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는 왜 지내는가
어떤 종교는 제사를 지내라하고 어떤 종교는 지내지 말라 한다. 종교관에 따라 지내고 안 지내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종교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은 “다른 종교의 신을 섬기지 말라”는 뜻이지, 조상님을 숭배하지 말라는 것이 아닌 것이다.
조상의 생전 발자취를 회고하여 보는 것은 관심이고, 사랑이고, 존경이고, 숭배이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했으니 존경과 숭배를 빼고 조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좋은 것이 아닌가?
생활에 바쁘지만 1년에 한번 정도 관심과 사랑을 표시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
좋은 글이 있어 인용해 봅니다.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어머니..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던 한 어머니가
어느 날 밖에 나간 사이,
집에 불이 났습니다.
밖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순간적으로
집안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망설임도 없이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
두 아들을 이불에 싸서 나왔습니다.
이불에 싸인 아이들은 무사했지만
어머니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다리를
다쳐 절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어머니는 거지가 되어
구걸을 하면서
두 아들을 키웠습니다.
어머니의 이런 희생 덕분에
큰 아들은 동경대학에,
작은 아들은 와세다대학에 각각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졸업식 날,
졸업하는 아들이 보고 싶은 어머니는
먼저 큰 아들이 있는
동경대학을 찾아갔습니다.
수석졸업을 하게 된 아들은 졸업과 동시에 큰 회사에 들어가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의 눈에 수위실에서
아들을 찾는 어머니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수많은 귀빈들이 오는 자리에
거지 어머니가 오는 것이
부끄러웠던 아들은 수위실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하라" 고 전했고
어머니는 슬픈 얼굴로 돌아섰습니다.
아들에게 버림받은 서러움에
자살을 결심한 어머니는
죽기 전에 둘째 아들 얼굴을
보고 싶어
둘째 아들이 졸업하는 와세다대학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교문 밖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때 마침 이러한 모습을 발견한 둘째 아들이 절뚝거리며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어머니를 큰 소리로 부르며 달려 나와 어머니를 업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가 "사람을 잘못 보았소" 라고
말했지만 아들은 어머니를 졸업식장의
귀빈석 한 가운데에 앉혔습니다.
값비싼 액세서리로 몸을 치장한
귀부인들이 수군거리자
어머니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수석으로 졸업하는 아들이 답사를 하면서 귀빈석에 초라한 몰골로 앉아 있는
어머니를 가리키며
자신을 불속에서 구해 내고
구걸을 해서
공부를 시킨 어머니의 희생을
설명했고 그제야 혐오감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들의 눈에
감동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이 소식은 곧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게 되어
둘째 아들은 큰 회사 오너의 사위가 되었으나 어머니를 부끄러워한 큰 아들은 입사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자기의 몸이 상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을 불속에서 건져내고 구걸을 하면서까지 아들을 공부시킨,
자식을 위해서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이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교회 믿는 사람도 관심과 사랑을 표시하는 것은 좋을 것이다. 음식대신 찬송가도 좋을 것이고 절차도 변해도 좋을 것이다
교회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한 가족으로서 제사가 가족들의 화합과 단결과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 구성원 중 몇몇 사람은 교회 믿는 다고 외면하면 기제사가 가족간의 불화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교회 믿는 구성원이 있으면 무조건 아래에 적힌 전통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 회의를 통하여 교회 믿는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여 가족간의 합의를 통하여 제사 절차를 변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제사 음식을 안 차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절차를 넣고 차를 권하는 절차를 넣는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고,
음식을 차리고 전통적 방식으로 제사 지내고 음식을 치운 후 성경봉독을 하는 방법등....
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화합과 존재를 확인하는 미풍 양속이 계속이어 졌으면 좋겠다.
