즘에는 지역마다 차이가 크지 않아 간편하고 실용적인 음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전통은 살리되 실용적이고 맛깔스러운 요리법과 세팅으로 돋보이는 음식을 장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폐백과 이바지 음식을 준비할 때는 예와 정성을 담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짓수만 많은 음식보다 실속 있고 품격 있는 폐백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방부제, 유화제,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시댁에 인사드리는 며느리의 정성스러운 마음이고요. 천연 재료만 사용하면 금방 상하지만 이 원칙은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폐백 음식은 시댁에 남기는 첫인상이므로 정성스럽게 예를 갖춘 포장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장1: 대부분 시행하는 미풍양속이다.

 과거 전통혼례에서 전해 온 풍습인데, 알고 보면 '며느리 인정식'과 같은 겁니다. 즉 시부모가 새 며느리를 정식으로 며느리로 인정을 하고 며느리로서 해야 될 중요한 임무를 부여하는 의식입니다.

 시부모에게 절을 하고 나면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밤대추를 던져 주는데, 그걸 '잘 살아라'고 던져 주는 걸로 알지만 사실은 대추를 던져주는 의미는 '아들을 많이 낳아서 집안의 대를 이으라.'는 의미이며 밤을 던지는 의미는 '조상 제사를 잘 모시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밤대추를 던질 자격은 오직 시아버지에게만 있으며 다른 사람은 던져선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생존하신 시부모가 없더라도 폐백은 지방을 써 붙이고 제례로 올린다. 근래에는 식이 끝난 후 바로 예식장의 별실이나 식 후에 신랑 집에서 예식 당일에 올리는 수가 많다. 이로써 신부는 신랑 집 가족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 구성 : 인삼추진정과, 오징어쌍닭, 밤·대추탑, 한우육포, 모반한과, 장산적, 삼합, 대하, 구정


♡주장2: 시대에 변화에 따라

         폐지하여야 한다.

 요즘 며느리 인정식이라는 것은 며느리들 정서에는 맞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폐백의 의미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없으며 그냥 남들이 하는 거니까 따라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폐백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구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Ⅵ.   Q & A

사례3: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날짜 잡아놓고 말씀하기길

"난 자존심 상하는 건 못 견딘다. 딴 건 몰라도 예단하구 이바지음식은 신경 좀 써 달라고 너희엄마께 전해라."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 너무 기막히지만 딸 가진 죄인이라고 아무 말 없이 ‘시댁 원하는 수준대로 해 주겠다.’ 고 말씀하였습니다.

떡, 과일(종류별로 한 박스씩),갈비, 양주, 홍어, 대하, 문어 등등……정말로 그 양이 너무 많아 승용차론 운반을 할 수 없어 작은 트럭 빌려서 시댁에 전달했습니다.

박스로 20개는 넘는 거 같았습니다. 그걸로 저희 시어머니는 소원풀이 하였습니다. "엄마, 모임사람들이 이바지 온 거 보고 다 잘했다고 하더라." 좋아라. 하시더군요.

근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성의껏 예의만 차리면 되는 거 아닐까요.

답례 이바지로 그래도 과일 몇 박스에 떡, 갈비는 보냈더라고요. 제 경우는 그랬어요.

사례4:

저희 친정엄마는 신랑 측 이바지를  받고 엉엉 우셨답니다. 너무 창피스러워서 친척 분들에게는 안 받았다고 했대요. 저희는 친정엄마가 결혼식전에 이바지음식 생략

하자고 상의 드렸더니 시어머니 음식준비 다해 놓았고

여태까지 예쁘고 곱게 딸 키워 보내주시는데 고마움의

표시라도 해야 한다고 시어머니 극구 우겨서 하기로

했었습니다. 저희 친정에서는 저 욕먹을까봐 결혼식 5일 앞두고 준비해서 보냈건만

(저희는 양쪽집안이 너무 멀어서 결혼 당일 날 이바지음식 서로 교환했습니다)

시집에서는 우습게 만든 유과, 강정은 엿도 제대로 붙여

있지 않아 아이들 장난쳐 놓은 것처럼 해서 보내고

인절미도 없고 이상스러운 떡 몇 조각 넣어 보내셨더랍니다. 고기도 없고 돼지족발을 보내셨고요, 음료수는 사이다 한 박스에 술은 생략되어 있고, 과일은 사과 반 박스

시집에서 보내셨더랍니다.

요상 스런 집에 시집보낸 것 아니냐고 할머니 우시고

엄마도 우시고 울음바다 되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 이바지 음식 받아보시고는 너무 거하게 보내셨다고, 칭찬도 안하고 부담된다고 말하시더니,

이렇게 화려하게 보내는 이바지는 태어나서 처음 보았답니다. 흉인지 칭찬인지 저 그때 눈물 나고 서러웠습니다.

양쪽집안 어른들께서 서로 상의하셔서 서로 안주고 안 받는 방향으로 하세요. 낭비이구요, 조금 잘못하면 집안전부 욕먹는 일입니다. 잘 상의하셔서 생략하세요, 요즘은 거의 이바지 안하던데. 간단하게 현금으로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사례5:

저는 결혼전날 친정에서 그 바쁜 와중에 큰상이라고 해서 상음식 을 보냈죠. 시어머님 왈 ‘상음식이라는 게 안하면 안했지, 하면 그래도 기본이 있고 예의가 있는데 장남이고 하니 음식은 해야 하지’

말씀만 간단히 해라 간단히 해라. 더 열 받더군요

누구네 는 얼마 들었다더라. 진짜 음식 보내는데 짜증났습니다. 팔려가는 것도 아니고~그거 보내니깐 시댁에서

무슨 곡식 5종류(콩, 팥, 고추 등등 ) 쪼매난 보자기에 그거에 사주단자  보내주셨던데요. 원래 시댁선 저거 보내는 거라고 그런 줄 알았거든요.

