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이너 암살레 아베라
"무리한 다이어트보다 체형에 맞는 옷을…
팔에 살 많다고 가리면 더 뚱뚱해보여"
"결혼식 당일 신부가 피곤하고 말라 보이는 것보다 안타까운 건 없다. 드레스에 몸을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살을 빼면 안 되는 이유다."미국의 명품 웨딩드레스 메이커 '암살라(Amsale)'의 대표 겸 디자인 총책임자인 암살레 아베라(Amsale Aberra)가 들려준 말이다. 암살라의 세 라인, '암살라' '케네스 풀' '크리스토스'는 전 세계 여성들이 선망하는 상표로 등극했다. 암살레에게 후회 없이 웨딩드레스 고르는 법을 물었다. 그녀는 "10년 후 사진첩을 봤을 때 이 드레스가 어떻게 보일지 냉정하게 자문해 보라"고 조언했다.
―1985년 결혼하면서 드레스를 고르다 지쳐 직접 만들었다고 들었다.
"1980년대엔 장식이 많고 화려한 웨딩드레스가 인기였다. 신부보다 옷만 보이는 그런 드레스들. 깔끔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찾고 싶었지만, 시중에선 구할 수가 없었다. 내 드레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나중에 아파트에서 팔기 시작했다. '암살라'의 시작이다."
―유행을 타지 않고 나중에 봐도 세련돼 보이는 디자인이란 어떤 걸까?
"가장 전통적인 스타일. 너무 파격적이거나 장식이 많으면 훗날 사진을 봤을 때 촌스러워 보인다."
- ▲ 리본이 허리선보다 위에 달려 키가 작은 사람에게 적합한 드레스(위). 몸매를 세련되게 살려주는 톱 드레스(가운데), 뱃살을 가리는데 효과적인 드레스(아래). / 암살라 제공
"야외 결혼식엔 조명이 없으니까 화사한 것으로, 조명이 강한 실내에선 간결하고 우아한 옷이 낫다."
―드레스를 고르기 전 다이어트를 꼭 따로 해야 할까.
"몸에 맞는 드레스는 찾아보면 반드시 있다. 신부가 살을 너무 빼서 초라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보단 통통해도 체형에 정확히 들어맞는 옷을 입은 모습이 더 사랑스러워 보인다."
―허리에 살이 많은 신부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키가 작고 허리에 살이 많다면 '하이웨이스트' 스타일이 어울린다. 키가 크고 허리·엉덩이에 살이 많다면 엉덩이까진 몸을 꽉 잡아주고 그 아래부터 밑단이 퍼지는 형태를 권한다."
―목과 어깨, 팔에 살이 많다면?
"이런 경우는 어깨를 가릴수록 뚱뚱해 보인다. 소매 없는 튜브 톱 드레스가 낫다. 키가 작다면 치마 밑단에 포인트가 있는 걸 골라도 좋다. "
―올봄엔 어떤 색깔을 고르는 게 좋을까?
"크림 아이보리. 너무 큼직하거나 치렁치렁 늘어지는 액세서리는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