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해인사에 놀던 추억을 회상하며

2023. 8. 21. 21:23 인물열전

 

 

憶海印寺舊遊

滄洲 全克恬

 

罷會仙山共下樓

今來一十七春秋

每傷到老多年别

仍憶論交少日遊

宇宙百年身役役

海雲千里夢悠悠

當時寺壁同題句

卻入紗籠裹者疇

 

 

 

옛날 해인사에 놀던 추억을 회상하며

창주 전극념

 

선산(仙山)에서 모임을 끝나고 함께 누각에 내려오느라고

17년이 지나서 이제 왔다.

늘그막에 몇 년씩 이별할 때마다 매양 마음이 아프니

이내 소년일 때 놀던 깊은 우정을 추억하네

우주에서 백 년을 쉬지 않고 애쓰니

바닷가 구름이 천 리이니 멀고 먼 꿈길이었다.

당시 해인사 벽에 같은 주제의 글귀가 있었는데

그러나 비단 보자기에 싸서 누가 (창고에) 넣었는가?

 

[국역] 전과웅

[출처] 창주선생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