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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의 가을 강(江)의 풍경 [ 秋江晩望 ]
秋江晩望 虬川 全克恒 琪樹西風露氣秋 暮天烟靄隔丹邱 懸心大帝黃金闕 極目群仙白玉樓 江上此時開竹牖 海中何日駕蓮舟 傀人笑我淸虛甚 我是蓬壷隱者流 저물녘의 가을 강(江)의 풍경 규천 전극항 옥 같은 나무에 서풍이 불어오고 이슬 내리니 가을 색이 완연하고 저물녘의 하늘에는 구름과 안개 끼니 신선 사는 곳과 이웃이라 위대한 황제가 사는 황금 대궐에 마음이 걸려있고 눈을 들어 보니 신선들이 백옥으로 된 누각에 걸어 다님을 볼 수 있다. 강물 위에서는 지금 이 배의 대나무 들창을 열 때이지만 바다에서는 언제 신선이 타는 배를 타 볼까? 사람들이 내가 청허(淸虛)함이 심하다고 웃지만 나는 신선이 사는 봉래산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문집 ● 晩望 만망 해질녘의 조망. ● 琪樹 기수 1..
2023.05.30 -
‘수죽사’에서 비로 인해 하루 묵음 [ 水竹寺滯雨 ]
水竹寺滯雨 虯川 全克恒 仙山靈雨散如絲 石齒湍生溪面肥 軟綠欲回平仲草 新紅初着子規枝 那知蕭寺來遊處 卻似巴江野話時 他日水西樓閣裏 野僧爭誦謫仙詩 ‘수죽사’에서 비로 인해 하루 묵음 규천 전극항 신선이 사는 산속의 영험한 비가 실처럼 가늘게 내려서 돌 이빨로 인해 여울이 생기니 개울 면적만 늘어나네 연한 녹색이 평중초(은행)를 바꾸려고 하지만 새로운 붉은 색 옷으로 갈아입고 소쩍새는 가지에 앉아있네 조용한 절에 놀러 온 것을 어찌 알까? 파 강(쓰촨성의 강)인 듯하여지려고 문밖에서 떠들었다. 다음 날 수서(水西) 누각에 앉아서 시골 스님과 앞다투어 이태백의 시를 외웠네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문집 ● 滯雨 체우 비에 막혀서 체류(滯留)함. ● 仙山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산. ● 初着 1. (새해 ..
2023.05.22 -
가난하게 살지만, 흥을 돋우며 산다. [ 貧居遣興 ]
貧居遣興 虯川 全克恒 一床書史困迃儒 數畝田園半已蕪 郭外寺僧時寄藥 門前官吏日催租 當軒竹葉如金碎 入砌苔文似錦鋪 莫笑馬卿徒立壁 才名猶得動成都 가난하게 살지만, 흥을 돋우며 산다. 규천 전극항 경서와 역사책 한 질만 가진 가난하고 굽은 선비가 작은 땅과 전원이 있지만 이미 반은 황무지이다. 성 밖에 있는 절의 스님이 때때로 약을 부쳐오지만 대문 앞 관리는 날마다 조세(租稅)를 독촉한다. 창문과 마주 본 대나무 잎새는 쇠 부스러기와 같고 섬돌에 오르니 이끼 무늬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오. ‘사마상여’의 집처럼 4개의 벽만 서 있다고 비웃지를 마시오 재주로 얻은 명망은 오히려 성도(成都)[한양]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 문집 ● 遣興 1. 흥을 돋우다 2. 흥겨워하다 ● 一床 (이..
2023.05.21 -
문방사후(文房四侯) ?
붓(筆), 종이(紙), 먹(墨), 벼루(硯)다. 이름하여 ‘문방사우(文房四友)’. 보배처럼 진귀한 친구들인 까닭에 '문방사보(文房四寶)'라고도 하고 귀한 까닭에 벼슬 후(侯)를 하사해 '문방사후(文房四侯)'로도 불렸다. 종이(紙)의 벼슬: 호치후(好畤侯) 붓(筆)의 벼슬: 관성후(管城侯) 먹(墨)의 벼슬: 송자후(松滋侯) 벼루(硯)의 벼슬: 즉묵후(卽墨侯) ● 제후 [ 諸侯 ] 중국 주(周)나라의 천자로부터 각 지역을 분봉받아 그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사람을 일컫는 말. [네이버 지식백과] 제후 [諸侯]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023.05.21 -
도성 서쪽의 어느 가을날에 [ 西郊秋日 ]
西郊秋日 虯川 全克恒 金風玉露洗炎霾 蘆荻秋花遍水涯 小逕綠苔連曲岸 疎林黃葉墮空階 光陰倐忽雙飛鳥 生計蕭條一室蝸 丹液未成玄圃遠 拍肩何處遇洪厓 도성 서쪽의 어느 가을날에 규천 전극항 선선한 가을바람과 구슬 같은 이슬이 더위와 흙비를 씻어내고 갈대와 억새 등 가을꽃이 물가 근처에 두루 피었구나 푸른 이끼가 낀 오솔길이 구부러진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고 앙상한 나무에서 누런 낙엽이 빈 계단으로 떨어지는구나! 때맞춰 갑자기 두 마리 새가 날아가고 생활을 영위함은 고요하고 작은 집이면 만족하리라 장생하는 약은 미완성이고 신선이 사는 곳은 머니 어느 곳에서 신선(홍애)을 만나서 어깨를 툭 쳐 보나?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 문집 ● 금풍옥로金風玉露 선선한 가을바람과 구슬 같은 이슬. ● 炎霾 염매 날씨가 덥고 ..
2023.05.18 -
고려시대 판도판서 성산군 전흥
판도판서 성산군 전흥 고려 고종 때 문과에서 급제하여 벼슬이 좌우헌납을 거처 봉익대부 판도판서에 이르렀다. 고종 18년인 1231年에 몽고 총사령관 사르타이〔撒禮塔〕가 침입하여 평안북도 구주성(龜州城)을 침공하는 등 나라가 위기에 처함에 조정에서는 왕의 동생 회안공(王弟 淮安公)을 사르타이〔撒禮塔〕에게 보내어 화의를 맺으니 다음 해 1월에 군사를 거두어 돌아갔다. 1232年 6月 조정은 몽고의 병란을 피하여 강화도로 천도하기에 이르렀으며, 1232년 7월에 전흥(全興)은 서북계 여러 성에서 몽고병을 대파하고 활(矢) 등을 노획하였다. 1232년 12월에 사르타이〔撒禮塔〕가 다시 침범하여 처인성에 이르렀을 때 승장 김윤후가 사르타이〔撒禮塔〕를 사살하였다. 전흥(全興)은 몽고 병란에 세운 훈공으로 벼슬이 大..
2023.05.15