임신하고 10개월간 그 고생을 하시고,
생사를 넘나드는 산고를 겪으시고,
감기만 걸려도 밤새도록 뜬 눈으로 보살펴 주시고,
대여섯살되면 유치원에 보내 놓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시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보내주시고,
특히 고3때는 기도로서 나날을 보내시고,
대학교에 입학하는 기쁨도 잠깐,
그 많은 등록금 마련에 허리가 굽으시고,
군대에 보내면서 가슴이 찢어지고,
제대하면 결혼시키고 집 마련해 주시느라 기진맥진 되시고,
그 후에도 돌봐주시느라 머리가 허옇게 세시고,
그렇다고 얼마 살지도 못하시고 돌아가신 그 분들의 크나큰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께서 돌아가신 날, 그분께서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 자식 된 도리가 아니겠으며
후손들에 대한 효(孝)교육이 아니겠는가
♧. 제사 지내는 법
제사 지내는 방법만큼 지방 따라 문중 따라 각양각색인 것도 없다.
그러나 원리를 알고 보면 어느 것이 원칙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님을 대할 때와 똑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①. 다 준비해 놓고
(진설)
②. 어서 오십시오. 인사하고
(분향,강신,참신)
③. 술부터 대접하고
( 초헌 독축 아헌 종헌)
④. 식사를 대접하고
(유식)
⑤. 물을 올리고
(헌다)
⑥.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사신, 음복)
1. 진설(상차리기):
제사상에 음식을 차린다
지방 혹은 사진을 모신다.
2. 강신(조상님 모시기):
조상님께서 오시기를 청하는 절차이다.
모든 참석자는 제사상 앞에 선다.
제주(아들)가 제사상 앞 중앙 향로 앞에 꿇어 앉아
향(3개)을 피워 향로에 꽂은 후 제주만 두 번 절한다.(향로에는 쌀을 넣기도 한다)
(향 피운 후 절은 생략하기도 한다)
제주가 다시 꿇어앉고 다른 사람이 상 위의 술잔(빈잔) 혹은 별도의 술잔을 제주에게 주고(잔 받침대까지)
술을 조금(30% 정도) 따라주면 향 위를 거쳐 퇴주그릇에(큰 빈 그릇) 조금씩 세 번 기울여 다 붓는다.
(왼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상위의 잔으로 했으면 그 빈 잔을
아까 그 다른 사람(집사: 옆에서서 제사 진행을 돕는 사람)을 통해
원 위치로 돌려보내고 다시 제주만 두 번 절(재배)한다.
3. 참 신
(조상님께 인사 드리기):
조상님이 오셨으므로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절차이다.
제주 및 참석자 전원이 절한다(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번)
4. 진 찬:
따뜻한 음식인 메(밥) 갱(국) 고기 생선 국수 등을 올리는 절차인데
요즘 다 차려 놓고 시작하는 가정에서는 생략한다.
5. 초헌(첫 잔 올리기):
맨 처음 술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제주(초헌관)가 다시 제사상 앞에 꿇어 앉는다.
집사가 잔(잔 받침대까지)을 주고,
술을 가득 부어주어서 제주에게 건넌다.
제주가 받아서 술잔을 어느정도 올리면
집사가 받아서 신위 앞에(상 위에)올린다.
(두 분 제사를 한 상에 지낼 때에는 같은 방법으로 여자 조상님 잔도 올린다)
제주는 두 번 절한후 물러난다.
집사들은 술잔을 퇴주 그릇에 비운후 다시 그 자리(상 위에, 신위 앞에)에 놓는다.
6. 독축(축문읽기):
참석자 일동 꿇어앉고 집사 등 축관이나 제주가 축문을 읽는다.
다 읽고 나면 제주는 두 번 절한다.
(전원이 절하는 가문도 있다)
요즘은 이웃집 등을 고려하여 축문 읽는 것은 생략하는 가정이 많다.
