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1. 06:45ㆍ게시판
예방법 없는 ‘대상포진’ 주의해야!
대상포진은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가을철 많이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으로 그 원인이 되는 것은 수두의 원인과 같은 수두 대상 포진 바이러스다. 감염 되었을 때는 바로 수두가 되지만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들어가게 되면 수두가 다 나은 다음에도 그대로 잠복해 있게 된다. 그 후 면역력이 약해지는 등 틈이 생기면 재활성화 되어 지각 신경을 통해 표피 세포에 도착, 증식해 수포를 만드는데 이것이 <대상 포진>이다. 예방법이 따로 없어 발생 시 대처가 중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 원인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유발인자로는 과로, 외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유발인자가 과로다. 또 알레르기성 질환, 암, 당뇨병, 에이즈 등의 환자는 대상 포진이 발병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 포진 환자는 주로 20대와 50대에 많은 것이 특징. 20대는 과로나 알레르기 질환이 유발원인이고 50대는 암이나 당뇨병, 수술 같은 요인 때문이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신경을 따라 몸 한쪽의 통증으로부터 시작된다. 작열감(화끈거림)을 동반한 쓰라린 통증이 많지만 통증의 종류는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통증은 가벼운 것이 있는가 하면 잠을 못 이룰 정로로 격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당뇨병이 있거나 천식 등으로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통증을 별로 못 느낄 수도 있다.
통증이 며칠에서 1주일 정도 계속된 후 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홍반이 나타나며, 곧 작은 수포가 생긴다. 증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벌레에 쏘인 것 같은 작은 수포가 생기고, 중증일 경우 수포가 띠 모양으로 이어진다. 수포는 중앙이 움푹하며 점차 고름이 들어 있는 농포로 변한다. 농포는 5~7일이면 터져 짓무르거나 궤양이 생긴다. 피부 증상이 나타난 후 약 2주일이면 딱지가 되고, 보통은 약 3주일이면 딱지가 떨어져서 치유된다.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곳은 수두에 걸렸을 때 발진이 나왔던 부위로 신체의 한 부분이나 안면에 많이 생긴다. 가장 흔한 것은 겨드랑이 아래에서부터 가슴 부위, 복부, 이마와 눈꺼풀, 코 등이다. 수두는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는 일이 적으므로 대상포진도 다리에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다.
또한 심한 통증을 느낀 중증의 경우 피부증상이 사라진 다음에도 오랫동안 통증이 남을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한다. 보통 고령이 될수록, 또 당뇨병이 있는 대상포진일수록 신경통이 생기기 쉽다.
항바이러스제 약물요법이 기본으로 사용된다. 경증일 경우는 항바이러스제 연고를 바르고 보통은 주사와 함께 내복약을 병용한다. 항바이러스제는 피부 증상이 나타난 후 3일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포가 농포로 변한 다음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또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해 중증으로 이어졌을 경우 입원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초이스피부과 /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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