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7. 12:08ㆍ게시판
♡ 나이와 기념일
나이가 많은 웃어른의 경우는 생신(生辰)이라 하여 높여 말한다.
생일이 되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과 일생 동안의 건강·무사·장수·영화를 축원하며, 또한 축복을 받는 기념적인 행사가 크든 작든 따른다.
그런데 생일을 기념하는 일은 시간 관념이 발달한 민족이 아니면 거의 없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북아메리카의 원주민의 일부에서는 계산은 사악이고, 더구나 시간은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므로, 세대를 구분하는 연령 집단은 있으나 연령의 계산이나 생일기념 행사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족들은, 생일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인식하며, 어느 민족은 이 시기가 선악의 신령이 서로 경쟁을 벌이는 위기점이라고도 본다.
주(週) 또는 달마다 생일을 축하하는 습관은 서아프리카·미얀마·고대 시리아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서아프리카의 튀족(族)은 생일에 달걀을 풀어 자기 몸에 바르고 수호신에게 행복을 기원한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의 순교자는 순교한 날을 생일로 축복을 받는다. 죽음에 의해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새로이 태어난다는 이치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과 성모 마리아는 원죄를 면했다 하여 출생일을 생일로 한다.
서양에서는 생일이 되면 생일 축하 케이크와 선물을 마련하여 생일파티를 베푸는데, 축하 케이크 위에 나이 수만큼 촛불을 꽂고 촛불을 단숨에 불어 꺼뜨리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한다.
이것은 그리스시대에 여신 아르테미스의 생일(매월 6일)에 행한 인습에서 비롯한 것인데, 한동안 단절되었다가 중세 독일에서 다시 부활하였다.
유럽, 특히 독일의 농민들 사이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나무를 심는 관습이 있고, 스위스에서는 사내아기가 태어나면 사과나무를, 여자아기가 태어나면 배나무를 심는데, 나무는 아기의 평생의 행복과 신비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
한국도 백일·돌·생일에 대한 습속이 옛날부터 있었다. 전래되는 풍속은 지방과 생활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크게 나누어 치성을 드리는 행사와 음식잔치를 베풀어 줌으로써 유아의 성장을 지켜준 삼신(三神, 産神)에 감사하고 아울러 제액(除厄)·장수·초복(招福)을 기원하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 100일
첫 생일인 돌 이전에 생후 100날째가 되는 날을 '백일'이라 하여 축하하는데, 난 지 21일째가 되는 이른바 세이레까지의 여러 행사는 주로 아기를 보호하고 산모의 산후 회복을 위한 의례적인 것으로서 대부분 금기 사항이 중요시되는 반면, 백일은 순전히 갓난아기만을 중심으로 하는 아기 본위의 첫 축복 행사이다.
이 날의 음식은 주로 떡이며, 떡은 백설기(흰무리)·수수팥떡·인절미·송편을 준비하는데, 백설기는 장수를 뜻하고 정결·신선함을 나타낸 것이며, 수수팥떡은 부정(不淨)을 막고 부정살을 제거하는 주술적인 뜻이 있고, 인절미는 끈덕지고 여물기를, 송편은 속이 차라고 속을 넣은 것과 뜻이 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속이 빈 송편을 만들어 준다.
♠ 365일
첫 돌
생후 1년째가 되면 '돌'이라 하여 백일잔치보다 비교적 큰 잔치를 베푼다. 생후 3년째까지는 흔히 두 돌, 세 돌이라 부르고, 이후부터는 생일이라 하여 세상에 태어난 의의를 축복해 주는 것이다.
♤ 15세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둠
♠ 16세
과년(瓜年) 혼기(婚期)에 이른 여자의 나이
♤ 20세(여자)
방년(芳年) 방령(芳齡),묘년(妙年),묘령(妙齡)
20세를 전후한 여성의 나이
♠ 20세(남자)
약관(弱冠) 약년(弱年/若年) 약령(弱齡)
남자 나이 20세
♤ 30세
이립(而立) 서른 살에 자립한 데서 유래한다.
♠ 40세
불혹(不惑) 미혹되지 아니함.
♤ 48세
상수(桑壽)
桑: 十이 네개, 八이 한개로 봄
♠ 50세
지천명(知天命)하늘의 뜻을 앎.
♤ 60세
이순(耳順)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뜻이다.
♠ 61세
환갑
또 61세가 되는 날을 '회갑(환갑)'이라 하는데 간지(干支)가 60년 만에 한 바퀴 돌아온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날은 자손들이 헌수(獻壽)하며 큰 잔치를 베풀어 어른의 장수만복을 축복한다.