饗 |
謹以淸酌 庶羞 恭伸 奠獻 尙 |
顯考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
顯妣孺人淸州韓氏 歲序遷易 |
顯考學生府君 |
丙午 孝子○○ 敢昭告于 |
歲次 丁卯 十一月甲辰朔 初三日 |
維 |
정묘년 십일월 갑진 초삼일 병오
효자 ○○는 삼가 고하나이다.
아버님과 어머님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버님 돌아 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하늘과 같이 크고 넓으신 은혜를 잊지 못하와
삼가 맑은 술과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와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
◎ 부모가 두 분이 고인
饗 |
謹
以
淸
酌
庶
羞
恭
伸
奠
獻
尙 |
追
遠
感
時
昊
天
罔
極 |
歲
序
遷
易
顯
考
諱
日
復
臨 |
顯
考
學
生
府
君
|
孝
子
○
○
敢
昭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아들○○ 은
아버님 신위 앞에 삼가 고하나이다.
아버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맞이하오니
추모의 감회 더 하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와 흠향하시옵소서. |
◎부 고인, 모 생존시
饗 |
謹
以
淸
酌
庶
羞
恭
伸
奠
獻
尙 |
追
遠
感
時
昊
天
罔
極 |
歲
序
遷
易
顯
妣
諱
日
復
臨 |
顯
妣
金海金氏
氏
|
孝
子
○
○
敢
昭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아들○○ 은
어머님 신위 앞에 삼가 고하나이다.
어머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맞이하오니
추모의 감회 더 하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와 흠향하시옵소서. |
◎모 고인, 부 생존
饗 |
謹
以
淸
酌
庶
羞
恭
伸
奠
獻
尙 |
追
遠
感
時
昊
天
罔
極 |
歲
序
遷
易
顯
祖
考
諱
日
復
臨 |
顯
祖
考
學
生
府
君
顯
祖
妣
平昌
李
氏
|
孝
孫○
○
敢
昭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손자 ○○은
할아버님 신위 앞에 삼가 고하나이다.
할아버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맞이하오니
추모의 감회 더 하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와 흠향하시옵소서. |
◎조부, 조모 고인
饗 |
謹
以
淸
酌
庶
羞
恭
伸
奠
獻
尙 |
追
遠
感
時
昊
天
罔
極 |
歲
序
遷
易
顯
祖
妣
諱
日
復
臨 |
顯
祖
妣
平昌
李
氏
|
孝
孫
○
○
敢
昭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손자 ○○은
할머님 신위 앞에 삼가 고하나이다.
할머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맞이하오니
추모의 감회 더 하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와 흠향하시옵소서. |
◎조모 고인, 조부 생존
饗 |
謹
以
淸
酌
庶
羞
恭
伸
奠
獻
尙 |
追
遠
感
時
不
勝
永
慕 |
歲
序
遷
易
顯
考
諱
日
復
臨 |
顯
僻
學
生
府
君
|
主
婦
○
○
敢
昭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아내○○ 은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다시 맞이하니
지난 날의 추억이 간절합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흠향하소서. |
◎남편 사망
饗 |
玆
以
淸
酌
庶
羞
伸
此
奠
儀
尙 |
追
遠
感
時
不
自
勝
感 |
歲
序
遷
易
亡
日
復
至 |
亡
室
孺
人
○○
○
氏 |
夫
○
○
昭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남편○○ 은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다시 맞이하니
지난 날의 추억이 간절합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흠향하소서. |
◎아내 사망
|
饗 |
玆
以
淸
酌
陳
此
奠
儀
尙 |
歲
序
遷
易
亡
日
復
至
心
毁
悲
痛 |
亡
子
○
○
|
夫
○
○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아버지는
너의 제삿날을 맞으니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어
맑은 술과 음식을 차렸으니
응감하여라. |
◎아들 사망
|
饗 |
玆
以
淸
酌
陳
此
奠
儀
尙 |
歲
序
遷
易
亡
日
復
至
情
何
可
處 |
亡
弟
○
○
|
兄
○
○
告
于 |
歲
次
己
卯
某
月
干
支
朔
某
日
干
支 |
維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 30일,
형○○는
너의 제삿날을 맞으니
애뜻한 옛정을 잊을 수 없어
맑은 술과 음식을 차렸으니
응감하여라. |
◎아우사망
♤孝 :
뜻풀이 :
㉠효도(孝道)
㉡상복(喪服)
㉢제사(祭祀)
㉣부모를 섬기다, 효도하다(孝道--)
㉤본받다
㉥상복(喪服)을 입다, 거상하다(居喪--)
㉦제사(祭祀) 지내다
7. 아헌(두 번째잔 올리기):
아헌관이(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사람)
제사상 앞에 꿇어앉는다.
