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주부윤 전식의 시[ 府尹 全湜 詩 ]

2018. 12. 9. 15:04 인물열전

勝地


六宜堂

在府東三十里 吐上湖上 佳致亦一別區 縣監崔繼宗所構

육의당

부의 동쪽 30리 토상호 가에 있다. 아름다운 경치는 또한 하나의 별천지이다. 현감 최계종이 지은 것이다.



府尹 鄭文翼 詩 (부윤 정문익의 시)


慳秘千年久 幽居待子開

山形飛鳳舞 水勢臥龍廻

石老松宜古 沙明鷺亦來

忘歸更把酒 休道日西頹


천 년의 오랜 기간 아끼고 감추어, 그윽한 은거지 그대를 기다려 여니

산의 기세는 봉황이 춤추고, 물의 기세는 용이 휘감네.

늙은 바위에 노송이 어울리고, 모래가 맑으니 백로 또한 오도다.

돌아감을 잊고서 다시 술잔을 드니 해가 저문다고 말하지 말라.


郡巒重坼處 一壑抱村開

隣近詩仙築 庭無俗駕廻

透簾雲影落 侵幔水光來

只有林泉興 何知世道頹


여러 봉우리가 겹겹으로 트인 곳에, 한 골짜기가 마을 안고 열고 있네.

인근에 詩仙들이 집을 지으니, 뜰에는 세속의 수레 돌아오지 않도다.

주렴에는 구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장막에는 물빛이 비치도다.

단지 자연의 흥치만 있으니, 세도가 무너짐을 어찌 알겠는가?



府尹 全湜 詩 (부윤 전식의 시)


亭敞春容媚 湖平鏡面開

舊聞山簡逸 今向濕池廻

萬慮都消去 三公肯換來

登臨無限意 遲日恐先頹


정자가 탁 트이니 봄의 모습이 아름답고 호수가 평평하니 거울처럼 보인다.

옛적에 산간이 표일함을 듣고서 지금에야 습지의 굽이로 향하네.

모든 금심 말끔히 사라지니 삼공의 벼슬도 기꺼이 바꾸리라.

올라보니 무한한 정취가 있어, 더딘 해 먼저 기울까 두렵구나.


春晩茅亭暖 臺高綺席開

閑情歌數闋 豪氣酒三廻

取醉渾忘返 臨分更約來

明朝有簿牒 不惜玉山頹


늦은 봄 띠 풀로 엮은 정자 따뜻하여 높은 대에 비단 자리를 깔았도다.

한가한 정서로 노래 몇 곡 부르고, 호방한 기운으로 술잔을 돌렸네.

취하여 혼연히 돌아감을 잊었다가 헤어질 때에 다시 올 약속 하노라.

내일 아침 부서의 업무 있어도 옥산이 무너짐을 애석해 하지 않으리


 

正郎 全克恒 以集句次曰 (정랑 전극항이 詩句를 모아 이어 왈),


虛院野情在(高適)

遐觀物象來(高適)

林泉恣探歷(駱賓王)

車馬繫遲廻(杜審言)

遠水兼天淨(杜甫)

長風送月來(韓愈)

忘憂惟有酒(張言川)

不怪玉山頹(盧照隣)


텅 빈 집에는 시골 정취가 있고, 멀리 보니 사물의 형상이 보이도다.(고적의 시)

임천을 마음 내키는 대로 찾아다녀(낙빈왕의 시)

거마를 매어두고 서성거리노라(두심언의 시).

멀리 있는 물은 하늘과 겸하여 맑고(두보의 시)

길게 부는 바람은 달을 전송 하려오네(한유의 시).

근심을 잊는 데는 오직 술이 있을 뿐이니(장언천의 시)

옥산이 기울어짐을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노조린의 시)


[출처] 동경잡기 권1 (2) 勝地



육의당[ 六宜堂 ]

요약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제내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가옥.

1991514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63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의 무신 육의당 최계종(崔繼宗:1570~1647)1619(광해군 11)에 지은 별장으로, 그의 호를 따서 이름 지었다. 후손인 최해구가 소유, 관리한다.

