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재생용지로 만든 청첩장 받아보니...

2010. 6. 22. 09:08혼례(결혼)

 

 

결혼을 앞둔 친구의 반가운 청첩장...

 

성당 유치부에서 만나 그 인연을 20여년을 넘긴 동기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도 유년시절을 함께 보내며 많은 추억이 있는 사이...

 

쌓아둔 많은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일단 반가운 결혼소식으로 안부를 전하고,

청첩장을 부모님댁으로 보내드렸더라 이야기 하기에 그런가 보다 했더니

극구 다시 우편으로 청첩장을 보내왔더랍니다.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

결혼을 앞둔 어느 신부인들 고심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보다 예쁘고, 독특한, 그리고 자신의 색을 표현한 청첩장을 고르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런 아기자기한 예비 신부들도 있을 것이고,

바쁘고 귀찮아 아무것이나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맡겨두는 그런 신부도

있겠지만 (물론, 어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

청첩장은 신랑신부가 둘이 하나되어 사람들을 만나는 그 첫번째 얼굴이지는 않을까요...

 

 

 

평소 유기농 생식에, 채식에, 그리고 한살림이라는 생협활동에,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NGO 자원가 활동을 했던 친구의 선택이 어떤 것이었을지

내심 궁금하고 기대도 되었었는데 옷~ 색깔부터 범상치 않더라고요...

  

 

 

한 때 수녀가 되겠다던 친구의 소망은 성당에서의 결혼으로 일단락되는듯 하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하는 일이지요... ^^

 

 

 

그런데 뒤를 보니 옷~ 이것은 녹색연합에서 만든 청첩장...

저 역시 녹색연합 평생회원으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는 터라 더욱 반가웠더라죠...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들었다는 청첩장...

4대강 재정비니 뭐니 쓸데없는 삽질이 난무하는 가운데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요즘...

친구의 재생용지 청첩장에 가슴이 훈훈해지더군요.

 

그리고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한 어느 피디의 이야기가 생각나더랍니다.

"환경문제는 감동으로 다가서야지, 세제 줄이세요,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라고 해서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문득 친구의 이 무언의 실천이 청첩장을 받아 본 지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조용한 환경운동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더라죠.

 

 

  결혼 앞둔 예비신랑 신부님라면

청첩장 고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재생용지로 만든 뜻깊은 청첩장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 말입니다. ^^

 

 

다음주 토요일엔 결혼식에 정말 가기 싫어하는 뿌쌍이지만,

재생용지로 만든 봉투에 축의금 톡톡이 담아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와야겠습니다. ㅋㅋㅋ

 

 

 

 

출처 : 날아라 병아리 닭이 될 때까지~
글쓴이 : 뿌쌍 Poussi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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