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철학통편[ 精神哲學通編 ]

2015. 8. 28. 09:07 인물열전

 

 

정신철학통편[ 精神哲學通編 ]







유형 문헌

시대 근대

성격 철학서

편저자 전병훈(全秉薰)

제작시기 1920(간행), 1983(영인)

권수·책수 62

간행·발행·발급자() 북경

정의

전병훈(全秉薰)이 지은 정신 철학에 관한 책.


내용

62. 활인본(活印本). 1920년 중국 북경에서 간행하였다. 속 표제는 정신심리도덕정치철학통편(精神心理道德政治哲學通編)’으로 되어 있으며, 1 정신철학통편, 2 심리철학, 3·4 도덕철학, 5·6 정치철학의 순으로 짜여져 있다.


전병훈은 본관이 정선(旌善)이고 평안북도 출신임이 알려져 있을 뿐 출생지와 생몰연대가 분명하지 않다.

대체적인 약력은 1860(철종 11) 이전에 태어나 한말에 감리서(監理署)의 감리(監理)와 중추원의 의관(議官)을 역임하였고, 50세 무렵인 1910년 이전에 중국 광둥(廣東)에 건너가 10년 동안 도교의 수련과 도장 道藏을 연구한 다음, 61세 때 도를 체득하여 북경에 정신철학사를 세우고 활동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호는 취당(醉堂서우(曙宇)로서, ‘서우우주 안의 새로 열리는 서광(宇內之新開曙光)’이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그 밖에도 정신철학사(精神哲學士) 혹은 현빈도인(玄牝道人)이라고 자칭하였다.

그는 북경에서 활동하면서 우남전(于藍田), 서변선유사(西邊宣諭使)인 정몽찰(丁夢刹), 육군중장인 강수기(江壽琪) 등을 제자로 삼았다. 책 머리에 엄복(嚴復강유위(康有爲) 등 당대 중국 사상계의 원로들과 전 양광총독(前兩光總督) 장준(張駿) 등 한림 출신 명사들이 이 책에 대한 논평을 싣고 있음을 볼 때 전병훈의 활동 영역과 비중을 엿볼 수 있다.


19181919년 사이에 탈고된 것으로 보인다.

191811월까지 전체가 탈고된 다음, 단군천부경 檀君天符經이 입수되자 이를 주석하여 권1 정신철학통편의 앞머리에 단군천부경주해를 포함시키고, 이 주해에 따라 본문의 설명을 수정, 보완하여 191911월에 완성하였다. 발행된 것은 19202월 이후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교·불교·도교의 전통사상과 서양철학을 종합하여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새로운 통합사상체계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첫머리에 실린 단군천부경주해는 저자가 추구하는 통합의 중심이 한국인의 민족종교적 심성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불도의 전통사상 중에서 도교의 입장을 중심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저자의 학문적 체계를 정신운용성진철리(精神運用成眞哲理정기신운용지철리(精氣神運用之哲理현빈위대도진전지리(玄牝爲大道眞傳至理) 등 도교 개념으로 함축시켜 표현한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화선(化仙신선이 됨)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사회 대중 구원의 원리로 발전시키고자 하여 성선지정신학(成仙之精神學)을 제사입성지정신학(濟事入聖之精神學)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정신철학의 기본 과제와 특성으로 삼았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등 서양 고대철학자에서부터 데카르트·칸트·몽테스키외·아담 스미스 등 근대사상가에 이르기까지 서양사상을 긍정적으로 섭취하고 있는데, 특히 칸트의 세계정부론영구평화론을 극찬하고 있다.

저자 자신도 세계일통공화정부헌법9를 제시하면서 파리강화회의와 함께 고조된 세계평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근대사상사에서 매우 특징있는 저술로서, 종교학·철학·심리학·윤리학·정치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근대 상황에 직면하여 전통적 통합논리를 제시하는 처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전환기의 사유방법을 명확하게 드러내 주는 의미깊은 저술이라고 여겨진다. 1983년 서울 명문당(明文堂)에서 합책하여 영인, 간행되었다.


참고문헌

전병훈(全秉薰)의 정신철학통편(박종홍, 열암전집(洌巖全集)5, 형설출판사, 1980)

서양철학의 수용과 전개(진교훈, 한국철학사, 동명사, 1987)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철학통편 [精神哲學通編]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