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백영(全伯英)

2020. 12. 21. 11:21 인물열전

[고려32] 전백영(全伯英)

 

고려사절요 > 高麗史節要 卷30 > 辛禑一 > 禑王 元年 > 6월 > 이인임을 탄핵한 이첨과 전백영이 폄척되다

1375년 6월 미상(음)

 

이인임을 탄핵한 이첨과 전백영이 폄척되다

 

○간관(諫官) 이첨(李詹)과 전백영(全伯英)이 상소하여 이르기를,

 

“시중(侍中) 이인임(李仁任)이 몰래 김의(金義)와 더불어 천자의 사신을 살해할 것을 모의하고도 요행히 면죄되었으니, 이는 나라 사람들이 이를 갈며 마음 아파하는 바입니다. 오계남(吳季南)은 마음대로 정요위(定遼衛)의 사람을 살해하였고 장자온(張子溫)은 김의가 사신을 죽였다는 사실을 정요위에 보고하지 않았으므로 죄를 마땅히 추국해야만 하는데, 이인임은 내버려두고 문책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첫 번째 죄입니다.

 

근래에는 찬성사(贊成事) 지윤(池奫)이 서북면으로 나가서 지키고 있다가 김의의 글을 얻었음에도 상(上)께 전하지 않고 몰래 이인임에게 부쳤는데, 전하께서 여러 차례 찾으신 연후에야 이내 아뢰면서 민(民)의 마음을 의혹하게 만들지 않으려 했다고 핑계를 댔으니, 이는 두 번째 죄입니다.

 

오랑캐의 서신이 왔을 때에는 지윤이 그 글을 필사하면서 그 말에서 중요한 것은 삭제하여 전하께 바치고 그 글을 이인임에게 부쳤는데, 이인임이 곧 상(上)께 아뢰지 않았으니, 이것은 세 번째 죄입니다.

백관과 함께 맹서하여 오로지 전하만을 섬기겠다는 뜻을 보이고서도 오랑캐와 내통하여 심왕(瀋王)에 대해 공을 세워서 후일의 화를 면하고자 하였고 간사한 짓을 반복하였으니, 이는 네 번째 죄입니다.

 

두 사람이 입술과 치아처럼 긴밀하게 지내면서 변란을 선동하기에 장차 일어날 화를 예측할 수 없으니, 청하건대 이인임과 지윤을 처형하시고, 또한 오계남과 장자온의 죄를 바로잡아 기강을 떨치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상소문이 올라가자, 이첨을 폄척하여 지춘주사(知春州事)로 삼고, 전백영은 지영주사(知榮州事)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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