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제 전극항을 위하여 지었다. 〔無題 爲全德古作〕

2019. 2. 12. 21:46 인물열전

동명집 제4/ 오언율시(五言律詩) 185

무제 전덕고를 위하여 지었다. 無題 爲全德古作

 

거울 잡고 양쪽 눈썹 그리었으며 / 把鏡眉雙畫

술상 앞서 소수수의 춤을 추누나 / 當爐手小垂

염천에도 눈빛인가 의심스럽고 / 炎天疑雪色

가을날에 꽃을 보는 바로 그때네 / 秋日見花時

남편 바로 청운객의 사람에다가 / 夫婿靑雲客

노래 이에 백저사의 노래로구나 / 歌聲白苧辭

다른 기생보다 낫게 하고자 하면 / 令渠勝他妓

모름지기 노부의 시 읊게 하게나 / 須誦老夫詩


  

[-D001] 전덕고(全德古) :

전극항(全克恒, 1590~1636)으로, 본관은 옥천(沃川), 자는 덕고ㆍ덕구(德久), 호는 규천(虯川)이다. 전식(全湜)의 아들이다. 1624(인조2)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36년에 예조 정랑으로 있을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를 호종하여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서울을 지키라는 왕명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가 전사하였다. 승정원일기인조 9(1631) 314일 기사에 전극항이 전라 도사(全羅都事)에 임명된 기록이 나온다.


[-D002] 소수수(小垂手) :

악부(樂府) 잡곡가사(雜曲歌辭) 이름이기도 하고 춤 이름이기도 한데, 춤을 추면서 손을 약간 아래로 드리우는 것을 말한다. 손을 드리우는 정도에 따라 대수수(大垂手), 소수수(小垂手), 독수수(獨垂手)가 있다.


[-D003] 청운객(靑雲客) :

현귀(顯貴)한 자리에 있는 고관(高官)을 말한다.


[-D004] 백저사(白苧辭) :

악부 오무곡(吳舞曲)의 이름이다. 백저가(白紵歌), 백저사(白紵詞)라고도 한다. ()나라 때의 백저무(白紵舞)에서 시작되었으며, 심약(沈約), 포조(鮑照), 이백(李白), 최국보(崔國輔) 등의 작품이 있다.

[출처]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 | 2013


동명집[東溟集]

정의

조선 중기의 문인 정두경(鄭斗卿)의 시집.

개설

목판본. 113. 간행연대는 미상이나 권두에 1646(인조 24)에 쓴 윤신지(尹新之)의 서()가 있다.

11권 모두가 시로서 모두 1,023수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 오언절구 73, 칠언절구 328, 오언율시 401, 오언배율 16, 칠언율시 196, 오언고시 52, 칠언고시 137수가 된다.

내용

대부분의 한시 작품들이 칠언율시가 많은 데 비하여, 칠언율시보다 짧은 형식인 칠언절구·오언율시가 70이상이 되어 시인으로서의 작가의 역량을 알게 해준다.

청신(淸新)하고 호준(豪俊)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시들 중에 장계곡만가(張谿谷挽歌)·우곡자문(又哭子文)·동명왕묘(東明王廟)·기자사(箕子祠)·단군사(檀君祠)등이 빼어나다. 또한 영죽시(詠竹詩)는 소식(蘇軾)어잠승록균헌(於潛僧綠筠軒)과 의경(意境)이 방불하다.

의의와 평가

이 시집은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 사대부들의 의식 면모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등능한산성(登凌漢山城)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피해를 극복하고 왕권을 다시 이룩하여 태평성대를 이루자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명집 [東溟集]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처 : 전씨(全氏) 광장
글쓴이 : 전과웅 (55세/정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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