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조선왕조실록 고찰 [전식(全湜)]①

2018. 4. 1. 14:13 인물열전



조선왕조실록

인조 16년 무인(1638,숭정 11)

422(을묘)

대사간 전식 등이 8조목을 진달하다

대사간 전식(全湜), 사간 서상리(徐祥履), 헌납 성이성(成以性), 정언 이시만(李時萬신유(申濡) 등이 상차하기를,

성상의 옥체를 잘 조리하고 보양하며 힘써 실덕(實德)을 닦아서 하늘에 기도하여 천명을 영원히 하는 근본으로 삼으소서. 사치 풍속을 통렬히 개혁하고, 언로를 널리 열며, 기강을 떨쳐 정숙케 하고, 절의를 높이고 권장하며, 백성들의 아픔을 부지런히 구휼하고, 내수사(內需司)를 혁파하여 하늘의 견책에 답하고 재앙을 늦추는 방도로 삼으소서.”

하니, 답하기를,

진달한 8조목은 지극한 의논이 아닌 것이 없으니, 내 어찌 감히 스스로 힘써 채용하지 않겠는가.”

하였다.

원전35 17

분류*정론-정론(政論)

[原文]

大司諫全湜司諫徐祥履獻納成以性正言李時萬申濡等上箚曰:

以調養聖躬, 懋修實德, 爲祈天永命之本, 以痛革侈風, 廣開言路, 振肅紀綱, 崇奬節義, 勤恤民隱, 革罷內需, 爲答譴弭災之道

答曰: "所陳八條, 無非至論, 敢不自勉而採用哉?"

태백산사고본363634B국편영인본3517

분류

정론-정론(政論)


 

인조 16년 무인(1638,숭정 11)

722(계미)

주강을 마치고, 수군과 인재 등용에 대해 의논하다

주강에서 시전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특진관 임광(任絖)이 아뢰기를,

영남의 전선(戰船)과 무기는 미비한 것이 많고 호남의 수군은 훈련 절차가 지극히 허술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경이 새로 남쪽에서 돌아왔으므로 수군에 대한 여러 가지 일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대신들이 지금 면대를 청하니, 뒤에 다시 경에게 묻겠다.”

하였다. 좌의정 최명길과 우의정 신경진이 입대하여 아뢰기를,

지금 실로 인재가 결핍된 탄식이 있습니다. 아경(亞卿) 중에 또한 쓸 만한 자가 있으니, 상세히 살펴 뽑아 쓰는 것이 마땅합니다. 신이 일찍이 이이(李珥)의 일기를 보았는데, 일기에 자급(資級)으로 제수하기 때문에 관직에 있는 자로서 용렬하고 어리석은 자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비록 나이가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만약 쓸 만한 인재가 있으면 뽑아 쓰는 것이 무슨 해로울 것이 있겠습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정경(正卿)은 소임이 막중한데 어찌 쉽게 승진시켜 제수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명길이 아뢰기를,

선조(宣祖) 시대에도 또한 높은 관직의 임명을 엄중하게 하였으나, 이이·이원익·이덕형·이항복은 또한 모두 나이 40이 되지 않아 승진하여 경상(卿相)이 되었는데, 더구나 이처럼 위급한 때에 어찌 준례만 따라 사람을 쓸 수 있겠습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경의 말이 옳으나 다만 그런 사람을 얻기가 어렵다. 내가 식견이 밝지 못하니, 어진 사람을 진출시키는 것은 바로 대신의 책임이다. 경들이 쓸 만하다고 생각하는 자가 누구인가?”

하였다. 명길이 아뢰기를,

인재란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실로 마땅히 단점을 버리고 장점만을 취해야 합니다. 선조(宣祖) 시대에 당하관(堂下官)에서 승지로 승진한 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16년 동안 조익(趙翼조희일(趙希逸윤황(尹煌) 세 사람뿐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아장(亞長)이 결원될까 염려되므로 승진 발탁을 거행하지 않았다.”

하였다. 명길이 아뢰기를,

전식(全湜)은 충성스럽고 순후한 자입니다. 성상께서 항복[下城]하였을 초기에 사대부들은 모두 달아나고 흩어졌는데, 전식은 끝까지 남아 있었으므로 영남 사람들이 이의가 없이 모두 와서 공직(供職)하였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전에는 전식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이제서야 훌륭한 사람인 줄을 알았다.”

하였다. 명길이 아뢰기를,

김세렴(金世濂)은 외직(外職)이나 내직(內職) 어느 곳에 임용하더라도 괜찮은데, 일찍이 간관 시절의 일로 인하여 황해 감사로 보냈고 곧바로 또 탄핵을 하였으니, 너무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세렴은 문장이 풍부하고 또 재국(才局)이 있다고 하니 서용하는 것이 옳다.”