과거에 평균 나이의 수명은 60세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에 환갑은 장수의 축하를 뜻하였다. 이러한 축하 잔치는 또한 더 오래, 풍요롭게 살라는 바람이기도 하다. 환갑 때 가족과 친척들은 많음 음식과 더불어 생일 잔치를 마련한다.
현대의 의료 혜택으로 환갑 잔치 맞이는 매우 일상화되어 있다. 수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제 60세 생일을 맞아 큰 잔치를 치루기보다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나이가 칠순, 팔순이 다다를 때 잔치를 더 치루기도 한다. 환갑인 해에는 퇴직을 하며, 12월 30일생이나 12월 31일생은 60세가 아니라 1월 1일까지 더해 120살이 된다.
♤ 62세
진갑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치면 60갑자(甲子)가 되는데, 이 60갑자가 지나고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을 뜻하는 61세의 생일을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환갑에서 한 해 더 나아간 해의 생일, 곧 62세 때의 생일을 진갑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1년을 더 나아간다[進]는 뜻이다. 만으로는 61세가 된다.
이날이 되면, 환갑 때처럼 산해진미(山海珍味)를 차려놓고 성대한 잔치를 열지는 않더라도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부모의 장수(長壽)를 빌면서 기쁘게 해 드리거나, 손님들을 대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른바 '인생은 60부터'라든가 '60 청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환갑이나 진갑의 의미도 그만큼 축소되었다. 곧 예전에는 60세 이상 살면 오래 산 것으로 여겨 환갑이나 진갑 잔치를 성대하게 열었으나, 오늘날에는 아예 일반 생일상처럼 차리고 오히려 71세의 생일인 희수연(稀壽宴)으로 대신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재미있는 것은, 북한에서는 남한과는 달리 진갑이 70세 때의 생일을 뜻한다는 사실이다. 《조선말대사전》에는 '사람이 태어난 지 일흔 돌이 되는 생일'로 해석하고, 또 다른 뜻으로 '육갑이 새로 시작된다는 뜻에서 환갑 다음해 생일을 이르던 말'이라고 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예전에는 남북이 모두 '62세의 생일'을 뜻하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기년법(紀年法)의 갑(甲)에 대한 개념이 흐려져 의미가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에서는 일부 전문가 외에는 진갑을 칠순으로 인식하고 있다.
♠ 64세
파과지년(破瓜之年)
♤ 66세
미수(美壽)
♠ 70세
칠순(七旬)고희(古稀)희수(稀壽)종심 [從心]
마음대로 한다는 뜻으로, 70세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나이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고 한 데서 유래한다.
♤ 71세
망팔(望八) 71세가 되면 80살까지 살것을 바라본다하여 望八이다
♠ 77세
희수(喜壽)
♤ 80세
팔순(八旬) 산수 [傘壽]
나이 80세를 이르는 말.
우리말에서 80세(歲)를 일컬을 때 일반적으로 구어(口語)로는 여든 살이라 하고, 문어(文語)로는 팔순(八旬)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글로 쓸 경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어른의 나이를 밝힐 때는 흔히 별칭을 썼다.
80세 등에도 별칭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여 전거에도 없는 표현을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경우가 생겨났다. 산수 역시 이러한 억지 표현의 하나로, '산(傘)'을 파자(破字)하면 '팔(八)+십(十)'이 되므로 80세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듯 전거에도 없는 표현이 전통적으로 써 오던 우리말 표현을 밀어내고,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한다는 데 있다.
♠ 81세
망구(望九)
81세가 되면 90살까지 살것을 바라본다하여 望九이다
♤ 88세
미수(米壽)
'쌀 미(米)'를 파자하면 '팔(八)+팔(八)'이 되어 이를 합치면 88이 되기 때문에 88세의 별칭으로 쓴다. 그러나 우리말에 별칭이 없다 하여 전거(典據)에도 없는 용어를, 그것도 일본식 조어를 그대로 들여와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
♠ 90세
졸수(卒壽) 구순(九旬)
卒자를 九와 十의 파자로 해석
♤ 91세
망백(望百)
91세가 되면 100살까지 살것을 바라본다하여 望百이다
♠ 99세
백수(白壽)
百자에서 一자를 빼면 白자가 된다하여 99세로 친다
♤ 100세 또는 100세 이상
상수(上壽)
사람의 수명중 최상의 수명이라는 뜻--장자
左傳에는 120세를 상수로 봄.
♤ 나이 80세 또는 100세
중수(中壽)
♠ 나이 60세 또는 80세
하수(下壽)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최 부잣집 사랑채 (0) | 2008.08.10 |
---|---|
시산제 지내는 법 (0) | 2008.08.06 |
시제(시향) 지내는 법 (0) | 2008.08.06 |
관례와 성인식 (0) | 2008.07.07 |
제사 지내는 법 (0) | 2008.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