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7. 06:55ㆍ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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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다른 이름으로는 '두류산(頭流山)' 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꽃봉오리 같은 산봉우리들과 꽃받침 같은 골짜기들이....백두산으로 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내달려 와서는
이곳에서 다시 솟구쳐 올랐기에 고려 문인 이인로는 "지리산 속에 백두산이 머물러있는 형국이라 하여 '두류
산(頭留山)'이라 했다고 한다.
주능선만 45㎞에 달하는 거대한 지리산 자락에는 수많은 절집과 암자들이 있다.
그 중 이름난 절들만 하나씩 헤어보아도 두손으로 모자랄 정도인데.. 이 지리산의 거대함을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남 함양의 금대암이라네....
금(金)이란 불가에서 부처를 뜻하고, 대(臺)는 부처가 앉는 자리를 말한다.
그러니 금대암은 ‘부처가 틀고 앉은 자리’에 들어선 암자인 셈이다.
해발 800m 남짓한 금대암 앞 벼랑에 서면.... 지리산의 북사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산을 조망하는 단연 최고의 장소로 꼽힐 만하다. 천왕봉과 중봉, 하봉, 제석봉, 촛대봉 등 해발 1800m
안팎의 봉우리들은 열병식을 하듯 늘어서있다. 지리산의 거대함은 그 안에 들었을 때보다, 오히려 이렇듯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더 압도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는데..오늘은 낮은 구름이 시야를 막아서 버렸다.
이곳 금대암에는 오랜 노거수가 법당아래 서 있는데 전나무, 또는 젓나무로도 불린다.
전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푸른 상록침엽수로 추위에 대한 내한성이 강해 전국 어디에서나 자란다.
잎은 길이 4㎝정도의 침모양이고, 꽃은 4월 하순에 피며, 열매는 원통형으로 위를 향하면서 10월초에 익는다고.
금대암의 전나무는 지리산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산맥을 잇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위치한 금대암 입구에 서있다. 나무의 나이는 500여 년 정도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가 40m, 둘레가 2.92m로 우리나라 전나무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크다. 그런데..올여름 왼쪽 큰가지에 벼락이 떨어져 老樹의 서 있는 형태가 다소 부자
연스럽게 보여서 안스러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다.
탁영 김일손이 쓴 기행문의 내용으로 미루어 행호조사(行乎祖師:1403년)가 다시 세운 금대암에는 오래 된 소나
무가 많이 있었으며 현재의 전나무도 당시의 나무로 추측되어 진다고...
이곳에 와보믄 산을 타는 이들은 누구라도 느낄수 있단다...풍수장이들이 왜 금대암 자리를 천하 명당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지를..... 산 아래 금대암으로 들어오는 길 입구 커다란 돌에 새겨진 '지리방장제일금대'란 글귀가 결코 허망한 말이 아니라는 것도 이곳 금대암에 올라와 보면 고개가 절고 끄덕여 진다네....
조선의 선비 뇌계 유호인(1445~1494)은 '금대사'라는 시 속에서 이렇게 노래했단다.
"산보고 물보고 이 삶을 보내며 /
인간세상 많은 시비에 관여치 않네
(看山看水送此生 不管人間多是)".
금대암은 신라 도선국사가 빼어난 수행처로 인정했으며, 고려시대엔 보조국사, 조선시대엔 서산대사가 수도했다는 말이 구전돼 오고 있다. 또 보조국사 지눌의 법맥을 이은 제자 진각 혜심도 이곳에서 수도했는데, 눈이 이마에 묻힐 정도가 되었는데도 묵묵하게 앉아 마치 고목처럼 꼼짝하지 않고 수행했다고 한다.
진각 혜심의 호는 무의자(無衣子)이다. 몸에 옷을 걸치지 않아서 무의자라 했을까, 마음에 허위의 옷을 걸치지 않아서 무의자라 했을까. 그가 남긴 주옥같은 선시와 게송들은 그가 마음에 번거로운 옷을 걸치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려준다.
“한 생각에 선한 마음이 생기면 부처가 마왕의 궁전에 앉고, 한 생각에 생기면 마왕이 부처의 법당에 살게된다. 선악을 한꺼번에 잊어 버리면 부처와 마왕이 어디에 나타나랴... 또..
