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위한 선약(仙藥) 팔미환(八味丸)

2009. 2. 9. 17:40게시판

 

※ 노인들을 위한 선약(仙藥)

팔 미 환(八 味 丸)

 

  신(腎)을 저장하고 골수를 만들고 수액대사의 평형을 다스리므로 선천의 근본(先天之本)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몸의 근본적인 음과 양, 즉 源陰源陽을 지키는 곳이며 방광과 표리를 이루며 腰骨(허리)에 위치하며 무릎을 통하며 그 본체는 뼈를 통하므로 뼈를 주관하고 귀로 개규(開竅)합니다.

원양은 命門라고도 불리는 우리 신체의 유일한 보일러기관이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기능적인 중심지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생명 현상을 활발하게 촉진하는 열에너지, 즉 신양은 신장속에 간직되어 있는데, 신장 중에서도 좌측 신장이 아니라 우측 신장인 명문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명문(신)화'라고 한다.'명문'이란 이름 그대로 '생명의 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생명의 문'에 있는 신양이 바로 '명문 화'이므로, 이것은 생리 기능의 동력이요. 열에너지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각 조직 기관의 자양, 성장발육, 생육번식 등 모든 생명 현상은 이 열에너지의 활동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소화 흡수 및 모든 대사 기능도 이 열 에너지의 활동성에 의해서만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신양-명문(신) 화'가 부족하면 중추 신경계의 기능 저하, 순환 부전, 대사 저하 등에 의한 허한 증후와 한랭한 증후, 즉 허 한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원음은 그런 우리 몸의 대사에서 수 와 혈을 공급하고 음액의 근본인 정을 저장하는 물질적인 중심지이다.

원양의 불길 원음의 진액을 훈증하여 순환시키는데서 이를 선천(先天)의 기라고 명명하며, 이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정보에 의해 규정지어진 것이며, 비유하면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위에서 섭취한 수곡지기(영양분)에서 받아들인 맑은 청기(산소)가 합해져서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지키는 위기(衛氣)가 형성되며 이를 후천(後天)의 기라하여 신체의 대사와 순환에 대한 한방이론이 발전되어왔다.

이는 컴퓨터 하드웨어가 작동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전력공급 및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천의 기와 후천의 기가 상호 협력하여 살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선천의 기가 고장 나면 컴퓨터를 새로 바꾸어야 하며, 후천의 기가 고장 나면 포맷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야 합니다.


선천의 기가 줄어들어 문제가 발생하는 노인들에게 선천의 기를 보충하는 것이 팔미환입니다.

선천의 기 중에서 수분과 혈액 부족을 많이 생성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신체의 보일러 기관인 온기는 보충하여 주지 않는 처방은 육미지황환이다.

육미지황환에다가  명문의 화를 보충하고 생성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 따뜻한 약재인 육계와 부자를 추가한 것이 팔미환입니다.

육미환은 청장년기에 쓰는 것이 좋고 팔미환은 노년기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治命門火不足陽虛

명문(命門)의 화()가 부족하고 양허(陽虛)를 치료한다.

熟地黃八兩山藥山茱萸各四兩牡丹皮白茯巔(苓)澤瀉各三兩肉桂附子礐(炮)各一兩

숙지황(熟地黃)    8냥      320g

산 약(山藥 마)    4냥      150g

산수유(山茱萸)    4냥      150g

목단피(牡丹皮)    3냥      113g

백복령(白茯苓)    3냥      113g

택 사(澤瀉)        3냥      113g

육 계(肉桂)        1냥    37.53g

부 자(附子炮)     1냥    37,53g

滋陰하고 補腎하는 지황을 주약으로 자보간신(滋補肝腎) 하는 산약, 보기건비(補氣健脾)하는 산수유 등 신음을 자양하는 약재를 중용하여 주약을 이루고 있어 서로 보하는 의미에서 삼보(三補)의 의미를 가지고 .

청열양혈(淸熱養血)하는 목단피와 청열이수(淸熱利水)하는 택사, 이수(利水)작용의 복령으로서 나쁜 것을 없애고 주약을 보조하는 보좌약으로 불필요하고 병적인 수분, 즉 '습'을 없애고 이뇨를 촉진하는 삼사(三瀉)의 의미를 가지는

서로 다른 작용을 하는 두 그룹의 약물로서 보익하는 효과를 높인 것이 육미환이라면 여기에 腎陽을 따뜻하게 온보하는 부자와 순환기능을 증강시키는 육계가 배합된 것이 팔미환입니다.

본 처방이 '신양-명문(신)화' 부족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신음과 신양이 함께 허한 것을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보'하는 중에 '사'하려는 단순한 의미를 이미 떠나서 신장 기능, 즉 신기를 보하는 보약의 보좌 역할을 다 하면서 아울러 부종이라든가 소변 불리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겉으로 드러나는 증후, 즉 표증까지 다스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 부자 두 가지 약재는 생명 활동을 충동하고 촉진하는 열에너지원인 신양을 더욱 온열시키고 보양하는 작용, 즉 온보작용을 한다.

