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兼呈碧梧軒韻 [천리 밖의 봄 향기가 옷소매를 따라 오네]

2018. 12. 8. 14:33 인물열전

兼呈碧梧軒韻

 

若有人萬洞五柳

閑中事業翠軒開

一堂顔色迎春好

千里芳核逐袖來

歲暎猶存陶令菊

天寒歚訪陸翁梅

也應之子還家夕

不改淸陰久待面

 

만약 어떤 사람이 도연명이 사는 동네에 와서

편안하게 담화를 나누면서 취헌 정자에 오르면

한 회당(정자)에 모인 사람의 안색이 봄을 맞아 환해지고

천리 밖의 봄 향기가 옷소매를 따라 오네

세월이 지나 도연명이 좋아하던 국화가 피고

찬바람이 불어와 육옹의 매화가 소식을 전하겠구나

이에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이 되어서도

정자 그늘에 만족하면서 오랫동안 풍경을 즐깁니다.

 

출처: 碧梧軒文集(강릉지구 채미헌파 문중 문집, 전인순 보유


 

오류[五柳]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 전하여 오류 선생을 일컬음. 오류 선생은 진()나라의 도잠(陶潛)으로 자가 연명(淵明). 도연명이 문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고, 스스로 오류 선생이라고 일컬은 데서 이와 같은 말이 나옴.

[네이버 지식백과] 오류 [五柳]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一堂

한 회당(會堂), 같은 회당(會堂)

 

陶令 :

도령(陶令)은 팽택 영(彭澤令)을 지낸 진() 나라 도잠(陶潛 - 陶淵明)을 가리킨다. 도연명의 시에, “국화를 동쪽 울타리 밑에서 캐다가 유연히 남산을 보네.”[采菊東籬下 悠然見南山]란 글귀가 있다. () 나라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초목(草木)의 꽃 가운데 사랑스러운 것이 매우 많지만, () 나라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다.……하였다.

 

淸陰

시원한 그늘이라는 뜻으로, 소나무나 대나무 따위의 그늘을 운치 있게 이르는 말.

출처 : 정선전씨 강릉지구 종친회
글쓴이 : 한강의 언덕(전과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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