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쉬고만 있기엔 몸이 근질근질한 허니무너들을 위해 준비했다. 달리고 뛰어내리며 온몸으로 즐기는 허니문 액티비티
이스라엘 텔아비브
텔아비브는 크기는 작지만 미술, 쇼, 박물관 등 곳곳에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전통의 도시다. 도시 대부분이 평지인데다 약 150개의 자전거 정거장에 1500대의 자전거가 비치되어 있어 자전거 투어를 하며 도시의 매력을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해변에서부터 시작하는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의류, 가면, 완구, 장신구, 미술품, 기념품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 자파 벼룩시장, 텔아비브의 상업 중심지 비마 극단와 디젠코프센터, 텔아비브미술 박물관 등을 마주하게 된다.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많지만 그렇지않은 곳도 있으니 참고하고,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반드시 헬멧과 자물쇠를 챙겨야 한다.
신비로운 매력의 종유 동굴 속으로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동굴인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종유동굴. 이 동굴은 수백 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진 석회암의 용식으로 자연스럽게 생긴 종유석이 장관을 이룬다. 동굴 안 온도는 항상 10℃를 유지하고 있고, 동굴 기차를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동굴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희귀한 모양의 종유석이 눈길을 끄는 이 동굴은 길이가 약 20km에 달하며, 기차로 둘러보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동굴 기차는 관광객을 위해 가이드가 함께 탑승하므로 안전하다. 포스토이나 종유동굴만의 마스코트인 휴먼피시도 만나볼 수 있는데, 깊은 동굴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내며, 독특한 생김새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영 못해도 즐길 수 있는 해양 액티비티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6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과 350여 종의 산호초, 2000여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 지대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이곳은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은 물론 수영에 자신 없는 이들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해양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시 워커 드라이브가 바로 그것인데, 둥근 유리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걸으며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유리 바닥 보트와 잠수선을 통해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오가는 산호 해저를 감상할 수도 있다. 그레이프배리어리프의 장관을 한눈에 담고 싶은 허니무너라면 헬리콥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예약하면 약 10분간 하늘에서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장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바닷속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의 바다를 만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늘을 날다
사이판 마나가하섬
마나가하섬은 사이판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사이판 최고의 관광지이자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로맨틱한 곳이지만 스노클링, 다이빙,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해양 스포츠도 다양하게 즐겨보자. 그중 패러세일링은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내려다보고 싶어하는 허니무너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액티비티. 보트에 줄을 연결하고 즐기는데, 스태프가 높낮이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안전하다. 한편 마나가하섬은 해변에 코인 로커가 마련되어 물놀이할 때 거추장스러운 소지품과 귀중품 등을 보관할 수 있다.
하이킹의 끝판왕
노르웨이 뤼세피오르
노르웨이 남쪽에 위치한 42km 길이의 뤼세피오르는 해면에서 날카롭게 뻗어나온 쉐라그볼텐과‘기묘한 암석’이라 불리는 프레케스톨렌 덕분에 세계적인 인기 피오르로 알려졌다. 해발 1000m의 쉐라그볼텐은 노르웨이 3대 하이킹 코스 중 가장 가파른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왕복 총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고난이도 하이킹 코스다. 쉐라그볼텐은 뤼세피오르보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하이킹을 하면서 뤼세피오르를 내려다볼 수 있다. 프레케스톨렌 산장까지는 스타방에르에서 페리를 타고 타우로 이동 후 또 다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프레케스톨렌 산로지에서 뤼세피오르 600m 높이에 있는 교회의 설교단 정상까지 하이킹할 수 있으며, 하이킹 코스는 각 정상까지 왕복 총 4시간정도 걸린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뉴질랜드 퀸스타운
뉴질랜드 퀸스타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상공에서 뉴질랜드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헬리콥터 투어나 경비행기 투어 등을 통해 짜릿한 허니문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특히 청아하고 반짝이는 와카티푸 호수를 비롯해 뉴질랜드가 갖고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더불어 퀸스타운은 스카이다이빙, 제트스키, 플라잉 폭스, 래프팅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휴식과 액티비티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허니무너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수면 위를 걷는 이색 체험
보라카이 야팍
‘지구상 마지막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보라카이는 그 이름을 떠올림과 동시에 아름다운 해변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카약, 제트스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경험해본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미 경험해본 해양 레포츠에 흥미를 잃었다면 반투명 공 안에 들어가 수면을 걸을 수 있는 조브 라이드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조브 라이드는 보라카이 최고 북부에 위치한 야팍에서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보라카이와 카라바오 해협을 마주하고 있어 물살과 바람이 세며, 수심도 아주 깊어 다이버들에게 인기다. 아울러 박쥐동굴로 알려진 크리스털 케이브도 야팍 북동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4피트에 달하는 거대 과일박쥐를 포함해 여우를 닮은 큰 박쥐, 동굴박쥐 등이 서식하고 있으니 동굴 투어도 놓치지 말자.