특히 부자는 뇌하수체와 부신피질 연계 라인에 작용하여 이들을 흥분시키고, 각종 대사를 촉진하며, 자율 신경계를 흥분시킬 뿐 아니라 강심 작용과 순환 촉진 작용 등을 하여 신양을 강화한다.

그리고 육계는 열에너지를 체표와 인체 말단부까지 잘 통하게 하는 통양 작용을 하여, 에너지의 배표가 고루고루 이루어지게 하는 화기 작용을 하고 아울러 이뇨 작용까지 한다. 이렇게 하여 신양을 강화한다.

그래서 육계와 부자 두 약재는 신양 허약의 증상을 개선한다.

단,  인체 하부의 혈관 내지 체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량을 늘리며 열에너지를 잘 통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해서 신음을 자양하는 보약, 즉 보음약이 신양을 자양하는 보약, 즉 보양약보다 10배나 많다.

그런데도 본 처방이 신양을 온열시키고 보강하는 온보 작용을 한다고 말함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은 명의 장경악이 주장한 "보양하고자 하면 마땅히 음 중에서 양을 구하라"는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보양하고자 한다 하여 신양만 보강하지 말고 우선 신음을 튼튼히 한 상태에서 마땅히 신양을 보강해야 한다는 뜻의 이론이니, 예를 들자면 석유난로에 불만 지피고자 하지 말고 우선 석유를 충분히 보충하면서 불을 지펴야 심지도 태우지 않고 불꽃도 오래 가고 주위의 따사로움도 오래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바로 이러한 이론에 입각하여 석유 같은 보음약의 기초 위에 불꽃같은 '신양-명문(신) 화'를 일으켜서 열로써 영양 물질을 증기화 시켜 신장 기능인 신기를 기르도록 배려한 것이 본 처방이다.

본 처방은 석유가 충만한 석유난로의 불꽃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지만 석유 없는 석유난로의 불꽃은 오히려 심지를 태우고 에너지를 손상시킨다는 이른바 "소화(少火)는 기를 생하지만 장화(壯火)는 기를 손상한다."는 『황제내경 소문』의 이론에 부합된다.

右爲末蜜丸梧子大空心溫酒或鹽湯下五七十丸若加五味子名曰腎氣丸《仲景》

위의 약들을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오자대(梧子大 벽오동씨 만한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공심온주(空心溫酒 빈속에 따뜻한 술로 복용함)하거나 혹은 소금 끓인 물로 50알 내지 70알을 복용하는 데, 만약 오미자(五味子)를 가하면 신기환(腎氣丸)이라고 한다(중경).

又治老年水火俱虧腎氣虛乏下元冷憊腰痛脚軟夜多昖尿面黑口乾耳焦枯(入門) 

또는 노년(老年)에 수화(水火)가 모두 부족 되어 신허핍(腎虛乏 신기가 모자람)하여 하초(下焦)가 허랭하고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밤에 소변을 자주 눕고 얼굴색이 검으며 입이 마르고 귀가 몹시 마르는 증세도 치료한다(입문).

男子消渴 小便反多 以飮一斗 小便一斗 八味丸主之

 튼튼한 사람이 소갈을 앓으면 소변이 줄어드는 것이 원리이나 오히려 한말의 물을 마시면  한말을 그대로 소변으로 내보내는 증상을 팔미환이 주치한다.

虛勞腰痛 少腹拘急 小便不利者 八味丸主之

허로병으로 요통이 있고 아랫배가 땅기며 소변불리하면 팔미환의 주치이다.

脚氣上入 少腹不仁 八味丸主之

뼈에 힘이 없어지는 각기병으로 그 마비감이 상초에 이르고 소복이 무력하면 팔미환으로 주치한다.

夫短氣 有微飮 當從小便去之 八味丸主之

가벼운 위내정수가 하허로 인해 상충하여 숨이 차게 되면 마땅히 소변으로 풀어야하고 팔미환이 주치한다.

신양이 허하여

명문화의 부족으로 비를 덥게 하지 못하는 관계로 소화가 안

되고 입맛이 없으며 설사를 할 경우

신양부족으로 추위를 잘 타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프며, 배꼽둘레가 아프며 밤에 오줌이 잦고 그 양이 많은 경우

신양이 모자란데서 오는 음낭부위가 습하고 찬 느낌 있고  음위증, 배뇨장애, 오래 끈 설사, 부종, 각기, 소갈 등에 씁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눈과 귀가 어두울 경우에도 쓰입니다.

신음이 허한 경우

(濕)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합니다.


치료 예로는 신성 고혈압 모형 흰쥐에 대한 본 방의 실험 결과 혈압이 15mmHg이상 내려서 혈압 강하 작용이 인정되었다.