이바지음식은 신혼여행서 친정 갔다가 시댁 갈 때

당연히 저만 해갔습니다. 요즘 상음식이나 이바지나 생략도 많이 하다는데, 당연히 이바지음식은 저만하고 시댁에선 전혀 할생각도 안하던데요?

저 결혼한 지 3개월짼데 아직도 예단하고 음식생각하면

신랑까지 미워요. 장남이라고 다~~ 해오라면서

사례6:

부산신랑과 충남논산의 신부가 결혼하면서 있었던 일

신랑 신부 댁 상견례자리에서 신랑어머님께서 신부어머님께 이렇게 말씀하셨다는군요.

시어머님: "큰상은 생략하기로 하지요."

친정어머님: .......????....."예"......고민하다가 얼떨결에 대답했답니다.

시어머님께서 말씀하신 큰상이라는 말을 친정어머님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상견례를 끝냈답니다.

그리고 친정어머님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시어머님이 괘씸하더랍니다. 예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어떻게 상견자리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라고

딸에게 말하면서 참 경우도 없고 예의도 없는 집안인 것 같다고...이유인 즉 친정어머님께서는 시댁에서 친정으로 보내는 이바지로 잘못 이해하셨던 것입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신랑 측에서 신부 댁으로 이바지를 거창하게 보내는 것이 풍습이거든요.

그렇게 신랑 댁에서 신부 댁으로 이바지를 보내면 나중에 신랑신부가 재행 왔다 갈 때, 답례로 약식의 이바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신랑 댁에서 이바지를 안 보내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었으니 당연히 오해가 있었을 것 이구요.

반대로 시어머님께서도 오해를 하셨겠지요.

큰상을 생략하자고 말했지만....이런 대답을 기대했을 것 같거든요. 친정어머님은 어떻게 큰상을 생략하느냐고 하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성의 표시하겠다고

대답할 것으로 생각을 했을 테니까…….당연히 시어머님께서도 오해를 하셨을 것입니다.

Q제 여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제가 결혼했을 때는 시댁 쪽에서 먼저 옛날처럼 식구들이 많은 것도 아니니 그냥 양쪽 다 안하는 걸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여동생 쪽 시댁에서는 식구들이 많아서인지 결혼식 당일날 서로 주고 받고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원래 이바지음식은 여러 음식들과 함께 요리를 해서 보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요새는 그냥 날것으로도 보낸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지요.

예를 들어 육류나 해산물 등이요...

결혼식 당일 날 받자고 하는데 그러면 결국 전문업체에다 맡기는 방법밖에 없잖아요..그런데 업체에다 맡기면 적게는 ○○만원부터 시작해서 ○○○만원 단위로 나가던데 문제는 음식을 신뢰할 수가 없다는 거죠. 차라리 그럴 바엔 직접 음식을 구입해서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요새는 날것으로 재료만 사서 보내는 경우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이바지음식도 지역마다 보내는 음식이 틀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강원도 사람인데 이바지음식을 저희 엄마가 직접 해서 보냈어요. 보내는 음식 중에 날것은 보내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약과도 직접 해서 보냈고 과일이랑 문어 그리고 여러 가지 한과랑.그담엔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너무 여러 가지를 하는 것보단 몇 가지를 하더라도 정성이 중요한 거 같아요. 물론 이바지 음식 하고나서 울 엄마가 며칠을 앓으셨다는…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저희 시댁부모님들이 나이가 많으신데다가 조금은 고지식하신 데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동네 분들한테도 부러움도 많이 사셨고요.

너무 과하지도 않게 중요한 몇 가지만 해서 정성조금만 더하면 더할 것이 없겠죠?

Q 이바지음식은 신랑 쪽인가요? 신부 쪽인가요? 어느 쪽 먼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저는 이번에 결혼은 하게 된 신부입니다.

저희 집안은 충청도이고. 신랑집안은 시부모님은 경상도이시고  계속서울에서 사셨고요. 결혼을 하면서 이바지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저희 집에서는 신랑 쪽에서 이바지를 받기만하면 된다더군요. 결혼식 날 신랑 집에서 받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신부 집에서 답례로 간다고 그러는데요 .

시어머님말씀은 또 다르시더라고요. 시어머님은 결혼식 당일 날 아침이나 결혼식 전날 친척 분들 대접할 때 쓰는 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물론 신랑 집에서 가면 신부 집에서 오가는 거라더군요 그것도 당일 날…….어떤 것이 맞는 건지 시원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서로 집안이 그렇게 달라서 그러는데 제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중간에서 못살겠어요.

A 한민족이라고 하지만 풍습은 지역 따라 많이 다른 게 현실이고 더구나 이런 소위 말하는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서로의 풍습이 달라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경상도(울산)니까 경상도식으로만 할게요.

첫째 이바지 음식이란 말 그대로 신부 측에서 신랑 측에 드리는 결혼식이 있기 바로 전날 드리는 음식을 말합니다. 시댁에 이바지 하는 음식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랑 측에선 이바지 음식을 가지고 온 편에 준비한 음식을 보냅니다. 정확한 명칭이 있는데 지금 언뜻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강릉 아가씨와 혼인 날짜까지 잡았는데 이런 문제로 오해가 쌓이다 보니 결국 파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될 수 있는 한 양보를 하시는 게 나을 듯하다.

Ⅶ. 정리하는 말

 이바지와 폐백, 예단은  위의 사례와,  Q & A와 같은

‘뒷말’이 남지 않고 행복한 주고  받음이 되었으면 두 사람의 행복뿐만 아니라, 두 가문의 결합이 축복이 될 것입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두 집안이 한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하나씩 맞추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