나머지 방법은 초헌 때와 같이 한다.
8. 종헌(세 번째잔 올리기):
종헌관이(세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사람)
제사상 앞에 꿇어앉는다.
이 때 에는 잔에 술을 70% 정도만 채워서 올린다.
나머지 방법은 초헌 때와 같이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천지인의 3을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해 왔다.
따라서 조상님에게 술을 올리는데도 3잔을 올림으로서
완전히 올렸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9. 첨작(술 더드리기):
조금 더 드시기를 청하는 절차이다.
다시 제주(초헌관)가 제사상 앞에 꿇어앉는다.
집사가 다른 빈 잔(혹은 메 뚜껑)을 주고,
술을 조금 따라 주면 다른 집사가
그 잔을 받아 종헌때 덜 채웠던 잔에
조금씩 세 번 따라 가득 차도록 붓는다.
첨작자(제주)는 두 번절(재배)하고 물러난다.
(첨작자(제주)가 술 주전자로 바로 상위의 잔에 세 번씩 따라 가득 채우기도 한다)
(초헌, 아헌, 종헌 때 처럼, 상 위의 잔을 받아잔에 가득 채워 올리기도 한다)
(덜 채워지더라도 한번만 조금 따르는 가문도 있다)
(첨작 후에는 절을 안 하고, 삽시 정저까지 한 다음에 절하는 가문도 많다)
10. 삽시 정저
(숟가락, 젓가락 놓기):
집사들이(혹은 주부가) 밥그릇 뚜껑을 열어 밥그릇 옆에(상 바닥에) 내려놓는다.
('상례비요'라는 책에는 초헌때 밥 뚜껑을 연다고 되어 있다함)
집사들이(혹은 제주나 주부가) 숟가락을 밥 가운데에 꽂는다.
이때 숫가락의 안쪽이(패인 부분) 사람이 봐서 오른쪽으로 향하게 한다.
(다른 방향으로 꽂는 가정도 있다)
집사들이(혹은 제주나 주부가) 젓가락을 세워 상 바닥에(또는 수저 접시에)
똑똑똑 세 번 가지런히 한 후 젓가락 끝(가는 쪽)이 사람이 봐서 오른쪽을 향하도록 하여 고기 생선등 음식위에 올려 놓는다.
(다른 방향으로 놓는 가정도 있다)
(음식 위에 올리지 않고 그냥 시접에 가지런히 놓는 가문, 손잡이 쪽 끝이 상 바닥에 닿게 시접에 걸쳐놓는 가정도 있다)
(삽시정저를 초헌 때, 술잔 올린 후
제주가 절하기 전에 하는 가정도 있다)
11. 합 문:
신위께서 음식을 드시도록 방문을 닫고 나오는 것을 말하며,
근래에는 제사상 앞에서 몇 분 정도 조용히(묵념하고) 기다린다.
(뒤로 돌아 꿇어 앉아, 뒤로 돌아 서서, 마루, 다른 방 등에서 아홉 숟가락 드시는 시간 정도 기다린다)
12. 계 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새벽 첫 닭이 울 무렵에 제주(혹은 축관, 집사)가 앞에 서서
기침을 세 번하고 일동을 데리고 들어간다.