魚龍在水不知水(어룡재수부지수)
물에 사는 고기는 물을 알지 못하고
任運隨波遂浪遊(임운수파수랑유)
물결치는 대로 자유롭게 헤엄치네
本自不離誰得失(본자불리수득실)
본래 잃어 버리지 않았거늘 득실을 말하지 말라
無迷說悟是何由(무미설오시하유)
미혹함이 없는데 구태여 깨달음을 강조하는가 -
천왕봉이 저렇게 높이 솟구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어떤 것에도 걸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지....
풍수(지정학)적으로 이곳의 지세를 한번 살펴 보면은...
백두대간의 대맥은 지리산을 향해 흘러내려 오다가 백운산, 월경산을 거쳐 봉화산 근처에서 한 맥은 봉화산-고남산-지리산으로 이어져 있고 한맥은 봉화산-오봉산-삼봉산-금대봉산으로 이어지며 여기에서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법화산,당그래산, 화장산으로 이어져 있단다..
이를 공중에서 보면 지리산을 만들어낸 맥과 봉화산과 월경산을 중심으로 갈라진 한 맥은 지리산맥이 최고봉인 천왕봉의 북쪽 사면에 위치한 창암산(일명 창바위산)을 이뤄 다시 북쪽으로 그 팔을 내리고, 또 다른 한 맥은 금대봉산을 이루어 서로 남북으로는 엄천강과 서쪽으로는 엄천강의 상류인 람천(藍川)을 경계로 서로 맞닿아 있으며, 동쪽으로는 위천을 두고 백운산에서 함양으로 뻗어 내린 또 다른 산맥에서 형성된 괘관산, 백암산 자락과 서로 맞닿아 있다..
이 형세는 마치 남성과 여성의 합궁과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풍수가들은 지리산을 여성산으로 보는 반면 오봉산, 삼봉산, 금대봉산을 남성산으로 보았고 이 맥의 원류인 무주 덕유산 역시 남성산으로 보았다.. 즉 무주 덕유산의 남성 기운이 뻗어 여성인 지리산과 맞닿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운 때문인지는 몰라도 두 기운이 서로 만나게 되는 맥을 따라 이름난 사찰들이 한 일자로 늘어서서
줄을 잇고 있는데 지리산 쪽에는 벽송사와 서암, 동쪽으로 문수사가 위치해 있으며, 남성산을 대표하는 최전선인 금대봉산에는 지리산의 웅대한 자태를 한 눈에 관찰할 수 있으며 '금계포란형'의 대길지라고 여겨지는 '금대암'을 필두로 그 동쪽에는 법화사가, 금대암의 뒤를 이어 안국사, 백운암, 서진암, 백장암, 그리고 영선사가, 있고
람천을 경계로 지리산 쪽은 영원사, 상무주암, 약수암, 실상사, 영월사가 거의 한 일자 형태로 들어서 있단다.
지리산에는 옛 사람들이 즐겨 올랐던 팔대가 있는데.... 대(臺) 는 높은 언덕이라서 전망이 좋은 곳에 해당한다.
* 제일 먼저 꼽는곳이 금대(金臺)이다. 함양군 마천면 가흥부락에 있고.. 지리산 일대에서 제일가는 수도처를
꼽을때 흔히 금대를 꼽는다...앞에도 언급을 했지만..전설에 의하면 지리산 산신이 여자인데 금대의 산신은 남
자이기 때문에 지리산의 여산신의 정기가 금대로 다 모여 드는 것이라고....
<노고단 산허리부터는 눈꽃이 활짝 피었다.....성삼재에서>
나머지도 다음을 위해서 정리해 보자..
*마적대(馬跡臺)는 함양군 휴천면 세동부락에 있다.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말에다 바구니를 묶어 함양장날에 심부름을 보내곤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문수대(文殊臺)는 함양군 마천면 군자리에 있다. 문수암은 전망이 시원하게 터져서 좋지만 방향이 북향이라 서 겨울에 춥다.
*연화대(蓮花臺)는 뱀사골 뒤 산내면 와운리에 있다
*묘향대(妙香臺)는 구례 산동의 반야봉 밑에 있다. 이곳은개운조사 (開雲祖師)의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지리산을 수백번 올라간 마니아 사이에서는 200살이 넘는 개운조사가 신선이 되어 아직까지 생존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만복대(萬福臺)는 구례 산동에 있다
*수성대(水聲臺)는 남원군 동면 중군리에 있다
*청신대(淸信臺)는 남원군 산내면 상왕마을에 있다......mooyong..발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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