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타이펑, 한국인 입맛도 사로잡다
2010. 3. 30. 20:58ㆍ게시판
<중국맛집>딘타이펑, 한국인 입맛도 사로잡다 | |||||||
“자장면 없어요? 단무지 없어요? 김치라도 주세요.” 한국에서 올해로 오픈 4년 반 째를 맞은 세계적인 딤섬 레스토랑 딘타이펑(鼎泰豊). 1993년 뉴욕타임스에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의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한국에서 처음 오픈했을 때는 좌충우돌 사건사고도 많았다. 딤섬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자장면, 단무지를 찾는 고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고급 딤섬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다. 2005년 7월 첫 오픈한 명동점에 이어 2006년 10월에는 강남역점, 2008년 6월에는 분당 서현점이 그리고 지난해 9월에는 현대목동점이 문을 열었다. ‘크고 풍요로운 솥’이라는 뜻의 세계적인 딤섬 레스토랑인 딘타이펑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4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1958년 길거리 노점에서 육즙이 든 만두 샤오룽바오(小籠包)를 팔기 시작해 1970년대 본점이 개설된 대만 현지에서도 한국과 똑같이 4개의 매장 뿐이다.
딘타이펑 대만 본사에서는 “우리(대만에서)도 몇십년 만에 4개의 매장 밖에 없는데 한국은 1년에 1개의 매장이 생긴다”고 감탄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딘타이펑코리아의 정혜선 홍보팀장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명동점의 경우 평일 방문 고객수가 500~600명에 달하며 주말에는 800~900명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루에 팔리는 대표메뉴 샤오룽바오의 판매도 500~600판에 달한다. 딘타이펑코리아의 성공 비결은 현지화와 본토화가 적절히 버무려져있다는 것이다. 대표메뉴 샤오룽바오의 맛과 만드는 방법은 본점의 정확한 매뉴얼을 고수한다. ‘5g의 얇은 만두피, 16g의 담백한 만두소, 18개의 주름’이라는 정확한 3요소로 맛을 보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룽바오의 정통 맛을 재현해내기 위해서 요리사들의 만두 빚는 실력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현재 샤오룽바오를 빚는 요리사만 해도 명동점에만 13명에 달하며 이들 중 일부는 오픈 전에 대만 본점에서 1년 가량 연수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현지화 전략을 보탰다. 여전히 딘타이펑을 딤섬 전문점이라기보다는 고급 중식당으로 생각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본점에는 없는 둥포러우(東坡肉?두툼한 삼겹살에 굴 소스로 향긋하고 맛깔스럽게 조려낸 중국의 대표 음식), 꿔바러우(연한 안심을 찹쌀 튀김옷을 입혀 고소하고 쫄깃하게 뛰겨낸 요리) 등 요리 메뉴들을 상에 올렸다. 전세계 49개 매장 가운데서 딤섬이 아닌 요리를 제공하는 곳은 딘타이펑코리아가 유일하다. 한국화한 딤섬도 메뉴에 추가했다. 김치, 송이, 날치알 등이 들어간 샤오룽바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한 것. 또 반찬을 함께 먹는 한국인의 식성을 고려, 짜사이를 밑반찬으로 제공했다. 정 홍보팀장은 대만 본토에서는 짜사이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다른 해외 지점의 고객들은 땅콩이나 양배추 절임 등을 사서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딘타이펑을 찾게 되면 오픈 주방을 통해 딤섬 빚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위생을 안심할 수 있을 뿐더러 요리사들의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얼큰한 대만식 우육면인 홍샤오 뉴로미엔(紅燒牛肉面), 고소한 갈비 튀김을 곁들인 계란 볶음밥인 파이구딴판(排骨蛋飯)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문의: 02-771-2778) 김선희 기자/sunny@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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