요즘은 몇 분후 들어간다.
13. 헌다(숭늉올리기):
갱(국)을 내리고 그 자리에 숭늉을 올린다.
메(밥)를 조금씩 세 번 떠서 숭늉에 말아 놓고
숟가락도 그대로 숭늉 그릇에 담가 놓는다.
(숟가락 손잡이는 왼쪽을 향하게 한다. 메 그릇에 걸치게 놓는 가정도 있다)
참석자 모두 잠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린다.
14. 철시복(합)반:
(수저,젓가락 거두기)
수저 젓가락을 거두어 시저 접시에 놓는다. 메(밥) 그릇을 덮는다.
(하시 합 반개(下匙 闔飯蓋)라고도 한다)
15. 사 신
(조상님께 환송 인사드리기):
제사를 다 끝 마쳤으므로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는 절차이다.
모두 다 절한다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번. 요즘은 여자도 두 번만 하기도한다).
(일반적으로 제사 지낼때 다 같이 절하는 것은 2회(참신, 사신) 뿐이나,
가문 지방에 따라서는 술잔 올릴 때마다 다 같이 절하기도 한다)
16. 분 축:
축문과 지방을 불사른다. 요즘은 생략하기도 한다.
17. 철상:
제사상을(음식) 치우고 식사 준비를 한다.(뒤에서부터 치우기도 한다)
18. 음복(식사):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온 가족이 모여 시식(식사)을 하며
친척 및 이웃 어른께 대접하기도 한다
* 지방에 따라 제사를 지낸 후, 제사 음식을 조금씩 덜어다 대문밖에 내놓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도 잘못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초상집에서 저승사자를 위해 내어놓는 것인데,
제삿날에나 차례 날에는 저승사자가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 제사상 차림도:
(가문마다 지방마다 조금씩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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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예서들에도 조금씩 다르게 나와 있으며 설사 다 갖추지 못해도 정성들여 지내면 됩니다.
* 제일 앞에 있는 과일 놓는 줄에
아래의 과일 외에도 오른쪽에 다른 과일과 한과를 놓습니다.
* 설 차례에는 밥과 국 대신에 떡국을 놓습니다.
* 추석 차례에는 밥과 국 대신에 송편을 놓습니다.
요즘은 밥, 국, 송편을 다 놓는 가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주식을 제1 가까운 곳에 놓고 그 다음 고기를 놓고 그 다음 부침이를 놓고 그 다음 나물을 놓고 마지막에 과일을 놓는 것이다.
즉 음식 중 가장 중요한 밥 국과 같은 주식을 신위 쪽에서부터 제1 가까운 제1열에 차리고, 그 다음 중요한 고기를 제2열에 차리고,
그 다음 중요한 부침이를 제3열에 차리고
그 다음 중요한 나물을 제4열에 차리고,
가장 나중에 먹는 후식인 과일은 제5열에 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양적인 것은 동쪽, 음적인 것은 서쪽에 차리는 것이다. 이하 자세히 설명하겠다.
◎고서비동(考西妣東)
할아버지는 서쪽, 할머니는 동쪽으로(이것만은 음양이 반대임. 그 이유는 양은 동쪽으로 가려고하고, 음은 서쪽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모셔야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임)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팔딱팔딱 뛰니 양(동쪽), 소 돼지는 느리니 음(서쪽,)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는 양이라 동쪽, 꼬리는 음이라 서쪽,
◎배남복북(背南腹北)
등은 양이라 남쪽, 배는 음이라 북쪽(배가 신위 쪽으로)
◎생동숙서(生東熟西)
생(生)것은 양이라 동쪽, 익(熟)은 것은 음이라 서쪽,
◎좌포우혜(左脯右醯)
포(脯)는 죽은 것이니 음(서쪽), 식혜는 살아있으니 양(동쪽),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색은 양이라 동쪽, 흰색은 음이라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柿)
씨의 수대로 놓으라는 것
* 그러나 밥(메)과 국(탕)의 경우는 • 살아계실 때와 똑같이 동반서갱(東飯西羹)으로 차려라. 라는 책과 • 죽은 사람은 반대이니 서반동갱(西飯東羹)으로 차려라. 라는 책이 있어 헷갈린다. 대체로 서반동갱 즉 제사지내는 사람이 보는 방향에서 메는 서쪽에 갱은 동쪽으로 많이 적용하고 있다.