하였다. 명길이 아뢰기를,

심지원(沈之源)이 호종(扈從)하지 못한 것은 실로 곡절이 있고 또 그 사람됨은 실로 임금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직책에 합당합니다. 신익량(申翊亮)은 상께서 특별히 발탁하여 여러 번 감사에 제수하였는데, 근래 첩을 얻은 일로 남들의 말이 많아 탄핵까지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도량이 있고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니, 또한 쓸 만한 사람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방백(方伯)의 자리는 매번 적격자가 없는 것이 걱정이니, 대신이 그 재행(才行)을 관찰하여 임용하는 것이 옳다.”

하였다. 상이 묻기를,

당하관 중에는 누가 쓸 만한가?”

하니, 명길이 답하기를,

목성선(睦性善)은 장수에 추천까지 되었고, 임담(林墰)의 재능도 또한 방백으로 제수하기에 적합합니다.”

하였다. 상이 묻기를,

재상 중에 이경석이 쓸 만한데, 경의 뜻은 어떠한가?”

하니, 명길이 답하기를,

좋은 사람입니다만 명철하지는 못합니다. 이경여는 비록 병통이 있으나 재능과 학식이 취할 만하며, 박황(朴潢)은 비록 소탈한 듯하나 기국(器局)이 있으니, 모두 쓸 만한 사람들입니다.”

하였다. 신경진이 아뢰기를,

심기원(沈器遠)은 호걸이니 오래 버려둘 수 없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기원이 큰 공로가 있으니 나 또한 어찌 생각하지 않겠는가. 다만 대장이 되어서 죽을 힘을 다해 적과 싸우지 않아 임금으로 하여금 치욕을 당하게 하였으니 그 죄가 매우 중하므로 경솔히 사면하지 못하겠다.”

하였다.

원전35 28

분류*왕실-경연(經筵) / *군사-군정(軍政) / *인사-임면(任免)

[原文]

癸未/晝講詩傳》。 講訖, 特進官任絖曰: "嶺南戰船諸具之未備者頗多, 湖南舟師則水操節次, 尤極踈漏矣" 上曰: "卿新自南還, 欲問舟師諸事, 而大臣方請對, 後當更問于卿矣" 左議政崔鳴吉右議政申景禛入對曰: "當今實有乏人之歎亞卿中亦必有可用者, 詳察而擢用之爲當臣曾見李珥 日記, 有曰: ‘以資級除授, 故在官者多闒茸雖年少之人, 如有可用之才, 則擢用何妨?" 上曰: "正卿重任, 豈可容易陞授?" 鳴吉曰: "宣廟朝亦重惜名器, 而如李珥李元翼李德馨李恒福, 亦皆年未四十, 而陞爲卿相況此危急之際, 何可循例而用人?" 上曰: "卿言是矣, 第得其人爲難耳予識見不明, 進賢乃大臣之責卿等以爲可用者誰也?" 鳴吉曰: "人材各有長短, 固宜捨短而取長宣廟朝自堂下陞爲承旨者頗多, 今則十六年來, 趙翼趙希逸尹煌三人而已" 上曰: "恐亞長乏人, 故不爲陞擢之擧矣" 鳴吉曰: "全湜, 忠厚長者大駕下城之初, 士大夫皆奔散, 而湜終不去, 故嶺南人無異議, 皆來供職矣" 上曰: "曾以全湜爲尋常底人, 今而後乃知其爲善人也" 鳴吉曰: "金世濂, 用之外內, 無所不可曾以諫官時事, 出爲黃海監司, 旋又論劾, 可謂已甚矣" 上曰: "世濂文翰有餘, 且有才局云, 敍用可也" 鳴吉曰: "沈之源之未及扈從, 實有曲折, 且其爲人, 實合近侍之任申翊亮, 自上超擢, 累授監司, 近以娶妾事, 頗有人言, 至被彈劾, 而然其人有度量, 善居官, 亦是可用之人也" 上曰: "方伯之任, 每患乏人, 大臣觀其才行而進用之可矣" 上曰: "堂下官中誰是可用者?" 鳴吉曰: "睦性善至被將薦, 林墰之才, 亦合於方伯矣" 上曰: "宰臣中李景奭頗可用, 卿意如何?" 鳴吉曰: "善人也, 但欠精神李敬輿雖有病痛, 而才學可取; 朴潢雖似踈脫, 而頗有器局, 皆可用之人也" 申景禛曰: "沈器遠, 人傑也, 不可久棄" 上曰: "器遠有大勳績, 予亦豈不念之哉? 但身爲大將, 不死於賊, 而使君上蒙恥辱, 厥罪甚重, 玆不敢輕赦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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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경연(經筵) / 군사-군정(軍政) / 인사-임면(任免)


출처 : 전씨(全氏) 광장
글쓴이 : 전과웅 (55세/정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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