최계종은 임진왜란 때 숙부인 최봉천(崔奉天) 및 정무공(貞武公) 최진립(崔震立)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이후 무과에 급제하여 서생포(西生浦) 수군첨절제사를 거쳐 남포현감(藍浦縣監)에 승진되었으나 벼슬을 거역한 죄로 귀향을 갔고, 이곳 별장에서 일생 동안 은거하며 지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육의당 [六宜堂] (두산백과)


정문익[ 鄭文翼 ]

요약

조선 중기 문신. 한찬남의 상변 사건에도 이름이 올라 있어 절도에 안치되었다. 인조반정으로 풀려나와 재등용되었으며, 사신으로 선양에 다녀와서 충청도 관찰사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문익 [鄭文翼] (두산백과)


전식[ 全湜 ]

요약

조선 중기 문신. 정경세 · 이준 등과 산수를 유력하여, ‘상사의 삼로로 불렀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적을 방어하였다. 1642년 중추부지사 겸 경연동지사 · 춘추관동지사에 이어 대사헌에 보직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식 [全湜] (두산백과)


전극항[ 全克恒 ]

요약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병자호란 때 예조정랑으로 왕명을 받고 서울을 지키다가 순절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극항 [全克恒] (두산백과)


고적[ 高適 ]

요약

중국 당나라의 시인. 변경에서의 외로움과 전쟁·이별의 비참함을 읊은 변새 시(邊塞詩)가 뛰어나다. 잠참(岑參)의 시와 더불어 성당 시(盛唐詩)의 일면을 대표한다. 시집은 고상시집(高常詩集)이라 하여, 그가 찬()중간흥기집(中間興氣集)과 함께 지금까지 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적 [高適] (두산백과)


낙빈왕[ 駱賓王 ]

요약

초당사걸(初唐四傑)’로 일컬어졌던 중국 초당(初唐)의 시인. 육조(六朝)의 시풍을 계승하면서도 격조가 청려(淸麗)했고, 노조린과 함께 칠언가행(七言歌行)에 뛰어났다. 대표작으로는 <제경편(帝京篇)>당시선(唐詩選)에 수록되어 있고, 시문집으로는 낙빈왕 문집,낙임해집(駱臨海集)10권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낙빈왕 [駱賓王] (두산백과)


두심언[ 杜審言 ]

요약

중국 당나라 초기의 시인. 국자감 주부(國子監主簿), 수문 관 직학사(修文館直學士)의 벼슬에까지 올랐다. 젊어서부터 문명을 떨쳐 이교(李嶠) ·최융(崔融) ·소미도(蘇味道)와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 불렸다. 무후조(武后朝)의 궁정시인으로서 심전기(沈佺期) ·송지문(宋之問)과 견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심언 [杜審言] (두산백과)


두보[ 杜甫 ]

요약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던 성당시대(盛唐時代)의 시인. 널리 인간의 심리, 자연의 사실 가운데 그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찾아내어 시를 지었다. 장편의 고체시(古體詩)는 주로 사회성을 발휘하였으므로 시로 표현된 역사라는 뜻으로 시사(詩史)라 불린다. 주요 작품에는 북정(北征),추흥(秋興)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보 [杜甫] (두산백과)


한유[ 韓愈 ]

요약

송 대 이후 성리학의 선구자였던 중국 당나라의 문학가 겸 사상가. 산문의 문체개혁(文體改革)과 시에 있어 지적인 흥미를 정련(精練)된 표현으로 나타낼 것을 시도하는 등 문학상의 공적을 세웠다. 이는 송 대 이후 중국 산문문체의 표준이 되고 제재(題材)의 확장을 주는 등 영향을 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유 [韓愈] (두산백과)


노조린[ 盧照隣 ]

요약

당나라 초기 4()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중국 당나라 초기의 시인.당시선(唐詩選)에 있는 장대한 칠언가행(七言歌行) 장안고의(長安古意)가 특히 유명하다. 시문집으로 유우자집(幽憂子集)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조린 [盧照隣] (두산백과)

출처 : 전씨(全氏) 광장
글쓴이 : 전과웅 (55세/정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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