* 제사상은 북(北)쪽에 차리는 것이 원칙이나, 북쪽에 차렬 수 없을 때엔 아무 쪽으로 차려도 된다. 그럴 경우엔 그 쪽을 북쪽으로 생각하고 제물을 차리면 된다.
* 제사상에는 이 세상 모든 산해진미(山海珍味)를 차리는 것이다.
즉 산에서 생산되는 것, 들에서 생산되는 것, 집에서 기른 것, 만든 것, 바다에서 생산되는 것 등 모든 것을 차리는 것이다.
산소에 갈 때 주과포(酒果脯)라 하여 술 한 병에 사과 몇 개. 포만 갖고 가는 것도 이 격식에 따른 것이다.
즉 산야에서 생산되는 사과에, 집에서 생산되는 술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설제로 설명하면 신위(神位)께서 앉아 게신 북쪽으로부터
1열에는 식사 중에 가장 중요한 주식인 밥(메)과 국(탕) 그리고 술과 물을 차리는 것이며 떡과 국수도 놓는다.
물론 수저도 놓는다.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
2열에는 주식 다음으로 중요한 고기를 차린다. (이 2열부터는 산야가해(山野家海)의 순서대로 차린다.
즉 山짐승인 소고기산적에, 들짐승인 돼지고기수육에, 집에서 기르는 닭찜에, 집에서 가공한 포에, 바다에서 생산되는 조기를 차린다.
(옛날 가난할 때는 덩어리 고기를 살 형편이 못 되어 포를 고기반열인 첫 번째에 놓았다.
고기를 조금 사다 국을 끓이고(육탕=肉湯), 채소의 국(채탕=菜湯)과 생선의 국(어탕=魚湯) 즉 3탕을 끓여 차렸으나
지금은 덩어리 고기를 차림으로서 3탕은 차리지 않는다.)
3열에는 고기 다음으로 중요한 전(煎) 즉 부침이를 차린다.
역시 산야가해(山野家海)의 순서대로 소나 돼지의 고기가 들어간 동그랑땡에,
배추를 넣은 부침이에, 간장에, 두부부침에,
바다생선의 포를 넣은 전을 차린다.
4열에는 부침이 다음으로 중요한 나물을 차린다.
역시 산야가해의 순서에 따라 산고사리에, 들도라지에, 집에서 기른 숙주나물에,
집에서 담근 물김치에, 식혜에, 바다나물인 김을 차린다,
5열에는 식사 후의 후식인 과일을 차린다.
여기에서는 산야가해의 순서가 아니라
조율이시나 홍동백서로 차린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동쪽은 양이고 서쪽은 음이니 붉은 색인 과일은 동쪽으로, 백색과일은 서쪽으로 놓으라는 것이며,
조율이시(棗栗梨柿)는 대추는 씨가 하나라 임금을 뜻하니 처음에 놓고,
밤은 한 송이에 3개가 들어있어 3정승을 뜻하니 2번째 놓는다.
배, 사과는 씨가 6개라 6조판서(判書)를 뜻하니 3, 4번째 놓고,
감은 씨가 8개라 8도관찰사(觀察使)를 뜻하니 5번째 놓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씨가 많은 것, 즉 백성을 뜻하는 과일로서 참외, 수박, 포도 같은 것을 놓으면 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 배 였으므로
이것들을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충분하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 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 4 또는 6 )로 하였다.