임상 실험 결과에 의하면 초발 백내장의 경우 시력 개선이 57.9%였다.

만약 신양환이라 불릴 정도로 보양약이 너무 많다면 온열 작용이 커서 체내의  영양 물질을 건조시키고, 소모시키고, 흐트러지게 함이 너무 지나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처방에 의한 기초 실험 결과 혈당 강하 작용 및 실험적 당뇨를 일으킨 토끼에게서 피부의 저항성을 높이고, 온도 회복 시간을 빠르게 하며, 피부산화 환원 능력을 높이고, 피진 흡수 시간을 빨리 하는 등 피부 기능을 좋게 하는 경향성이 인정되었다.

평소 위장이 허약하여 설사 경향이 있고, 위장관 내에 물이고요 출렁거리고 꼬르륵하는 소리가 빈번하게 들리는 증상, 즉 '위내정수'라는 증상이 있으며, 구토나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는 본 처방을 쓸 수 없다.

팔미환은 한번에 5-10g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냉대하증으로 여긴다면 팔미환의 냉대하는 양이 많고 묽은 대하가 심한 증상에도 역시 사용이 가능한 처방이 됩니다.

본 처방이 효과가 있는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 열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① 구갈증이 있고, 입이 헐며, 인후가 타는 듯하고 아프며, 목소리가 잘 쉰다. 또 기관지 천식으로 히드로코르티존, 프레드니졸론을 쓰다가 부작용이 있는 경우 본 처방을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사라지고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으며, 호르몬제에 의한 부신피질의 기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② 소변량에 이상이 생겨 양이 증가하되 줄기도 한다, 배뇨 횟수가 늘되 특히 야간에 자주 보며, 혹은 횟수가 줄기도 한다. 소변이 너무 잦거나 또는 소변을 내보내는 기운이 떨어져서 오히려 소변보기가 힘든 상태가 되기 쉽고 ,성인이나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비대의 증상에서 올 수 있는 소변불리, 노인들이라면 야간뇨 1일 2회 이상인 경우 등에서 임상적으로 주효합니다. 무릇 소변불리라고 하는 것이 소변을 잘 못 보는 증상에 국한하지 않고 너무 자주 보는 것 역시 소변기능의 정상을 벗어난 것으로서 소변불리라고 이해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

③ 배꼽 둘레에 복통이 있거나, 설사를 하되 특히 새벽 설사를 한다. 때로 변비가 되기도 한다.

④ 부종이 있되 인면의 부종보다는 하지 부종이 잘 나타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눌렀던 부위가 움푹 함몰된 채 회복이 느리다.

⑤ 요통, 특히 아침에 심한 요통이 은근한 통증으로 또는 새큰하거나 얼음을 댄 듯 차거나 매우 무거운 느낌을 주며, 하지 마비를 겸하는 수가 많고 무릎까지 힘이 빠진다.

⑥ 하복부의 복진근이 긴장하거나 상복부보다 하복부에 힘이 없다.

⑦ 성욕이 극도로 감퇴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이상이나 불임증 등이 나타난다.

⑧ 손바닥과 발바닥에 번열증이 있다. 그러나 손발이 냉하거나 추위나 더위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

순환장애로서는 특히 하초의 순환이 장애를 일으켜서 음허로 인해 생겨난 가 발바닥에 몰려서 발이 불덩이처럼 화끈거리는 족번열(足煩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는 아무리 연구하여도 마땅히 설명할 길이 없는 증상이고 특히 자려고 누우면 이불을 덮어야 하겠는데 답답하고 갑갑해서 발만은 이불 밖으로 내어놓아야 편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분들이 많고 외출 후 귀가하면 발이 답답해서 양말부터 벗어 던져야 숨통이 트인다는 분들 역시 많습니다. 여기에 팔미증이 추가된다면 足煩熱足冷이 서로 교차하여 이불 밖으로 발을 내면 시려서 다시 넣고 넣어두면 갑갑해서 다시 꺼내야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임상에서는 이런 환자들이 실로 많습니다.

우리 몸의 중앙보일러인 신양이 부족해지면 명문지화가 약해지므로 사지말단이 냉하여지며  신과의 결합부위인 허리부위와 신의 주관부분인 무릎이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처럼 시리거나 냉하면서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의 모체인 신음양을 생각한다면 마땅히 족번열만 있는 경우는 육미, 족번열-족냉이 동시에 있다면 팔미지황환을 사용합니다.

⑨ 소화 장애가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소화기에 해당하는 솥 속의 쌀이 솥 밑의 불쏘시개 같은 신양이 부족하여 밥이 되지 못하듯이 신양 부족에 의한 소화 불량, 식욕 부진 등이 있을 때는 본 처방을 쓰게 된다.

⑩ 피로 권태감이 심하다, 정신력까지 감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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