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8. 09:14ㆍ 인물열전
西郊秋日
虯川 全克恒
金風玉露洗炎霾
蘆荻秋花遍水涯
小逕綠苔連曲岸
疎林黃葉墮空階
光陰倐忽雙飛鳥
生計蕭條一室蝸
丹液未成玄圃遠
拍肩何處遇洪厓
도성 서쪽의 어느 가을날에
규천 전극항
선선한 가을바람과 구슬 같은 이슬이 더위와 흙비를 씻어내고
갈대와 억새 등 가을꽃이 물가 근처에 두루 피었구나
푸른 이끼가 낀 오솔길이 구부러진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고
앙상한 나무에서 누런 낙엽이 빈 계단으로 떨어지는구나!
때맞춰 갑자기 두 마리 새가 날아가고
생활을 영위함은 고요하고 작은 집이면 만족하리라
장생하는 약은 미완성이고 신선이 사는 곳은 머니
어느 곳에서 신선(홍애)을 만나서 어깨를 툭 쳐 보나?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 문집
● 금풍옥로金風玉露
선선한 가을바람과 구슬 같은 이슬.
● 炎霾 염매
날씨가 덥고 흙비가 내림.
● 霾 흙비 매
1.흙비 2.흙비가 오다 3.(보이지 않게)가리다
● 蘆
1. (갈대 로(노)) 2.갈대(볏과의 여러해살이풀) 3. 노복(蘆菔: 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 荻 물억새 적
1.물억새(볏과의 여러해살이풀) 2.쑥(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3.갈잎 피리(악기의 하나)
● 倐 갑자기 숙
1.갑자기, 문득 2.매우 짧은 시간
● 蕭條 소조
1. 분위기(雰圍氣)가 매우 쓸슬함.
2. 고요하고 조용함.
● 蕭 쓸쓸할 소/맑은대쑥 소
1. 쓸쓸하다 2.시끄럽다 3.바쁘다
● 두실와옥 [ 斗室蝸屋 ]
매우 작은 집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두실·두옥(斗屋)·와실(蝸室)·와옥·와려(蝸廬) 등으로 쓰기도 한다. 곡식 한 말[斗]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방과 달팽이집의 껍데기처럼 좁고 초라한 집을 가리키는 말로, 자신의 집을 겸손하게 이를 때 쓴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면서 검소하게 사는 사람의 삶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실와옥 [斗室蝸屋]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丹液 단액
(단은 선단(仙丹)의 뜻)늙지 않고 죽지도 않는다는 장생하는 약(藥).
● 玄圃 현포
전설(傳說)에서, 중국(中國) 곤륜산 위에 선인(仙人)이 있다는 곳.
● 홍애(洪厓)
황제(黃帝)의 신하 영륜(伶倫)의 선호(仙號)로, 전설상의 신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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