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를 위한 결혼비용 줄이기

2009. 9. 27. 21:46혼례(결혼)

실속파를 위한 결혼비용 줄이기

 

 

 

겉치레로 보여주기 급급했던 결혼문화에 반기를 드는 요즘 신랑신부들, 보통이 아니다. 아무리 비싸도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불필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을 과감히 없애버리는 놀라운 결단력이란. 쓸데없이 낭비되는 거품 줄이기 노하우.




결혼관련 비용 줄이기

웨딩드레스 대여 비용을 흥정하라

결혼임을 실감하게 하는 웨딩드레스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 가전이나 가구와 달리 명쾌하게 오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 거품이 생길 소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흥정의 여지가 있다는 뜻도 되므로, 드레스 숍 매니저나 담당 플래너에게 드레스는 매우 마음에 들지만 예상했던 견적보다도 훨씬 많이 나올 것 같아 염려스러움을 넌지시 얘기해보자.


평일 저녁 예식을 활용할 것

예전에는 하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일요일 점심 예식을 올렸지만, 당사자의 참석 의사만 있다면 굳이 일요일 점심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주말 예식을 고집해야할 이유가 없다면 평일 저녁 시간대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평일에는 예식비용이 30% 이상 절감되고 상대적으로 주말보다 여유롭게 예식을 치를 수 있으며, 특급 호텔에서 평일 예식을 올리는 신랑신부에게 1박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비수기에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예식 비용을 확실히 줄이는 방법은 비수기인 7, 8월과 1, 2월을 노리는 것이다. 대부분 결혼식이 봄부터 초여름, 가을에 몰려 있기 때문에 그 시기에 괜찮다 싶은 예식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마련이다.

 

예식 시간이 빠듯하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복잡할 수 있으므로 아예 비수기 예식을 알아보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여유롭게 예식을 올릴 수 있다.


고급 한복점의 샘플을 찾아라

결혼식 때 신랑신부 한복과 혼주 한복까지 모두 맞추다 보면 생각보다 큰 비용이 깨진다. 폐백 때와 결혼 후 인사드릴 때, 첫 명절날 입는 것이 전 부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요즘에는 한복점마다 대여 서비스를 갖추어 판매가의 1/3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고, 고급한복점에서는 샘플로 제작해 둔 한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므로 샘플 제품을 구입하는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브랜드 주얼리 하나로 예물준비 끝

요즘 젊은 신부들 사이에서는 예전처럼 3세트니 5세트니 하는 것들이 더 이상 중요치 않다. 또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재던 시기도 이미 한물 지나갔고, 이제는 브랜드의 네임밸류를 선호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브랜드에서 제대로 고른 커플링 하나와 남성의 스타일 지수를 높여줄 멋진 시계로 비싸기만 하고 실용성 제로인 예물 세트를 대신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예물 리세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결혼 전 사용했던 반지나 유행이 지난 목걸이, 팔찌 등을 모아 나만의 주얼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때로는 시어머니가 간직해오던 반지를 며느리를 위해 내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리 세팅 전문 숍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보자. 보통 원하는 디자인을 제시하면 그와 관련해 주얼리 디자이너가 넉넉한 시안을 보여주고, 제작 과정마다 당사자의 확인을 거치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혼수 비용 줄이기

최소한 필요한 품목만 알뜰하게 구입

혼수는 덩치가 큰 것부터 가구-가전-소품 순으로 구입해야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가전이나 가구처럼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품목은 아이템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크기나 기능, 브랜드에 대한 욕심을 일찌감치 버리자.

 

부피가 큰 제품 먼저 구입한 다음 청소기, 다리미, 밥솥 같은 소형 가전은 웨딩 레지스트리로 작성해 두어 결혼 선물로받거나 생활하면서 천천히 구입하도록 한다.


온,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

요즘에는 마우스품을 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혼수를 구입하려면 우선 매장에 가서 원하는 제품의 브랜드와 상품 번호를 적어온 후 판매가를 비교해보고 구입하자.

 

대형 매장들은 구매 가격에 따라 사은품을 지급하고, 온라인 마켓에서는 그만큼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플러스 마일리지 혜택을 주기 때문에 모든 혜택을 합산해서 비교해본 다음 저렴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매장 전시용품 교체 시기를 노려라

고가의 가전가구를 중저가로 마련하는 방법은 바로 전시품이다. 보통 매장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나 1년에 두 차례 정도 전시용품을 교체하므로 사전에 해당 홈페이지에 가입해 두었다가 기회를 잡는 것이 좋다.

 

전시용품 교체는 백화점에도 해당되는데 보통 세일 기간이나 분기별로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 전시가 끝난 모델하우스용 가구를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객 체험단을 공략할 것

가전제품은 가구처럼 시즌별로 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전시품보다는 인터넷에서 모집하는 고객 체험단을 공략하는 편이 낫다.

 

고객 체험단에 뽑히면 직접 사용해보고 인터넷에 평을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신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전기업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메일 주소를 남겨두면 관련 행사나 다양한 이벤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세일과 상품권을 동시에 활용하라

백화점에서도 혼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백화점에서 알뜰하게 구입하려면 세일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봄, 가을 결혼 시즌이 되면 각종 특가전과 패키지상품을 많이 선보이므로 이때를 이용해서 10~30% 가량 저렴하게 장만해보자. 백화점 상품권은 5~7%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므로 세일 기간에 사용하면 할인 폭도 그만큼 넓어진다.


연말 소득공제를 노려보자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혼수를 구입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해당 카드사 별로 다양한 서비스와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직장인일 경우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로 혼수를 장만해보자.

 

또, 신용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는 추후에 원하는 소형 물품을 구매할 때 사용하면 된다.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결제해서 이용하는 것도 이득이다.

도움말 김윤희(웨딩플래닝 실장) 포토그래퍼 노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