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조선엔 세계최초의 온실이 있었다

2009. 9. 30. 14:33 인물열전

 

500년 전 조선엔 세계최초의 온실이 있었다

 

김영조 

성종실록 13권, 2년(1471년) 11월 21일 자에 “장원서(掌苑署)에서 영산홍 한 분(盆)을 올리니, 임금이 ‘꽃과 열매는 각각 그 시기가 있는데, 제때에 핀 것이  아닌 꽃은 인위적인 것으로 내가 좋아하지 않으니 앞으로는 바치지 마라.’ 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은 겨울에도 인위적으로 꽃을 기르는 온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조선시대 초기 의관(醫官)이었던 전순의의 요리책이자 종합농업서적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는 동절양채(冬節養菜, 겨울에 채소 키우기) 항목에 온실 건축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

기록을 보면 남쪽을 제외한 삼면을 진흙과 볏짚으로 만든  흙벽돌로 벽을 쌓고, 바닥은 구들로 하고 그 위에 30cm 정도의 배양토를 깔았으며  45°로 경사진 남쪽 면은 창살에 기름 먹인 한지(韓紙)를 붙여 막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난방 온실이 유럽 최초의 난방온실인 독일 하이델베르크보다 무려  170년이나 앞선 500여 년 전 조선 땅에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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