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의 숨결’ 깃든 전형필 가옥 새단장

2015. 9. 12. 21:35 인물열전

 

‘간송의 숨결’ 깃든 전형필 가옥 새단장

도봉구, 보수 완료 11일 개관
국가문화재 지정… 시민에 개방

 


국내 최초의 근대적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을 설립한 간송 전형필 가옥(사진)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공개된다.

서울 도봉구는 간송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로, 시루봉로 149-18(방학동)에 위치한 전형필 가옥의 보수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11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앞으로 전형필 가옥에서는 문화재청 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 사업’과 ‘도봉 역사문화 탐방길’이 운영된다. 도봉구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해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전형필 가옥은 1900년대 준공된 이후 1962년 한 차례만 개보수됐을 뿐 100여년간 제대로 된 보수공사 없이 방치됐다.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주민들과 도봉산 둘레길을 걷던 중 확인한 전형필 가옥은 훼손이 심했고 파란 천막으로 덮여 있었다.

도봉구는 보수공사 계획을 마련하는 동시에 유족과 협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2012년 12월 건물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와 전통한옥의 건축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문화재 521호로 지정했다.

도봉구는 보수공사를 통해 본채와 부속건물의 원형을 되찾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주변을 공원으로 정비했다. 개관식에는 간송 선생의 업적과 문화재 사랑을 주제로 한 단막 뮤지컬 등 축하공연이 열린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