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의 ‘Secret Garden’
2009. 9. 21. 22:59ㆍ게시판
대치동의 ‘Secret Garden’
로스터리 카페 세비오름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맛집 멋집을 찾아 떠나는 원정대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커피맛에 예민해진 커피마니아들은 먼 길을 마다하고 숨겨진 커피명소를 찾고 있다. 로스터리 카페 세비오름은 그런 커피명소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일단 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있으며(?), 적어도 한 번 왔다간 사람들은 커피 맛을 못 잊어 다시 한 번 방문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카페 세비오름은 롯데리아와 스무디킹의 간판 가운데에 빠끔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 무심코 지나치기 딱 좋다. 하지만 터키어로 ‘사랑해요’라는 뜻만큼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매장이지만 벌써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주변에는 예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있었고, 보시다시피 세비오름이란 간판은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시게 될 겁니다.”
비밀의 정원 속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스무디킹 직원들의 반가운 인사를 뒤로한채 앞으로 가다보면 세비오름의 정문이 보인다. 한 층에 3개의 매장이 있다 보니 제일 안쪽에 위치한 세비오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게 보이는데다가 다른 매장에 비해 어두운 느낌을 준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매장으로 들어서면 먼저 예상외로 넓은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문 왼쪽 유리벽 너머로는 터키산 로스터 토퍼 1Kg가 소중하게 모셔져 있으며, 브라운 계열의 벽과 강하지 않은 조명은 눈을 편안하게 한다. 또한 누가 앉아도 편안하게 목을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의자와 문 옆에 설치돼 있는 수동 그라인더와 책을 읽고 있는 곰인형 등 각종 특이한 액세서리들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일반 로스터리 카페라고 하면 조용한 분위기에 수수한 이미지를 상상하지만 카페 세비오름은 좀 더 젊은 감각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이곳에 모든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송재한(31) 점장의 말처럼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어머니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각종 엔티크한 테이블과 비를 막아주면서 채광이 잘되는 유리 천정이 설치돼 있는 테라스가 바로 그것. 매장 안쪽으로 보이는 유리문을 통과하면 그곳에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주변에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있지만 이정도의 규모와 테라스를 가지고 있는 곳은 세비오름이 유일합니다. 자연의 느낌을 주기위해 원목과 대나무를 이용했고, 카나리아의 지저귀는 소리는 숲에 온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점점 날씨도 좋아져서 테라스를 이용하는 단체 손님들이 부쩍 늘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테라스에서 한가로이 즐기는 커피는 마치 버넷(Frances Eliza Burnett)의 소설에 나오는 비밀의 화원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로스터리 카페의 본분은 지킨다
먼저 세비오름의 외모에 눈을 빼앗겼다면 이번에는 한 잔의 커피가 방문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커피바에 진열된 더치커피기구와 사이폰은 자신을 찾을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배치돼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물 건너온 생두들이 바 한 편을 채우고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커피 맛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만 이런 커피에는 바리스타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오픈을 1~2주 정도 남기고 로스팅이 생각대로 되질 않았어요. 자세히 알아보니 교육을 받았던 곳과 이곳의 환경이 달라 벌어진 일이었죠. 원하는 커피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니 오픈일은 순식간에 다가와서 결국에는 오픈을 미루는 일이 발생했었죠. 손님들과의 약속을 못 지켜 마음이 아팠지만 욕심을 부려 맛없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지만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아침마다 커피를 볶다보니 그 향에 이끌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두는 케냐AA, 과테말라 안티구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슈프리모, 하와이안 코나 등이 있으며, 탄자니아, 호주, 티모르 등 앞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원두도 단계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 단종 커피와 더불어 베리에이션 메뉴와 젤라또 와플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스무디킹 직원들의 반가운 인사를 뒤로한채 앞으로 가다보면 세비오름의 정문이 보인다. 한 층에 3개의 매장이 있다 보니 제일 안쪽에 위치한 세비오름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게 보이는데다가 다른 매장에 비해 어두운 느낌을 준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매장으로 들어서면 먼저 예상외로 넓은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문 왼쪽 유리벽 너머로는 터키산 로스터 토퍼 1Kg가 소중하게 모셔져 있으며, 브라운 계열의 벽과 강하지 않은 조명은 눈을 편안하게 한다. 또한 누가 앉아도 편안하게 목을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의자와 문 옆에 설치돼 있는 수동 그라인더와 책을 읽고 있는 곰인형 등 각종 특이한 액세서리들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일반 로스터리 카페라고 하면 조용한 분위기에 수수한 이미지를 상상하지만 카페 세비오름은 좀 더 젊은 감각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이곳에 모든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송재한(31) 점장의 말처럼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어머니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각종 엔티크한 테이블과 비를 막아주면서 채광이 잘되는 유리 천정이 설치돼 있는 테라스가 바로 그것. 