이상과 같이 밥과 국(탕) 술에 5육(肉) 5전(煎) 5채(菜) 8과(果)를 차리면 완전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차렬 수 없을 때에는 3육, 3전, 3채, 5과를 기본으로 하고, 더 차리고 싶으면 더 차리면 되는 것이다.
* 그리고 큰제사(門中大祭)의 경우, 그 많은 조상님들의 밥(메)을 어떻게 차리는가라는 것인데,
이것도 “아주아주 많은” 이라는 뜻이 담긴 9그릇만 차리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설. 추석에도 9그릇만 차리면 되는 것이며. 산적도 9장, 부침이도 9장, 과일 같은 것도 9개씩만 차리면 되는 것이다.
물론 여러분을 모실 때는 그 수만큼 밥과 국 그리고 술잔을 차려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많아도 9그릇 씩 이상은 차리지 않는다.)
그리고 3가지 이상이 되었을 때는 그대로 더 차리면 되는 것이지 꼭 홀수로만 차리라는 법도 없는 것이다.
애당초부터 3가지라는 뜻에는 "적어도 3가지는 차려야 한다."라는 뜻이지 그 이상은 차리지 말라는 뜻이 아닌 것이다.
♣기제사의 날짜 및 시간:
전통적으로 기제사는 돌아가신날(음력) 子시(0시경, 전날밤11시 ~ 당일01시)부터
丑시(01~03시) 혹은 寅시(03~05시)까지 지냈습니다.
子시에 지내는 의미는 돌아가신 날의 첫 시간에 조상님을 모신다는 의미입니다.
예전에는 꼭 돌아가시기 전날 밤 11시가 넘어서(=돌아가신날 子시) 제사를 지냈다.
그러므로 돌아가시기 전날을 제사날로 기억하고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돌아가시기 전날을 제삿날 이라고 해왔던 것 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돌아가신 날이 제사날입니다.
근래에는 자손들의 원거리 분산거주, 제사 후 귀가, 익일 출근 등
현대산업사회의 여건상 저녁(8~9시등)에 제사를 지내게 되는데
예전 같은 子시제사가 아닌 저녁 제사로 지내려면 돌아가신 날 저녁에 지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조상님들께서) 돌아가시기 전날에(살아계신 마지막날에)
제사를 지내왔다는 생각에 요즘 저녁에 제사를 지내는 가정에서도
제사 날짜를 바꾸지 않고 계속 돌아가시기 전날에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축문에 "...돌아가신 날이 돌아오니..."라는 내용도 있고 간지(일진)도 돌아가신날의 간지(일진)를 쓰듯이
정확한 기제사 날짜는 돌아가신 날이 맞습니다.
가정의례준칙에도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해진 후 (적당한 시간)에 지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요즘은 돌아가신 날마다 지내자니 설과 추석을 합하여 1년에 10번도 더 지내는 집도 있어 생활상 어려움이 많다하여 부모님 제사만을 돌아가신 날 밤에 집에서 지내고
그 외는 모두 오곡백과가 풍성한 음력10월 첫 일요일이나 개천절에 한번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즉 큰제사(門中大祭)나 묘제(墓祭)로 지내는 것이다.
큰제사로 한 번에 지내니까 언뜻 생각하기에 제사를 빼먹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1년에 한 번씩 따로따로 모시던 것을 한 번에 모셔 놓고 지내는 것뿐이지 빼먹는 것은 아니다.”
조상님들께서도 외롭게 따로따로 오시는 것 보다는 좋고 후손들 역시 1년에 한번이라 모두가 참석해서 좋은 것이다.
그리고 후손들도 큰제사가 없으면 형제나 일가친척이 각자 제사를 지내게 되어 서로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큰제사로 지내게 되면 모두가 모이게 되어 서로 화목하게 되고 또한 돕게 되어 좋은 것이다.
♧ 지 방 :
지방(紙榜)은 종이로 만든 신주(神主)인데 지방을 보면 제사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 분의 차례를 지낸다면 세 분의 지방을 다 쓰는데 부부별로 각 장에 씁니다.