이국적 풍경 속 트레킹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키나발루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말레이시아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이며,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로 유명하다. 키나발루산은 지대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낮은 지대는 열대 지역으로 저지대 우림을 이루고 있으며, 중간 지대는 저산대 참나무와 무화과나무, 철쭉나무 등 온대 지역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지대에서는 산 정상을 중심으로 침엽수와 고산식물들을 볼 수 있다. 일일 트레킹부터 1박2일, 2박3일 등 여행 스케줄에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짤 수 있지만 정상까지 오르려면 산 속 숙소와 가이드, 포터를 예약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키나발루산 트레킹이 특별한 이유는 빼곡한 열대우림 속에서 독특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도에 따라 꽃잎 한 장의 폭이 2~3m나 되는 꽃‘라플레시아’등이 살고 있다.
고래와 함께 바다를 달리다
샌디에이고 라호야 비치
2월에서 4월은 샌디에이고 라호야 앞바다를 거쳐 북쪽으로 이동하는 캘리포니아 쇠고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즌. 그래서 흔한 해양 액티비티마저도 라호야 비치에서라면 특별한 추억이 된다. 이곳에서는 서핑과 카약을 추천한다. 카약은 매일 아침 10시 라호야 해안에서 출발해 2시간 동안 근방 라호야 해안 지대를 따라 이동하며, 1인용과 2인용으로 준비된다. 해양 레포츠를 즐기지 않고도 샌디에이고의 고래는 만날 수 있다. 스크립스 버치 아쿠아리움, 혼블로어 크루즈, 샌디에이고 웨일 워치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온몸으로 레위니옹을 느끼다
레위니옹 캐녀닝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될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작은 섬나라, 레위니옹. 이곳은‘다이내믹한 레저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린다. 활화산 투어를 비롯해 산악 트레킹, 암벽등반, 협곡 관광과 트레킹, 승마, 골프, 헬리콥터 투어, 다이빙과 서핑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프랑스와 인도양의 다문화 체험, 유네스코 유산 탐방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도 접할 수 있다. 그중 캐녀닝은 레위니옹의 깊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나타나는 험준한 지형을 온몸으로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허니무너들에게 안성맞춤인 곳. 초급부터 고급까지 코스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수준에 맞춰 즐길 수 있으며 고급 코스로 갈수록 트레킹, 집라인, 래프팅 등 여러 종류의 레포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 자료협조 노르웨이관광청(02 777 5943), 뉴질랜드관광청(070 7115 0303), 레위니옹관광청(02 737 3238), 마리아나관광청(02 777 3252), 말레이시아관광청(02 779 4422), 샌디에이고관광청(02 777 6665), 슬로베니아관광청(070 4323 2563), 이스라엘관광청(02 738 0882), 필리핀관광청(02 598 2290), 호주관광청(02 399 6506) 에디터 나진희(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