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이 우수수~ 내 모발도 우수수???

2009. 10. 30. 07:16게시판

 

가을 낙엽이 우수수~ 내 모발도 우수수???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듯이 환절기만 되면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한 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성들만 겪는 고민으로 생각했던 탈모가 요즘에는 여성들에게도 심각한 고민거리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연령층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가을에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여름에 두피와 모발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두피와 모발은 피부와는 달리 무더운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자외선은 두피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모근을 건조하게 하고 두피관련 염증을 증가시켜 탈모를 일으킨다. 여름철 증가하는 피지와 땀 등의 분비물에 의한 각질도 모공을 막아 탈모를 증가시킨다.

둘째, 가을의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두피 역시 건조해진다. 피지량 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조한 두피는 각질이 쌓이기 쉬운데 각질이나 그 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모낭세포의 활동이 떨어져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두피와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후천적으로 생기는 탈모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또 탈모의 원인이 다양한만큼 개인적으로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부쩍 늘고 두피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전문의의 진단하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초기탈모는 메조테라피 치료가 효과적이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해 모발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치료다. 보통 주 1회씩 10회 정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유지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 예민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두피 스케일링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지루성 피부염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경우에 특히 이러한 두피 스케일링이 효과가 좋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에는 남성 호르몬 수용체 차단제인 먹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초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미 대머리가 된 경우나, 기존의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는 모발이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에서 머리카락을 뽑아 진행된 부분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한번 생착된 부분의 모발은 영구적인 효과가 있다.

건강한 머릿결을 만드는 비결은 환절기 손상된 머리카락의 탈출을 돕고, 건강한 머리카락의 탄생을 돕는 것이다. 지금 우수수 빠지는 탈모를 방치하다가 어느새 부쩍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두피 뿐만 아니라 모공주위에 있는 노폐물들을 제거해야 모낭이 덜 손상돼 탈모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가락 끝의 지문이 있는 부위를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 해주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한 탈모는 후천적인 환경과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나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발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콩, 우유, 계란과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의 균형을 고루 갖춘 식생활과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탈모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 이상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