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9. 22:05ㆍ게시판
내 몸은 20세 때 부터 늙어가기 시작했다
30세 중반 급격한 '노화' 진행 ...
스트레스 평균 수명 16년 '단축'
안티에이징의 새로운 개념
... 내적인 노화를 예방하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노화'에 대한 관심과 예방법은 날로 발전해왔다. 진시황의 불로초가 그러하듯, 생명 연장에 대한 열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다만 죽는 날을 최대한 늦추는 최대 수명치를 충족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가령 A씨의 최대 수명치가 100세라고 할 때,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100세에 최대한 가까이 생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 안티에이징(Anti-Aging)의 개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은 피부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름을 펴거나, 기미 주금깨 등 색소 침착 질환을 치료하고, 미백을 통해 '동안'으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외적인 노화방지책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순 없지만 이와 함께 '내적인 노화방지책'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생체 나이'는 더 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G클리닉 권용욱 원장은 "담배를 끊으면 10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16년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평소 체내 호르몬 등을 관리하지 않으면 최대 수명치보다 훨씬 일찍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쁜 것을 좋아하면 그 만큼 기능이 쇠퇴하고, 질병에 쉽게 걸린다. 암 세포가 매일 체내에서 번식하고 있지만, 인체 스스로의 면역 능력을 통해 그것을 퇴치하듯이 우리 신체는 놀라울 만큼 뛰어난 '치료 기능'을 스스로 갖고 있다. 이를 무시하고 몸 관리에 소홀하면 곧 큰 재앙이 뒤따르게 된다는 얘기다.
사실 내적인 노화방지책이 설파된 것은 2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적인 노화방지책도 50여년의 역사가 있을 뿐이다. 그 만큼 인류는 생명 연장을 갈망하면서도 그 해법을 몰라 그 동안 우왕좌왕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외모보다 체내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노화를 축구경기로 비유해 볼 때, 공격수(호르몬 요법)와 수비수(항산화제 요법;코엔자임큐텐)로 나눌 수 있다. 50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공격적인 '호르몬 요법'이 주효하고, 40대 이하 젊은 층에게는 '항산화제 요법'으로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권 원장은 "30~40세에게는 예방의학의 측면이, 50세 이상에게는 치료의학의 측면이 강하다"면서 "노화는 치료의 개념이 아니라 노화의 증상을 개선하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나이 40세인 김모씨의 생체나이는 60세?
생체나이(Biological Age)는 관리 정도에 따라 10년 정도 늦출 수도, 앞당길 수도 있다. 종종 생활 리듬이 깨지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40세 김부장에게도 생체나이는 60세를 육박할 수 있다고 한다.
성장의 정점은 남자 20대 초반, 여자 10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20세 때 부터 노화가 시작된다고 보면 옳다. 그렇다고 20대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30세 중반 이후에는 급격히 노화가 진행된다. 남성은 보통 40세 때부터 노화를 '몸'으로 느끼기 시작해 발기부전 등 정력 약화를 체험하게 되고, 여성은 기미, 주근깨, 주름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30세 중반에 이미 '피부'로 노화를 느끼게 된다.
이렇듯 노화가 시작되면 대체로 '긴장'하게 된다. 피부에 주름이 늘고 뱃살이 나오고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신체 부위별로 '이상 징후'를 느끼게 되어 영양제나 병원에 몸을 맡기게 된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몸에 해로운 일을 안 하는 것이다.
몸에 해로운 일이라는 것은,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적당히 받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일일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상식만 지켜도 자신의 최대 수명치에 가깝게 연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논리다. 건강을 지키는 일이란 게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쉬운 일이다.
권 원장은 "이러한 일상생활 속 노력이 부족하면 호르몬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30세 이후 매년 14.4% 감소하는 성장호르몬을 6개월 가량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혈기왕성했던 '전성기' 시절 몸으로 최대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호르몬 요법을 믿진 말아야 한다. 가격이 상당하는 것과 몸이 붓고 두통이 올 수 있고, 최근 비교적 적은 확률이지만 여성호르몬이 유방암을 유발시킨다는 보고도 있어 개인별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할 것이다.
/ 도움말=AG클리닉 권용욱 원장
/ 원창연 헬스조선 PD (cy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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