매장 안쪽으로 보이는 유리문을 통과하면 그곳에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주변에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있지만 이정도의 규모와 테라스를 가지고 있는 곳은 세비오름이 유일합니다. 자연의 느낌을 주기위해 원목과 대나무를 이용했고, 카나리아의 지저귀는 소리는 숲에 온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점점 날씨도 좋아져서 테라스를 이용하는 단체 손님들이 부쩍 늘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테라스에서 한가로이 즐기는 커피는 마치 버넷(Frances Eliza Burnett)의 소설에 나오는 비밀의 화원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로스터리 카페의 본분은 지킨다
먼저 세비오름의 외모에 눈을 빼앗겼다면 이번에는 한 잔의 커피가 방문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커피바에 진열된 더치커피기구와 사이폰은 자신을 찾을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배치돼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물 건너온 생두들이 바 한 편을 채우고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커피 맛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만 이런 커피에는 바리스타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오픈을 1~2주 정도 남기고 로스팅이 생각대로 되질 않았어요. 자세히 알아보니 교육을 받았던 곳과 이곳의 환경이 달라 벌어진 일이었죠. 원하는 커피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니 오픈일은 순식간에 다가와서 결국에는 오픈을 미루는 일이 발생했었죠. 손님들과의 약속을 못 지켜 마음이 아팠지만 욕심을 부려 맛없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지만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아침마다 커피를 볶다보니 그 향에 이끌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두는 케냐AA, 과테말라 안티구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슈프리모, 하와이안 코나 등이 있으며, 탄자니아, 호주, 티모르 등 앞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원두도 단계적으로 구비할 계획이다. 단종 커피와 더불어 베리에이션 메뉴와 젤라또 와플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로스터리 카페 프랜차이즈를 꿈꾸며
취재 중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스무디킹 직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세비오름의 임성환 사장의 부인인 이주미 씨(30)이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 있는 롯데리아와 스무디킹 역시 임성환 사장이 운영하는 매장이었으며, 게다가 그녀는 한국표준협회에서 근무했던 재원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째서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결국에는 남편의 꿈인 세비오름을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만들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전에 하던 일과는 달라서 하루에 15시간 동안 서있거나 일이 새벽에 끝나면 당연히 지치고 힘들죠. 하지만 무엇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금세 힘이나요.”
임성환 사장 자신도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고민도 함께 나눈다. 또한 롯데리아와 스무디킹을 운영하면서 쌓고 있는 노하우는 그때그때 적어둔다. 장래 세비오름이 프랜차이즈가 됐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주미 씨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세비오름은 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뿐인걸요. 하지만 천천히 걷더라도 결국 골인지점은 하나에요. 전국에 세비오름의 간판이 걸릴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겁니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1-19 진흥빌딩 1층
문의 : 02-538-2354
취재 | 장용준 사진 | 한창주
취재 중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스무디킹 직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세비오름의 임성환 사장의 부인인 이주미 씨(30)이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 있는 롯데리아와 스무디킹 역시 임성환 사장이 운영하는 매장이었으며, 게다가 그녀는 한국표준협회에서 근무했던 재원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째서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결국에는 남편의 꿈인 세비오름을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만들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이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전에 하던 일과는 달라서 하루에 15시간 동안 서있거나 일이 새벽에 끝나면 당연히 지치고 힘들죠. 하지만 무엇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금세 힘이나요.”
임성환 사장 자신도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고민도 함께 나눈다. 또한 롯데리아와 스무디킹을 운영하면서 쌓고 있는 노하우는 그때그때 적어둔다. 장래 세비오름이 프랜차이즈가 됐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주미 씨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세비오름은 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뿐인걸요. 하지만 천천히 걷더라도 결국 골인지점은 하나에요. 전국에 세비오름의 간판이 걸릴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겁니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1-19 진흥빌딩 1층
문의 : 02-538-2354
취재 | 장용준 사진 | 한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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