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7. 10:15ㆍ 인물열전
이낙연, 김부자 배지 北선수단 질문에 '단일팀' 얘기...전희경 "궤변"
이옥진 기자
李총리, ‘김 부자’ 배지에 대해 묻자 “평창올림픽 특별법에서 단일팀 규정”
전희경 “‘궤변 총리’라는 말을 듣고 싶으냐?”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이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 얼굴을 새긴 배지(초상휘장)를 단 것에 대한 질문에 “남북 단일팀은 국회에서 2011년에 만든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 총리는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의 사진을 보여주며 “가슴에 달린 것(배지)이 무엇이냐”고 묻자 “북한에서 많이 다는 배지”라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덕훈 기자
이 총리는 전 의원이 재차 이 배지의 이름을 묻자 “다 알지 않느냐. 저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답한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이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 아니냐. 우리 선수들 유니폼에서 태극기는 떼고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김 부자) 배지가 생중계 현장에 달고 나오게 하는 게 맞느냐”고 하자, 이 총리는 “남북 단일팀에 관해서는 바로 이 국회에서 2011년에 만든 특별법(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특별법)에 근거 규정을 뒀고, 그것에 지원과 보조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이 “모든 것에 대해 이전 정부 탓을 하더니, 배지도 이전 정부를 탓하느냐”고 하자 이 총리는 “단일팀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이 “단일팀 규정에 김 부자 배지를 달라고 돼 있느냐”고 하자, 이 총리는 “국제대회에서는 서로 간의 국기를 드는 게 관행이고, 단일팀은 이렇게 하는 것이 이제껏 9번의 관행”이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배지! 배지!”라며 고성을 질렀다.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 /조선DB
전 의원이 “궤변이다. 태극기를 못 들면 인공기도 못 들어야 상호주의”라며 “그들에게 신성시되는 (김 부자) 배지를 떼야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 이 자리만 모면하는 ‘궤변 총리’라는 말을 듣고 싶으냐?”고 하자, 이 총리는 “저는 의원님 말씀에 대해 그런 말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전 의원이 새 검정 역사·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을 마련 중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연구안(案)에서 ‘자유민주주의’란 표현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6·25전쟁을 ‘남침’이라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하자, 이 총리는 “교육부의 입장이 아니고, 평가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연구진 단계의 의견”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또 “(해당 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총리가 동의하지 않으면 정부 입장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북한 교과서 가져오면 된다.”고 했다.
전 의원과 이 총리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전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한 여당 의원은 질문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전 의원에게 “그렇게 대정부질문 하지 마라. 반성해라”고 했고, 전 의원이 이에 맞서면서 잠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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