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완준 화순군수 후보 당선 (화순=연합뉴스) 무소속 전완준 화순군수 후보가 3일 당선을 확정짓고 선거사무실에서 가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6.3 minu21@yna.co.kr |
(화순=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완준(51) 전남 화순군수 당선자는 옥중 출마를 선언한 뒤 보석으로 풀려나 선거에서 승리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전 당선자는 애초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후보로 선출됐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구충곤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전 당선자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수 선거는 전 당선자와 민주당 구 후보, 무소속 임호경 후보 간의 치열한 3파전이 벌어졌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 임호경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전 당선자는 선거전부터 형제 군수로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전 당선자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당선된 전형준 전 군수의 동생으로, 전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수직을 사퇴하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형제 군수의 닉네임을 얻었다.
전 당선자는 지역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도 통한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중견 건설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지역 내에서 오래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전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했으면서도 앞날이 불투명하다.
당장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전 당선자가 이날 승리의 축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지, '짧은' 재선 임기를 마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 당선자는 2일 당선 소감 인사를 통해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주신 군민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지난 4년간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안정적인 군정을 이끌며 화순군의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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