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도 있었지만…" 전두환, 평화의댐 방문

"반발도 있었지만…" 전두환, 평화의댐 방문

▲ 전두환 전대통령이 19일 오전 80여명의 일행들과 함께강원 화천군 동촌리 평화의 댐을 방문해 평화의 종 등 시설을 둘러보고 돌... /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일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평화의 댐을 방문했다.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장세동 전 안기부장,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 등 일행 80여명과 함께 평화의 댐을 방문, 김명림 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장과 정갑철 화천군수로부터 북한에 위치한 임남댐 대비 현황과 평화 안보의 순례지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상황으로 봐서 평화의 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했다”며 “일부 사람이 영구집권을 위한 수단이라며 반발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볼 때 북한 임남댐 방류에 대한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평화의 종 타종에 이어 20여년 전 집권 당시 자신이 직접 독려해서 만든 평화의 댐 일원을 둘러본 뒤, "평화의 댐은 국민의 안보와 안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평화의 댐을 방문한 일반 관광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평화의 댐은 북한의 수공(水攻)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 재임 말기인 1987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평화의 댐은 착공 전후로 5공화국이 정권 안보 차원에서 북한 수공 위협을 과장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임진강 유역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한 남측 인명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