남자 조상의 본관과 성씨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조상님들 한분 한분을 돌아가신 날밤에 따로따로 모실 때에는 각기 다르게 현 고조 학생부군 신위나, 顯 高祖 學生府君 神位라는 식으로 써야했지만,
설날과 추석 그리고 문중대제와 같이 전 조상님을 한 번에 모셔 놓고 지낼 때에는
모두 현 조상님 여러분신위 라고 쓰던가. 顯 先代 全祖上님 神位 라고 쓰면 되는 것이고,
부모님 제삿날에도 현 아버님 어머님 신위라고 쓰면 되는 것이다. (단, 야외에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지방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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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 지내는 비용
먹고 살기도 힘들었을 때는 제수(祭需) 작만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살기가 좋아져서 형제모두가 자진해서 돈을 낸다.
또 잘 사는 사람이 있을 때는 돈도 많이 내고 갈비도 짝으로 들여오고 관광버스로 산소에 가기도 해서 모두를 기쁘게 한다.
내가 돈을 내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내가 복을 받자는 것이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누가 얼마를 내건 그런 것을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 형편대로 내 성의 것 내고 지내면 되는 것이다.
♧. 설과 추석
설과 추석은 제사가 아니다. 명절인인 것이다.
따라서 차례(茶禮)라고 한다.
* 설은 새해를 맞이하는 기쁜 날,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 놓고 선대 조상님들께는 감사의 제를 올리고
웃어른들께는 만수무강하심을 비는 세배와 만수금(萬壽金)을 올리고,
웃어른들은 후손들에게 “복을 받으라.”는 덕담을 내리고 세뱃돈(복)올 내리는 축복의 날인 것이다.
* 추석은 오곡백과가 풍성한 8월 한가윗날,
햇곡으로 떡을 빚고 술을 담그고 통통히 살이 오른 가축을 잡고,
잘 익은 햇과일들로 푸짐하게 상을 차리고,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선대조상님들께는 감사의 제를 올리고,
후손들은 서로가 따뜻한 정을 나누는 기쁨의 날인 것이다.
따라서 제삿날과는 달리
무축단잔(無祝單盞)으로 지낸다.
즉 일반적인 제사 절차중에서 독축은 안하고 ‘초헌 아헌 종헌’의 3잔을 ‘초헌 1잔’으로 지내면 됩니다.
지방도 “현 선대 전조상님 신위(顯 先代 全祖上님 神位)”라고 한 장으로 쓰고.
설에는 떡국 9그릇. 추석에는 밥 9그릇과 송편 한 그릇에. 5육 5천 5채 8과의 진설법을 기본으로 하되 기타 아무 것이라도 푸짐하게 차려놓고
조상님들에게는 제주만 단잔 가족들은 모두 첨작으로 술을 올리고
서로가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먹고 마시며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누며
온 가족이 조상님의 산소에 다녀오면 되는 것이다.
* 지금 우리가 따르고 있는 제례절차가 2500년 전 중국 유교에서 유래되었다는 것과
지금은 중국에서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우리민족과 21세기에 맞는 방식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다.
절하는 방법이나 복식에도 구애받을 필요가 없고 女子라고 빠질 이유도 없는 것이다.
평소에 조상님을 대하듯 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문중의 제사는 지금까지 배운 제사법과는 다른 점이
군데군데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성인도 시속을 따른다”는 말이 있다. 유학자들이 삶의 궁극적 목포로 삼고 있는 성인들조차 예를 수행함에 그때의 형편에 맞추어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예의 근본정신인 마음과 정성을 다하지 않고 물질로만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올바르지 않는 제사일 것 이다.
하기야 제례법을 만든 공자께서도 대악필이 대례필간(大樂必易 大禮必簡)
즉 큰 잔치는 쉬워야 하고 큰 제사는 간단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